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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창조1-김치감자말이

지금부터 음식창조에 글을 올리려고 한다. 가능하면 여기에 올리는 음식은 내가 창조적으로 만들어 본것, 누구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음식을 적어보려고 한다. 항상 부엌에서 일을 하는 엄마의 손은 창조의 손이었다. 지금도 엄마의 추억으로는 항상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시던 엄마의 모습이다. 엄마가 잘 만들던 음식은 큰 무쇠솥에 끓인 호박범벅, 고구마로 만든 조총, 감자옹심이, 아옥국, 근대국, 버섯찌게, 호박전, 감자볶음이었다.

 

자, 예전에 그렇에 많이 먹고 점심은 감자로 때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건만, 그래도 내게 제일 좋은 음식은 감자이다. 오늘 그 감자를 주제로 창조적인 음식을 만들어보았다. 정말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어제는 김치감자전을 만들어 먹었었다. 그런데 김치감자전은 밀가루가 하나도 안들어가면 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 거기다가 밀가루라도 좀 섞으면 맛이 텁텁해져서 그 알알한 감자맛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어제밤에 자면서 김치감자말이를 구상하게 되었다.

 

오늘 김치감자말이를 만들어 보았다. 내 머리속에선 우선 김치를 자른다. 이때 김장배추김치가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 마침 엄마가 지난 겨울에 만들어주신 김장김치가 남았지.. 이를 요긴하게 써먹는군.. 하긴 김장김치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 김치국물까지 비빔국수를 만들어먹지 않는가?).

 

옳커니 마침 들기름과 감자가 있겠다. 자 이제 요리를 시작한다. 감자 1개나 반개정도를 강판에 갈아서 둔다. 김장 김치는 먹기좋은 크기로 이파리의 부분을 가위로 잘라둔다. 이제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루고(들기름이 없으면 참기름이나 콩기름도 좋을 것이다.), 김치를 들기름으로 지글거리는 후라이팬위에 한개씩 깐다. 그 위에 감자갈아놓은 것을 한숫갈정도 넣은 후, 김치를 돌돌 말아서 김치감자말이를 만들고, 중불이나 약한불로 익힌다. 한번 만들어 먹어본 사람은 왜 이 음식을 자랑하는 지 알 것이다.

 

오늘 만들어 본 음식은 김치감자말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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