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나이주의 철폐!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1/04
    저 고등학교 2학년 아니거든요?-_-^(5)
    또또

저 고등학교 2학년 아니거든요?-_-^

*

 

 난 '고등학생'이 아니다. 뭐 학생이긴 하겠지만

 

제도권 학교, 그러니깐 복종과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국가나 사교육시장에 독점당하는 일반학교같은 곳에 들어가 있는 학생은 아니라는거다.(아, 물론 그 구조 안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교사나 학생들을 비하하는건 절대 아니다.)

 

내가 학교를 다니지 않게 된지도 이제 반년이 다되가고 있고

 

대부분 대략적으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만뒀는지는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나를 '고등학교 2학년'이라 부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같이 믿고 일하는 운동권 안에 있는 사람이 그럴 때 실망은 더 크다.

 

 

 

 

*

 

 작년에, 특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을 만나면 종종 있었던 일인데

 

뭐 대충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고

 

그래서 서로 소개를 하는데

 

내 소개 차례가 되면 꼭 누군가가

 

"아, 참고로 저 친구는 고등학생이에요!!" 라고 하며

 

뭔가 즐거워하면서도 뿌듯해 했다 =_=;;

 

 

뭐가 뿌듯한 걸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개같은 구조 속에 갇혀있느라 생각하기 힘들거나 하지 않거나 하기를 거부하는걸 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어린 것 때문에 그런건가.

 

전자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후자의 이유라면 정말... 그러니깐 '성인보다 생각하는거나 사고방식의 수준이 더 딸리는 '미성년자'가 그런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다니!' 이런 류의 생각을 가진 사람(혹은, 보호주의를 업고 계시던가)은

 

정말 대하기가 조낸 캐안습일 수 밖에 없다.(저런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다 기억해뒀다가 훗날에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다행인건, 후자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좀 더 적었다는거 ㅋㅋ;;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는 당연하게도 별로 가깝지 않다.)

 

 

뭐... 전자 후자를 떠나서 고등학교에서 조낸 뺑이치고있는 1학년이였다던지 17살이였다던지 그런건 내가 직접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거나, 의사를 물어본다던가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

 

 학교를 그만두고 난 후에는 일부 사람들이

 

"이 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이야.(내 나이는 뭐하러 알고있는건지...;; 학교 그만둔걸 모르면 뭐라고 하지도 않지)" 라던지, "너 원래 학교 다니고 있으면 2학년이냐?" 라던지(ずさぱ=_=;;)

이런경우가 있었다.

 

가장 불쾌했던 경우라면 위의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에게 "저 고등학생 아닌데요? 탈학교 청소년이에요."라고 말했더니 "그냥 부르기 편하게 2학년이라고 해." -_-;; 라고 멋진 대답을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뭐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또또, 이제는 사회인이네?"(-_-^ 그럼 만 19세 미만인 사람들은 뭐 걸어다니는 장식품인가보지?  =_=;; 님하들 같은 사람들 덕분에 선거권 연령 제한을 낮추기가 힘들어요)

 

이런거... (순간 울컥 해가지고 막 뭐라 한 적이 한번 있었다 ;;)

 

 

 

 

*

 

난 내가 학교에서 2학년 1반 14번 따위의 숫자들을 포함한 내 동의 없이, 각각 개개인의 주체들인 학생들의 동의 없이 지들 맘대로 하는 학교와 국가가 싫어서 탈학교 청소년이 된거다.

 

그런 뭐같은 구조에서 나와 놓고서도 같은 일 하는 사람들한테서(혹은 알만한 가까운 사람에게서)까지 그렇게 불리기 정말 싫다.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니잖아 =_=

 

나는 그냥 '행복하게 살고싶어서 처절하게 발버둥쳐보는 또또'일 뿐이야-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