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는 아기 엄마에요. 올 2월 아기를 낳았지요. 이번 평택.. 참 가슴 아프고 화가 치밉니다. 이 정부가 제 정신인가? 저도 시위를 해 본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집회와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시위를 하면서 만나는 전경.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이제는 저보다 어린 전경들에게 욕을 했지요. 집에 와서, 들어가려는 사람들(시위대)과 못들어가게 하는 사람들(전경) 속에서 유난히 몸짓이 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 했던 사람(어린 전경)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근데, 전 국가폭력의 문제를 자꾸 개인화시켜서 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위에서 시키면 그게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일'인 한에서, "그러지마세요."하는 일순간의 설득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그 구조에 있는한 그 '개인'으로 보면 정신분열적 상황 아닌가요?
붉은사랑// 전 국가 폭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개인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붉은사람의 의견처럼 그 구조에 있는 개개인에게 대단한 책임이 있죠. 그래서 2차대전이 끝나고 전범재판에서 나치에 부역했을 뿐인 일반 사병들도 다 처벌받았구요. 우리가 국가폭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거대한 국가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보다, 국가폭력을 수행하는 각각의 개인들을 파고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해요. 더 많은 전경들과 군인들이 국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는 것만큼 공권력을 긴장시키는 일은 없을거예요. 마치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했던 강철민처럼. 아마 더 더디고 느리더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