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아무도 없나요?
날 찾아오는이 아무도 없나요?
날 닮은 그 누군가, 아무도 없나요?
무섭게 날 짖누르는 이 시간에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숨쉬고
나처럼 울고 웃고 하는 이
날찾아오지 않은가요?
이토록 무섭게 돌아가는 시계바늘소리.
날 닮은 그대는 언제 오나요?
그대가 나를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이 무서운 시간을 혼자 견뎌내더라도
안심하세요.
이 무서운 시간속에
당신 홀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가 찾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