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메이데이 노동절,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내려 여섯 분이 목숨을 잃고 22분이 다치는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들, 하청노동자들이라고 한다. 삼성중공업이 해양 플랜트 작업 공기를 맞추려고 휴무일에도 나와 일하면서 벌어진 사고라고 한다. 거대하고 육중한 금속성 구조물에 깔려 죽고 다친 노동자들 뉴스를 접하며 무거운 마음이 든다. 부디 먼저 가신 분들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고 다친 분들은 쾌유하시기를 빈다.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라, 기간제 노동, 하청 노동, 단기 알바, 임시 노동에 종사하는 숫자가 절반에 가까운 나라, OECD 산업재해율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이 나라. 언제까지 경제 규모 이윤에만 내몰린 노동자들이 이토록 무참한 사고를 당해야 하는 것일까. 노동조합 활동을 당당하게 하는 게 아직도 힘든 노조 가입률 10%대의 비상식적인 나라, 비정규직은 더더욱 노조 활동이 힘든 나라 대한민국. 아직도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협상하고 파업하면 불온시되는 나라. 오늘 가신 분들이 노동조합원의 권리로서 당당히 노동절 휴무를 누릴 수 있었더라도, 적어도 이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규직, 비정규직 가르지 않고 반드시 노동 3권이 자유로이 보장되고 노동 시간과 휴식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꼭 만들어야만 한다. 차가운 금속성 구조물 크레인에 질식되어버린 일터의 현실, 오늘 노동절에 이땅에게 보내진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길이 50∼60m, 무게 32t짜리 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지는 듣 2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2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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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 23:59 2017/05/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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