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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고등학생'이 아니다. 뭐 학생이긴 하겠지만
제도권 학교, 그러니깐 복종과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국가나 사교육시장에 독점당하는 일반학교같은 곳에 들어가 있는 학생은 아니라는거다.(아, 물론 그 구조 안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교사나 학생들을 비하하는건 절대 아니다.)
내가 학교를 다니지 않게 된지도 이제 반년이 다되가고 있고
대부분 대략적으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만뒀는지는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나를 '고등학교 2학년'이라 부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같이 믿고 일하는 운동권 안에 있는 사람이 그럴 때 실망은 더 크다.
*
작년에, 특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을 만나면 종종 있었던 일인데
뭐 대충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고
그래서 서로 소개를 하는데
내 소개 차례가 되면 꼭 누군가가
"아, 참고로 저 친구는 고등학생이에요!!" 라고 하며
뭔가 즐거워하면서도 뿌듯해 했다 =_=;;
뭐가 뿌듯한 걸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개같은 구조 속에 갇혀있느라 생각하기 힘들거나 하지 않거나 하기를 거부하는걸 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어린 것 때문에 그런건가.
전자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후자의 이유라면 정말... 그러니깐 '성인보다 생각하는거나 사고방식의 수준이 더 딸리는 '미성년자'가 그런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다니!' 이런 류의 생각을 가진 사람(혹은, 보호주의를 업고 계시던가)은
정말 대하기가 조낸 캐안습일 수 밖에 없다.(저런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다 기억해뒀다가 훗날에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다행인건, 후자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좀 더 적었다는거 ㅋㅋ;;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는 당연하게도 별로 가깝지 않다.)
뭐... 전자 후자를 떠나서 고등학교에서 조낸 뺑이치고있는 1학년이였다던지 17살이였다던지 그런건 내가 직접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거나, 의사를 물어본다던가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
학교를 그만두고 난 후에는 일부 사람들이
"이 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이야.(내 나이는 뭐하러 알고있는건지...;; 학교 그만둔걸 모르면 뭐라고 하지도 않지)" 라던지, "너 원래 학교 다니고 있으면 2학년이냐?" 라던지(ずさぱ=_=;;)
이런경우가 있었다.
가장 불쾌했던 경우라면 위의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에게 "저 고등학생 아닌데요? 탈학교 청소년이에요."라고 말했더니 "그냥 부르기 편하게 2학년이라고 해." -_-;; 라고 멋진 대답을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또또, 이제는 사회인이네?"(-_-^ 그럼 만 19세 미만인 사람들은 뭐 걸어다니는 장식품인가보지? =_=;; 님하들 같은 사람들 덕분에 선거권 연령 제한을 낮추기가 힘들어요)
이런거... (순간 울컥 해가지고 막 뭐라 한 적이 한번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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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학교에서 2학년 1반 14번 따위의 숫자들을 포함한 내 동의 없이, 각각 개개인의 주체들인 학생들의 동의 없이 지들 맘대로 하는 학교와 국가가 싫어서 탈학교 청소년이 된거다.
그런 뭐같은 구조에서 나와 놓고서도 같은 일 하는 사람들한테서(혹은 알만한 가까운 사람에게서)까지 그렇게 불리기 정말 싫다.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잖아 =_=
나는 그냥 '행복하게 살고싶어서 처절하게 발버둥쳐보는 또또'일 뿐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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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몰라요 ^^; 저 또한 청소년기에 제가 인식하고 있던 문제점들을 그저 제가 불만이 많은거라고 생각한 축이라서 아하하 ㅠ_ㅠ 제가 또또님 나이 때 부터 공부 했음 내공이 벌써 흑흑 ㅠ_ㅠ (아; 오해의 소지가 있으려나요? ^^:) 여튼 그렇습니다 ^^힘내요~ 다음에는 좀 더 즐겁게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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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보다 생각하는거나 사고방식의 수준이 더 딸리는 '미성년자'가 그런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다니!이딴식으로 생각하는분 진짜 때려주고싶다.. 눈알 찍어버리고 싶어 .. 콕콕.. 먹물을 빼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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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제가 무슨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호기심 못 억누르고 날뛰긴 했지만 =_=;; 안타깝네요. 본인의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소중하게 여겼다면...;; 청소년들이 가진 문제의식들이 그저 '불만'이 아닌건 당연히 아실거라 생각해요.체스터야/ 워워워-_-; 그런사람들 너무 많아서 안돼. 언제 다 때려주고 눈알 찍어주고 먹물을 뺄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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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 빼는 거 너무 웃겨.근데, 몇학년 몇반 몇번, 이런 것들이 진짜 끈덕지게 나를 규정하던 것들인데, 그게 통용되지 않는 구조로 나와버리면 정말 깨끗하게 끝나버리잖아. 그런 걸 보면, 뭔가 정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편견이나 타율적 정체성에서 깨끗이 해방될 수 있을 거란 얘기잖아. 나 자신이 규정하는 게 아니라면 그 어느 것도.
문득 세상의 빛을 본 듯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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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통용되지 않는 구조로 나와버리거나, 그 구조 안에 있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엎어버리는 방법도 있겠지.그리고, 사실 '청소년=학교 학생'이라던지, '청소년은(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된다.'라던지 이런것들이 통용되지 않는곳은 거의 없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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