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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복귀

category 팔레스타인, MENA 2017/09/25 00:04

팔레스타인을 떠나며, 설명할 수도 없고 뭔지도 모를 요상한 기분이 한국 와서도 계속 됐다. 이렇게 오래 있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다른 말로 한국을 이렇게 오래 떠났던 것도 처음인데, 전과 달리 돌아와서 한국이 반갑지도 않았고, 기쁘지도 않았다. 슬프다거나 뭔가를 남겨두고 왔다거나 그냥 그런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그 붕 뜬 기분.. 처음도 아닌데 왜 이제서. 이게 뭘까.

 

팔레스타인에 국제 활동가들의 현지 활동을 코디해 주는 조직이 있는데, 어쩌다보니 세 번이나 같이 활동했었다. 두 번은 아주 짧게였지만, 여튼 세 번째로 활동을 같이 하며 교육받았을 때, 전에 없던 섹션이 있었다. 귀국 후의 우울감 같은 것이 없게 하기 위해 현지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활동이 축적되며 많은 국제 활동가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자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고, 마치 팔레스타인 상황은 이렇게나 중대하고 엄혹한데 여기 내 생활은 너무 편안하고 사소하고, 나 혼자만 다 내팽겨치고 도망친 기분.. 그런 기분이 들고 자기 '진짜 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 얘길 듣고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나에겐 절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했고 조심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니까. 그리고 다른 활동가들이랑 달리 나는 돌아가서도 계속 활동하고, 또 올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한 번도 그런 기분에 빠진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그런 거라고 하긴 어려운데 그냥 그 붕 뜬 기분이 뭘까를 생각하며 이게 떠올랐다. 남겨두고 온 사람들이 있다고 죄책감 같은 건 1도 안 느낀다. 우울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이러저러한, 나의 이러저러한 일들이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있을 곳, 있어야 할 곳이 한국이라는 점에 한 치의 의심도 한 적이 없는데 그냥 그게 뭔가.. 그게 뭔가. 그게 뭔가 이상했다. 아무튼 지금도 잘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돌아와서는 팔레스타인 관련 활동을 막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아무것도 정리가 안 돼서. 원래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거나(물론 그런 건 항상 있다만)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아 그냥 왤케 모르겠지

 

한편으론 한국을 한 번도 떠났던 적이 없는 것처럼 무엇도 반갑지가 않았는데. 그냥 일상의 연장선상으로. 겨우 몇 개월. 더 길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 상황에서 이사 문제로 넘나 바빠져서 그냥 그게 뭔지 어떤 대답도 못 내린 채로 다시 블랙박스에 넣어 버렸다. 대부분의 문제를 다른 문제에 치여서 일단 블랙박스에 넣어버리고 잊고 살곤 하는데. 다음에 가 보면 이게 뭐였는지 알 수 있겠지. 막 꼭 거기 살고 싶고 거기 내가 있어야 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물론 떠나기 아쉬웠지만. 그리고 돌아와서 ㅁ이랑 있다보니까 또 좋지만.

 

팔레스타인 다녀와서 맴 정리도 안 되고 또 이사짐 정리도 안 된 상태로 일본까지 갔다왔다. 다음달이면 활동 복귀다. 안식년을 취하면서도 활동을 쉬지 않는 보통의 활동가들과 달리 나는 정말 쉬었다. 뭐냐면 뉴스도 잘 안 보고 한국의 운동들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잘 안 보고 참여는 더더욱 안 했던 것. 그래서 잘 쉬었다. 9월 중 일본에 다녀온 건 이미 훨 전에 예정했던 거지만 그래도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끝까지 이런 저런 와중에도 불구하고 안식년 끝까지 정말로 쉬었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얼마 전까진 다시 출근하고, 정말 내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한다는 게 으악 출근하기 싫었는데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어떤 활동들을 할지 기대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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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00:04 2017/09/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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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후기 한 번 쓰고 안 쓸지도 모를이지만 일단 번호 붙임

 

안식년에 뭐 할까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생각만으로도 우후훗하던 시기 생각했던 옵션 중 하나가 '일본에서 살아보기'였다. 이유는 항상 동행인이랑 짧게 여행만 가니까, 혼자 자유롭게 만화책을 구경하고 살 수가 없어서, 그래 보고 싶은 게 가장 컸고. 그리고 일단 일본의 집들이랑 거리를 좋아해서.

 

하지만 이런 저런 계획들로 살아보기는 무산됐고, 다만 보름 정도 체류하며 사는 기분이라도 내보고 싶었는데 대충 냈다. 노동이 없었으므로 오히려 거기 진짜 사는 것보다 편하고 즐겁게 사는 기분 내 봄. 만화책...!!! 만화책을 미친듯이 구경하고 샀다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구.. 저 사진은 구입 순서대로인데 역순;으로 구입처를 써보자면

 

  1. 아키하바라 만다라케 ★★★★ 만다라케 중고 코너들이 충실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메이지 카나코(트렁크 밀러) 동인지 없어서 만다라케 웹 검색해보니 전 지점에 거의 없네 무슨 일이야... 암튼 작가별 코너들 짱짱 먹음 막 야마모토 나오키 책 젤 많음(안 샀지만 ㅠ 여기부터 갔으면 다른 북오프 안 갔을 듯) 
  2. 아키하바라 북오프 ★★★
  3. 신주쿠 북오프 ★ 서서 읽는 사람 넘 많고 내가 찾는 책 없음. 도쿄는 뭐 서서 읽는 사람 다 많지만
  4. 시부야 북오프 ★★★
  5. 사이타마 어디 시골 북오프 ★★★★ 시골이 짱이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책도 많던데.. 다 살 걸 후회함
  6. 교토 어디 시골 북오프 ★★★ 다양한 판본 중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좋았는데 엄청 좋을 건 없는..

 

마지막 만다라케 빼고 전부 북오프에서 산 것이다. 왜죠? 여행 가기 전에 한 2년 정도 전부터 책도 면세된다는 정보(5400엔 이상 구입 시)를 보고 면세되는 서점 미친듯이 검색해서 갔는데 정보를 알 수 없는 것들도 많고.. 일단 만다라케는 오사카랑 아키하바라 가면 한국어로 면세 대빵만하게 적혀 있다. 북오프도 관광지는 대체로 면세 대빵만하게 써있다. 도쿄에서 면세 서비스 제공하는 서점이 신주쿠의 '키노쿠니야 본점' 정도인 것 같고, 또 만화는 별관에 따로 있다고 해서, 키노쿠니야가 별관까지 차리면서 얼마나 만화관을 잘 꾸며놨을까 두근두근 거리며 구경하러 갔는데 ㅠㅠㅠㅠ 개실망 ㅠㅠㅠ 암튼 나는 ㅠㅠㅠㅠㅠㅠ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들도 현역인데 ㅠㅠㅠㅠ 근데 작년에 교토에도 어떤 서점 만화 전문관인지 뭔지 갔다가 개망했잖아. 키노쿠니야는 만화 전문이란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혼자 막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했다;; 찾는 책들이 넘 없어서 사도 5400엔이 안 돼서, 사려고 집어들었던 책들도 손에서 놓아버렸다 -_- 오키나와 나하의 '준쿠도'보다 훌륭하겠거니 상상했는데... 그니까 내가 원하는 건 테즈카 오사무, 하기오 모토, 모로호시 다이지로 등 작가님들 전용 코너에 만화책 및 각 작가 관련 책들이 옹기종기 호화롭게 모여 있고, 돈이 없어서 사진 못할 망정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미 부른 배가 더 불러오는 그런 경험인데(내가 그걸 나하 준쿠도에서 했다고요!) 나의 지나친 기대였다. 그래도 테즈카랑 하기오님 코너가 있긴 했는데 일단 규모 자체가 넘나 작아... 책도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신주쿠 가는 날 저녁 일정이 있어서 신주쿠랑 이케부쿠로 중 어디 갈지 미친듯이 고민하다 키노쿠니야 보러 간 건데 대박 실망

 

그렇게 실패하고선 도쿄역 인근 '마루젠 마루노이치' 서점도 구경 갔는데. 가기 전에 면세 되나 미친듯이 찾아봐도 안 된다고 일본인이 작년에 적은 글 하나밖에 못 찾아서 이젠 될지도... 일단 면세 안 되고 책 안 사더라도 서점 아름답다니까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갔는데 면세 역시 안 되고(점원에게 물어봄) 만화도 뭐 기대 안 했지만 구역 좁다. 그래도 하기오 모토님 <토마의 심장> 40년만의 신작 코너도 있고, 만화층 말고 다른 층에 테즈카 오사무 미니 전시관 같은 것도 마련하고(굿즈 이쁜 거 많은데 조온나 비싸서 관둠) 좋았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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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마쓰모토 세이쵸 사마 전집이란 게 있네 넘나 쩔어 ㅠㅠㅠㅠ 그 뒤로 몇 권 안 되지만 세이쵸 사마에 대한 책도 배치해 두고 참 좋았다. 넘나 좋아 진짜 전집 우와...... 갖고 싶은데 어차피 죽을 때까지 다 못 읽을테니까... ㅠㅠㅠㅠ 진짜 일본어 잘 하게 되면 한 권씩 사기 시작할 거고 아니면 사진 보면서 배를 불리기로... 아 진짜 두근거림 넘나 좋은 것 ㅠㅠㅠㅠ
 

여튼 그래가지고 서점에서 책을 안 샀다. 마루젠에서 걍 하기오님 소설 살까말까 하다가 지금 사도 당장 안 읽을 거 100%ㅠㅠ라서 다음 일본 여행으로 미룸. 그래서 생각지 못하게 중고책만 잔뜩 샀는데 살 땐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고 진짜 놀람 만화책 총 35권을 12330엔에 샀다. 대박 사건 대박 쌈. 그러다보니 다음에 가도 북오프부터 미친듯이 뒤질 맴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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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단편집 1 띠지는 루미코 사마, 2는 하기오 사마!!!! 쩐다 넘나 신나는 것 그리고 만화책 자체가 예쁘게 나옴 이미 갖고 있는 것들과 수록 작품 많이 겹치지만 띠지만으로도 후회 없다. 신간도 아닌데 매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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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신나니깐 표지 다 보이게 ㅎㅎ 이제 그림이 이뻐 보일 지경

 

실제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팬이지만 그림은 진짜 못 그린다고 어쩔 땐 막 깔깔 거리고 웃기까지 하는데-_- 그런데 <요괴 헌터>의 한 에피소드를 발전시켜 다른 만화가가 그린 단행본이 있던데 살까 했던 건데 펼쳐보니까... 도저히 그림이 참을 수가 없어서. 이거랑 <간츠>도 다른 작가가 그리는 거 서점에 있어서 봤는데 아 도저히... 모로호시님이랑 오쿠님 그림 못 그린다고 깐 거 취소할 순 없는데; 근데 아 그림에 매력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깨닫게 됨. 왜냐면 난 이 작가들은 그림 못 그려도 진짜 내용이 꿀잼이라서 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토리 이 사람들이 해도 작화가 도저히...ㅠㅠㅠㅠ 도대체 출판사는 뭔 생각으로 이렇게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한테 스토리를 준 건지 그런 시스템이 뭐가 있는 건지 알 게 뭐며 안 그랬음 좋겠지만 볼 거 천지 삐까린데 안 봄 되지. 넘 대충 봐서 연출이 어떤진 모르겠고 그냥 작화가 생리적으로 못 보겠는 작화였단 것이다.

 

딴소리지만 <어린이 왕국> 개꿀잼이다 빨리 한국에 정발돼서 온누리 모든 이가 읽었으면 (갖고 있는 단편집에 있던 거지만.. 처음 읽는 듯이 빨려들어가서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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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하기오 사마 책 많이 득템했긔. 사실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책 안 산 게, '여기 아닌 어딘가' 시리즈 3권이 없어서였음. 1, 2권은 있는데 3권이 없는 게 말이 됨? ㅠㅠㅠ 암튼< 참지 못 하고 다 조금씩만 읽었는데 ㅋㅋㅋㅋ 다 재밌음 미촤버림 근데 <나노하나(유채꽃)>에서 원자력을 여성에 비유한 게 넘 구태의연하고 올바르지도 않은데 재미도 없었다... 나중에 다시 봐야지. 그렇다고 해도 뭐 그럴 수도 있는 거고 일단 단편 연작이어도 후쿠시마에 대한 작가로서의 반응을 한 권에 담은 거라서 끝까지 보고 또 다시 읽어봐야지. <Away> 2권은 작년 교토 여행 때 서점에 없어서 분노했던 바로 그 권이었음. 서점들이 정말... 거기도 1권만 있던 것. 뭐 하는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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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신의 만화는 어둠에 다크한 성인 만화 쪽만 좋아하는데, 검색해 본 바 한국에 정발된 적 없다는 두 작품을 사서 기쁘다. 오래된 책인데 깨끗. 다 쪼끔씩 읽었는데;; 역시 본격 재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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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 이후로 정발될 기미가 안 보여서 <소년마법사> 걍 사왔는데 16권 왜 안 사왔어 ㅠㅠㅠ 서점에 없ㅋ엉ㅋ 16권 어쩔 거냐고...;;;; 19권 완결 언제 읽을 수 있는 거냐고;;

변호사랑 모험;한다는 만화는 예전에 1권 표지 보고 이게 나루시마 유리 신작이라고?? 진짜??? 믿기지 않았는데 맞음< 나루시마 유리님 만화 재밌는데 왜 사람들이 모르냐고요... 왜 정발이 안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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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1. 일명 BL·레이디스 코믹. 옛날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서점 가봐도 지금은 비엘이랑 순정 중에 일부 묶어서 이렇게 분류해 놨다. 옛날엔 확실히 비엘은 비엘끼리 있었음. 지금은 연령대로 구분해 둔 듯...? 잘 모름< 암튼 나도 원래 만화책 정리한 리스트에 야오이 작가를 따로 시트를 만들어뒀는데, 야오이 작가들 중 원래 순정 겸업하는 작가들도 있고, 또 순정만으로 아예 변절;;한 작가도 있어서 구분이 애매하다 싶었는데, 나도 옳다쿠나 하고 시트 이름 바꿈

 

시미즈 레이코님이 스킨 스쿠버 다이빙 체험한 만화 옛날 옛적에 그린 게 있는 줄도 몰랐네. 이마 이치코 신작은 하도 여기저기 서점에서 본데다 108엔 코너에 있는데 새 책처럼 깨끗해서 걍 샀다. 어차피 정발될 거라서 안 사도 그만인데 자꾸 눈에 띄어서;; 글구 타다 유미! 어머 타다 유미 신작 나왔었네?! 라며 집었는데 일본 가서 살 만화책 구매 목록 보니까 있어... 완전 기억도 안 남;;;; ㅠㅠㅠ 나카무라 아스미코는 이제 진짜 메이저신 듯 온갖 서점에 다 빵빵하게 갖춰져 있다. 소설가랑 맛집 투어 다니며 교대로 쓴 이런 책 있는 줄도 몰랐어서 샀다. 니시다 히가시는 왜 신작 없어여? 하고 몇 년 전에 울부짖었는데 정발이 안 될 뿐 꾸준히 그리고 계심 메이지 카나코 사마도 <기프트>라는 작품 왜 있는 줄도 몰랐죠...? 왜 정발이 안 되지? 글구 마지막 순정은 3권까지 나왔던데 마법사 얘기 안 좋아해서 -_- 일단 1권만 사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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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타등등 2.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는 전부 정발될 것 같은 느낌인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 작품마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나뉘어서 믿고 보는 작가는 아닌데 그래도 그림이 이쁘고 궁금해서 샀다. <메종일각>은 옛날에 서울역인가 북오프 첨 생겼을 때 신나서 9권(완결) 샀었는데 그 때 7권 이빨 빠져 있었다. 도대체 언제적이냐고... 그니까 난 메종일각을 끝까지 본 적도 없었던 것.. -ㅅ- 그래서 채워넣었는데 지금 보니까 옛날에 산 책들이 넘 더러워서...-_- 다 버려 버리고 나중에 7권 제외한 전권 사올지도. 아니면 큰 책으로 나온 것들로... 큰 책이 더 좋아서. 그리고 미즈키 시게루님 만화책 몇 개 고민하다가 이건 당장 궁금해서 샀는데 책에 실린 인터뷰 읽고 빵터짐 존나 아무 의미 없는 인터뷰 왜 실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가 당시를 아무것도 기억 못 함 그리고 인터뷰 당시 기준으로 베트남 침공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암튼 일본 일만으로도 다망한 기타로가 베트남에 간다니 기대가 됨 기타로 자체는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분은 여자애 그림이 너무 이쁨 넘나 좋은 것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마츠모토 세이쵸 좋아한다니깐 도쿄에서 만난 미치상 친구분 이이다상이 최근에 '쿠로카와노 텟쵸'가 리메이크돼서 그 드라마를 봤다, 셔서 아 나도 그 드라마 보고 싶다 일단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봤는데 책 뺄 때 눈에 뭐가 씌인 건지 이게 그거라고 생각하며 삼.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

 

책을 사고 집에 돌아와 만화목록에 바로바로 입력했는데, 일본어 찾기 귀찮아서 구글 번역기에 일본어로 말했더니 스펠링 다 정확하게 적어줘서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기타로의 베트남 전기> 이거 어떻게 알아???? 기타로 아는구나 아니 기타로가 베트남 갔던 거도 아는 거냐 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상이 구글 번역기로 글자 찾아 넣는 거 엄청 신기해 했음.

 

즐겁게 집에 와서 여행 뒷정리로 젤 첨 한 게 빨래 돌린 거고, 그 다음이 만화책 다 닦아서 제자리에 넣은 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조만간 만화방 사진을 올릴 것이다. 이미 다 찍어뒀는데-_- 새 책들이 이사왔으니 다시 찍어야겠다 후후후 아유 즐거워 

 

그런데 만화에 대한 애정이 정말 식었구나 많이 느낌. 만다라케에서 동인지 1도 안 삼. 옛날에 찾아헤매던 것들도 여러 개 봤는데 비싸기도 하지만, 가격보다도 그냥 막 어머 이건 사야 돼 어떡하지 ㅠㅠㅠ 하는 마음이 1도 들지 않아서.... 오사카 만다라케에 요시나가 후미 동인지 재록본 다 있음. 그것도 그렇고 막 카리 스마코 카카이루 동인지도 있고 난린데.. 커플 애정도가 식어서 그런 건지.. 옛날 같으면 다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조금만 샀을텐데.

 

책을 원 없이 구경해서 좋다. 글구 ㅁ이가 좋아하는 네무 요코 4권짜리 책도 있는데 내 책 아니라서 사진 안 찍음 ㅋ 첫번째 사진에 보이긴 한다.

 

북오프는 구글 맵에서 내가 있는/가는 곳 어느 지점에 가까운 북오프를 검색해서 리뷰를 다 읽어보고 그 중에 하나 골라가는 식이었다. 시골이라고 다 구색이 좋은 건 아니라서 도쿄 쥬죠역은 살 게 1개도 없었음. 현지인들이 쓴 리뷰 보면 대충 각이 나올 줄 알았는데 걍 내가 하기오 모토랑 모로호시 다이지로 위주로 찾으니까, 그런 정보는 알 수가 없어서 다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다들 만화책 사러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정보 알 턱이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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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2 19:56 2017/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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