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미중 정상회담 중에 시리아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시진핑 앞에서 힘 과시를 할까? 정상회담 후 며칠이나 되었다고 아프가니스탄에 모압(MOAB) 초대형 폭탄을 투하하고 있을까? 국제정치 전문가들이나 언론들은 이런저런 분석을 하면서 추론을 하겠지만,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이런 사태를 보면, 참 트럼프는 걱정스런 인물이다. 미중 정상회담 끝나자마자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돌려버리고 트위터로 계속 힘 과시하는 메시지를 내보내느라 여념이 없다. 너무 가벼워 보인다. 세계평화의 수호자이자 입헌민주주의의 전도사임을 자처한다는 미국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이렇게 무력시위하면서 평화보다 전쟁을 선호하기라도 하는 듯 긴장을 조성하면, 안 그래도 쇠퇴해가는 미국의 국제 리더십이 한층 가속화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당선되자마자 오바마 케어도, 이민 출입국도 턱턱 막아버리고, 사위와 딸이 국정 전반에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것을 봐도 참 용감하다. 여태까지 보아온 미국하고는 너무나 낯선 모습이라 적응이 안 된다. 유럽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에 대해 유엔 조사단을 급파하여 진상을 파악하고 유엔 차원의 제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힘 과시용으로 미사일 59대를 정상회담 중에 터뜨리는 행태에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글로벌 개방무역에서 미국 제일주의로 돌아서며 보호무역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던 트럼프 행정부가 과연 그런 낡은 미국 고립주의 외교로 제대로 힘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위험한 폭탄을 남의 나라 땅에다 덜컥덜컥 쏟아붓는 군사 행태를 지속하면, 다른 서구 동맹들 중에서도 조금씩 비판하거나 거리를 두는 반응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적잖다고 본다.


게다가 하필이면 한국 조기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시기인 만큼, 한반도 주변에 쓸데없이 갑작스레 긴장 높이는 군사적 압박 조치 거두라고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미동맹 정말 중요하다면, 정말 미국을 우방이자 친구라고 여긴다면, 친구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더 옳은 조치가 아니겠는가.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 과시를 중단하고 중국과 협력하여 6자 회담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도록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요구해야 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본인이 언급했던 대로 "어떤 경우에도 전쟁 위험을 높여서는 안 되며 미국의 안전만큼이나 한국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보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TV 토론에 나와 트럼프랑 와튼 스쿨 동문이라고 자랑도 했으니, 친구 트럼프에게 긴장을 멈추라고 충고도 하고, 심상정 후보는 사드 배치 만능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현재 유일한 후보로서 "한반도 평화 대원칙에 합의하자"고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 더 이야기하고, 유승민 후보는 이 기회에 효용 한계에 있는 사드 배치 입장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북핵 해결을 위한 더 실질적 대외 창구를 개설하는 문제도 연구해야 하지 않겠나.


보수 언론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마치 해주기라도 바라는 양 기사를 내보내는데,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 했던 때를 보아도, 언론이 언제라고 예상한 때 실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비추어도 각 당 대선 후보들은 미국의 최근 무력 과시용 폭탄 투하와 트럼프의 신중하지 못한 트위터 정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평화 대원칙을 천명하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진정한 우방으로서 미국을 대하는 자세 아닐까 한다. 한미동맹도 그 목적은 결국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 오로지 미국만 바라보며 조마조마하는 그런 사대적인 태도 역시도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생각한다.


외교와 안보 문제에서도 과거의 폐습을 어떻게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할지 내용을 생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방향도 새롭게 정립되리라 기대해본다.

 


 

남의 나라 땅에 이런 무기 MOAB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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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 02:10 2017/04/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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