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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면 '가정부를 쏜다'던 그 남자 ?

~결혼해주면 '가정부를 쏜다'던 그 남자 ?                                                                   

 

 

 

 


나는 집안 일중에~~설거지와 화초에 물주는걸 즐긴다~~~!
흐르는 물에~~예쁜그릇을 어루만지며 깨끗하게 뽀득뽀득 소리나게 씻어 건지면 기분이 좋다~


화초에 물을주고 잎을 닦아 줄때는~~화초는 배고픈 아이처럼 젖을 꿀떡꿀떡 삼키며 !
포만감을 느끼고 잎이 반짝반짝 빛날땐~내기분이 상쾌해 지고 행복해 진다`~!


대학시절부터~~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온 우리자매에게 부모님께서는 ~~
일하는 아이를 붙여 주셨다`~!


동생은 첼로를 전공하였고~~나는 조각을 전공하여서 밤늦게 학교 실기실에서  보내다 보니~~
하숙집에선 늦게온 학생에게 밥을 차려 주지 않앗다~~!


부모님께서는 고향집에 심부름하던 아이를 가르쳐서 우리밥을 해주고~~저녁이면 도시락을 싸서
실기실까지 배달해 주고 함께 늦은밤 귀가하게 하셨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고~~집에 혼자 남아 있는 처녀는~~언니들 화장품을 찍어 바르고~~~바람이 났다


결혼해서도~~친정아버지께서는~~할머니께서 시집 오실때~~몸종과 침모를 함께 데려오셨다는 것이
작용 했는진 몰라도~~딸넷이 모두 밥도 못하고 살림을못살거라 생각하셨는지~딸넷을 모두 일하는 사람을 딸려서 시집 보내셨다~~!


그러나 나는 일하는 사람을 거부하며`~~8평짜리 사택에 사는 회사사람들은~~일하는 사람을 두고 사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사택에서는 남편의 적은 봉급에~~ 일하는 사람 먹이고 입히고 봉급까지 주고 어떻게 돈을모아 집을 사느냐며 수근거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정에선 일년치 봉급을  미리 지불하고~~~딸들이 입던 옷가지를 함께 싸서 보내셨다`~!
그리고 두아이를 키울땐~~몸이 아파서~~일하는 아줌마가 12년을 있었다~~!


그후 내가 살림을 살아보니~~해년마다 고추장 10근을 해두면 그해 동이나던 것이`~~
내가 담은 고추장이 ~3년이 넘도록 고추장이 떨어지지 않앗다~~! 우리집 고추장 담그어서 두집이 먹은 것이다~~!


그리고 아주머니가 씻어놓은 그릇들은 세제가  잘닦여지지 않아서 미끌 거렸다`~!
서울와서~~일이 힘들때마다~~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르면~~~단골하자고 성화였다`~! 우리집이 편안하게 대해주고~~잘난체를 안한단다~~! 내가  잘난게 없으니 잘난체를 안하는게지~~!


살림재미를 알고난후~~!
일하신 분이 하고 있는데  설겆지를 빼앗아 내가 할수도 없고~~~지정된 액수위에  팁도 얹어 주어야 하고~~사소한 것들이 없어지면 속상하고~~~아이들이 크고~~점점 혼자하는 버릇이 길드려졌다`~!


그돈으로 자식들에게~~좋은 음식 만들어 먹이고`~생활비를 줄여서~재산을 늘리는 재미도~~
긴축생활의 묘미이다~~! 도우미 없이 너저부하게  해두었다가~~~한꺼번에 발동걸리면 깨끗하게~
해치우는 것도 재미이다~~!

 


결혼해주면 '가정부를 쏜다'던 그 남자 

     

[이주윤의 너희가 솔로를 아느냐]
스스로 사랑이 먼저라고 돈 밝히는 속물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 말이 왜 자꾸 생각나지?


일러스트=이주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인생 잠깐이라고. 없는 놈 만나 고생하지 말고 있는 놈 만나 편히 살라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장동건도 똥 싸고 방귀 뀐다고.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삼 개월만 보면 질리는 거라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거들어 이렇게 덧붙이셨다. 느이 아빠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고.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가난한 것만큼 서러운 일 또 없다고. 엄마는 우리 딸 잘 먹고 잘사는 게 소원이라고. 세상에 다 갖춘 남자는 없다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아빠와 엄마가 쌍으로 돈타령을 할 때마다 겉으로는 "예, 암요, 여부가 있겠습니까"하며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속으로는 '나는 그런 속물이 아니야!'하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언젠가 등 떠밀려 나갔던 선 자리에서 만난 돈 많은 남자의 한마디가 나의 신념을 흔들어 놓았다. 그는 내가 자기와 결혼해준다면 "가정부를 쏜다"고 말했다. 자질구레한 집안일일랑 가정부에게 맡겨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며 살라고 했다. 가정부를 쏜다니. 정말이지 저급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그 말이 너무 싫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너무 설렜다. 가정부라니. 가정부라니! 우락부락하기만 한 그의 얼굴이 순간 듬직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을 따라 흔들리는 나의 눈동자를, 그는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만은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나는 사랑보다 돈이 우선인 그렇고 그런 여자일까?

호화스러운 펜트하우스가 아니라 달동네 꼭대기 집에 살아도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것은 매한가지니 뭐 대충 벌레만 없으면 좋아하는 사람이랑 그런 곳에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여겼었는데. 가진 능력이 부족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많이 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알뜰히 살다 보면 가끔 삼겹살도 구워 먹고 철마다 새 옷 한 벌씩 사 입으며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라 믿었었는데. 사는 게 지치는 날에는 광어 한 마리에 구천구백원인 싸구려 횟집에서 맥주에 소주 말아 마시며 "당신 말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으면 이 고생은 안 하고 살았을 텐데" 한바탕 신세 한탄을 하고 나면 다시 살아갈 힘이 날 거라 생각했었는데···. 편히 살게 해주겠다는 낯선 남자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갈팡질팡해버리다니. 나는 정녕 사랑보다는 돈이 우선인 그렇고 그런 여자란 말인가?

불행 중 다행으로 그와 인연이 닿지 않아 그가 나에게 가정부를 쏠 일은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고민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렴풋이 드는 한 가지 생각은, 그전처럼 자신 있게 사랑을 외치지는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어느새 이다지도 낭만 없는 어른이 되어버렸는지. 아니, 어쩌면 세상에는 원래 낭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우리 동네 지하철역 앞, 꽃 파는 허름한 노점상이 몇 년째 망하지 않고 버티는 걸 보면 아직 어딘가에 낭만이 남아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아닌가? 얼마 하지 않는 저 꽃 한 송이도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나 살 수 있는 건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이주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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