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반올림' 활동을 시작한 뒤 전화를 바꾸게 되었을 때 차마 삼성 것을 살 수는 없었지만, 이미 집에 있는 삼성 제품들은 어째야 하는지 님과 똑같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삼성 브랜드가 찍혀있지 않은 전자제품들에도 그 속의 반도체칩이나 모니터 등은 삼성에서 만든 것일지 모른다고 합니다. 전 세계 반도체와 모니터의 1/4이 삼성 것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LG건 모토로라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님의 표현처럼 피냄새 가득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쓰던 삼성 제품을 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 뒤에 또다시 새로운 제품을 사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쓰고계신 제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박지연씨를 추모하는 문구나 사진을 핸드폰 바탕화면에 넣어두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