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있는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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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닐레인이라고 장벽 건설 중인 마을 집회에 참여했다. 위 사진은 페북에서 퍼옴 난 이렇게 셰밥(젊은이들)들 돌 던지는 근처에 가지도 못 하고 멀찍이 집회 주관하시는 모함메드님<과 아이들과 함꼐 (글구 물론 우리 활동기들과 함께) 산 위에서 구경하듯이ㅡㅡ 있었다. 지난 이주간 쿠프리 깟둠의 집회에 갔었고 옛날에 빌레인도 가봤고 전반적으로 집회는 여러 가지로 가봤는데 돌산에서 달리기한 건 처음이었던 듯. 지난 이주간도 느꼈듯이 내가 앞쪽에 있어봤자 돌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최루탄만 마시고 앉았고ㅡㅡ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에 원래 뒤에 있을 생각이었지만 그리고 처음 가보는 동네니까 조신하게(?) 있을 생각이었지만 레알 멀리서 구경하면서 바람 방향 바뀔 때마다 날아오는 최루탄향을 맡으며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이스라엘 군인놈들이 찌프차를 타고 사라지는 걸 끝으로 구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ㅡㅡ;

 

멀찍이 구경하며 집회 전략에 따라 조직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오를 이동하는 걸 봤는데 마치 로마 시대 군사 작전 구경하는 ㅡㅡ 그런 기분이 있었음 위 사진처럼 셰밥들이 최루탄을 잽싸게 낚아채서 돌감싸개-ㅅ-;;; 저걸 뭐라고 하지;; 돌 던질 때 쓰는 거 슬링샷 저걸로 군인들한테 던져서 군인들이 최루탄에 휩싸이는 걸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진짜 레알 구경꾼으로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그랬음<

 

오늘 닐레인 집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멀찍이 집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전하고 높은 장소에서 확성기를 들고 집회를 진두지휘하는 분이 어린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거랑 집회 중에도 자기 부인, 엄마, 누나 등에게 줄 꽃을 꺽고 있었다는 거다. 영어 아랍어도 못 하는데 한국어도 왜케 안 돼지;;;; 심지어 그렇게 꺾은 꽃은 꺾은 자리에서 다시 자란다데 신기한 꽃 향긔롭다고 주시는데 난 별루였으되< 참 예뻤다. 나중에 꽃 들고 함께 찍은 사진 올려야즤

 

어린이들이 이렇게 배우는구나, 집회를 하면서도 꽃을 꺾는구나 참 너무 아름답고 꽃 들고 있는 어린이들 찍고 싶었는데 안 찍었다. 아주 아무것도 아닌 사진으로도 해꼬지를 당할 수 있으니까, 집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보통 사진 찍히길 원하질 않아서. 내 안구에 잘 담아뒀긔.

 

오늘 있었던 여러곳의 집회에서 많은 이들이 다쳤다. 다들 금세 회복하길 바라며.. 팔레스타인 상황은 굉장히 안 좋지만 이곳도 생각보다 넓다, 대부분은 어쨌든 그저 일상이다. 그리고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안전하다< 내일 가는 곳도 내가 가면 당분간 안정되겠찌...< 닐레인과 장벽 싸움 관련해서 다음의 다큐를 멤버들과 함께 봤다. 다른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Against the Wall http://www.aljazeera.com/programmes/aljazeeraworld/2013/09/201393115398142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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