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지리산에 가기때문에 준비운동도 할 겸
내 무릎의 상태가 어떤지 체크도 할 겸
오랫만에 자전거를 탔다. 서대문에서 흑석동까지. 흑석동에서 온수까지.
사실 한달이 넘게 사무실에 세워뒀던 자전거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또한 머릿속이 온갖 잡념으로 가득차고 마음속이 답답하여
자전거를 타고 겨울바람에 다 날려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활동가대회 자전거방이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자전거에 대한 feel을 마구마구 불어넣었다.
오랫만에 잔차질은 몸을 고되게하여
내 몸안의 땀찌거기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각의 타래를
삐질삐질 몸밖으로 배출해버렸다.
이제 남은 2006년의 시간을 되도록 많이 여행을 다니려고 한다.
어딘가 먼곳으로 가는 것 만 여행은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든 곳은 여행이 된다.
한동안 만나지 못할 사람들과 하늘과 물과 익숙한 풍경들을
더 느끼고 싶다.
자전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