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나도 할 일은 해야지.
노동조합 생기고 첫 노사협의회와 노조교육을 치렀다.
하루종일 집중하고 있으니 피로가 몰려온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딱 하면 좋겠는데, 이따가 자전거 타고 퇴근해야하니...
자전거도 세워둘 곳 없어서 이제 못 타고 다닐수도 있구나ㅠㅠ
노사협의회는 뭐 기대를 크게 안했고
또 곧 단체교섭을 시작할 거라서 아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사측 위원들도 안타깝게도 예상에 빗나가지 않는 모습이었고,
더 안타깝게는 예상을 뛰어넘는, 그래서 순간 움찔하게 만드는 모습도 있었다.
더러는 예상대로 혹은 예상외로 괜찮은 순간도 있었지
암튼 이제 곧 시작할(얼른 준비해야하는구나ㅠㅠ) 단체교섭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재밌는 과정을 거치겠군아, 하는 생각이 든다.
노조 첫 교육은
업무시간에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회사와 합의 과정이 없어서 퇴근 후에 했는데
사람들이 참여도 많이 하고, 또 긴 시간 집중도 많이 하는 모습에 힘이 많이 난다.
사실 아직 노조에서 무얼 하나 제대로 한 게 없고,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어느 정도 존재감이 있을까
살짝 자신이 없었는데, 개인으로는 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위안이 됐다.
다른 사람들은 강연듣고 느낌이 어땠을지 궁금해진다.
확실히, 살 맛 난다. 노동조합 열심히 해야겠다. 그게 제일 즐겁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