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결국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럼에도 나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걷는 것은.
걷는 것 속에서 아무것도 이룩하지 못할 수 있다.
나의 것 뿐만아니라, 황새울의 것까지도...
그럼에도 그것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내 발자욱 걸음걸음마다 뿌려진 씨앗과 같은거다.
꽃없이 열매맺는 무화과 같은거다.
내가 걷게될 지, 자전거를 타게 될 지, 실무팀에서 주로 있게될 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걷고 있는 것이다.
대추리를 지나서... 저기 어디 해남이나 강진쯤일까...
아니면 아무도 날 부르지 않는 그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