조건 없는 대북 식량 지원을 북한에 전격 제의하는 것이다.
 
봄과 여름철 가뭄이 잦아지는 때에, 북한의 식량 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민족적 염원을 담아 성의를 표시한다고 정부가 말해라. 거기까지만 말하고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것이다. 세계식량기구나 민간단체 말고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이다. 쌀 가마니에 생색 내는 표시도 찍지 말고 그냥 '한반도 평화 기원 쌀' 이렇게 찍어 보내라.
 
그러면 최소한 삐라 살포로 불거진 현재의 긴장은 완화되면서, 잘만 되면 상시적으로  남북간 농업과 식량 교류를 틀 계기를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도 북한에 대규모 쌀 지원을 했다는데 남한에서 50만 톤 정도 통 크게 해라. 그러면 적어도 판문점과 평양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되돌리는 일은 안 할 것 같다.
 
강경 보수들이 뭐라고 지랄을 하든, 미국이 반대하든 말든, 코로나로 세계경제가 2차 대전 이래 최대 규모로 후퇴할 수 있는 위기에서, 유엔도 미국도 대북 제제 노선을 유지하는데 솔직히 웃기는 이야기야.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다 강력한 핵보유국들이야. 팬데믹 와중에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어.
 
북한에서 오뉴월에 내려올 서리가 단비가 되어 땅을 적시게 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그래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챙겨보자는 것인지, 식량 지원이니 뭐니 해가며 남조선 당국이 생색을 내보려 하는데, 우리 인민의 거센 분노의 민심은 막을 길이 없다.’라고 세게 나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대북 식량 지원 제의는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유효하다고 해놓고 기다리는 거지. 한마디로 유화책으로 현재의 긴장을 낮추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봐.
 
문재인 정부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큰 결단을 할 만한 배포가 있을까? 열통 터지는 가운데서도 다시 한 번 기대해 보는 이 심정을 알는지 모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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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16:36 2020/06/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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