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겨레 가판대분 신문을 사서 읽는데, 1면 기사에 눈길이 딱 멈추는 거이다. LS 전선 구자열 회장의 남다른 자전거 사랑이 자전거 수입·유통점 '바이클로'를 띄워서 전통적인 자전거 점포를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요즘처럼 많은 정보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시절에 눈에 착착 달라붙는 기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거늘, 3단으로 된 머리 기사를 읽고 나서 '참 잘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이클로의 탄생에 얽힌 구자열 회장의 개인적 취미와 경험, 그 이후의 사업 전개 과정이 생생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사업 욕망의 확산이 동네 상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기사 링크)  이틀 뒤 다시 1면 하단의 기사를 보니 'LS 그룹, 자전거 동네점포 손떼기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 특히나 한겨레 신문의 보도 등을 보고받고 구 회장이 자전거 소매업과 가맹점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씌어 있었다. (기사 링크)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충을 요즘 실정에 잘 맞도록 설득력 있게 쓴 기사가 영향력을 발휘했으니, 그 기사를 읽고 '참 잘 썼어요'라고 생각한 나 자신도 잠시 뿌듯했다. 각종 트위터, 페이스북의 '좋아요' 댓글 등 월매나 어지러운가? 그렇다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확 열리는 것도 아니다. 방송 뉴스를 보더라도 저게 보도인지 훈계인지 광고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오랜만에 좋은 기사를 보았다.

 

잘 쓴 기사 백 트윗 안 부러운 거 아닐까. 물론 요즘 SNS를 통해 기사 제보들도 많이 들어오고 위 기사를 쓴 기자도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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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1 17:31 2012/02/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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