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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31
    팔레스타인을 떠나고
    뎡야핑
  2. 2019/03/20
    청하 일기<
    뎡야핑
  3. 2019/03/19
    피아노 일기(2)
    뎡야핑
  4. 2019/03/19
    다이어트 일기
    뎡야핑

팔레스타인을 떠나고

재작년 팔레스타인에 다녀와서는 조금 힘들었다. 진부하지만 몸의 절반을 팔레스타인에 떼어놓고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고, 멀리 있는 동안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어떤 시간을 견뎌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떠날 때면 항상 슬프긴 했다. 재작년엔 이전보다 조금 더 길게 팔레스타인에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어린이랑 십대 소년들을 알게 됐고 그래서 떠나는 게 더 슬퍼졌다. 출국하며 공항에서 파디와 메세지를 나눈 뒤의 그 기분이 한국에 와서도 사라지질 않았다. 

돌아와서 잠을 잘 못 잤다. 처음에는 시차 적응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했는데 갈수록 잠을 못 잤다. 내가 불면증 같은 것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 때 고생한 뒤로 옛날처럼 잠을 잘 못 잔다.

가장 큰 변화는 팔레스타인 뉴스를 읽을 수가 없다는 거였다. 누가 다쳤다는 뉴스만 보면 가슴이 철렁하고 사진 속 인물이 내가 아는 사람일까봐 너무 무서웠다.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안도하는 것도 끔찍했다. 너무 괴로운데 괴로워도 멀리서 외면할 수 있는 위치라는 것 때문에 또 괴로웠다. 이런 증상은 팔레스타인을 다녀간 많은 활동가들이 겪는 것이고, 이미 나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실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이미 여러번 다녀와서 아무 일 없었으니까.

헤어질 때 와엘을 끌어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울었다. 잡혀가지 말라고, 죽지 말라고. 와엘은 죽지 않겠다는 약속만 해줬다. 친구들이, 친구 애기들이 위험한 공간에 있는데 나만 안전한 곳에 있다는 괴로움은 단순히 죄책감만으로 표현이 안 된다. 물론 나는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이 위험하기만한 공간이 아니고 삶이 있다고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렇다. 헤어질 때 그렇게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와엘은 돌아가서 여행도 가고 바다 사진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려달라고, 자기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달라고 내 삶을 살으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하고 싶고 그렇게 해왔고 항상 나 자신을 돌보며 멘탈 케어하며 살아왔는데 새삼 미칠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며 기약 없는 재방문을 기다리는 와엘의 심정을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 그런 와엘 앞에서 절대 울지 않는다는 와엘 앞에서 미친듯이 울어서 와엘도 울게 만들다니 미친 지 생각밖에 안 하는 나... 자기 슬픔에 취해서 염병

괴롭고 자시고 돌아와서 원래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그냥 이 세상이 너무 부조리하고 이해가 안 간다. 나는 항상 팔레스타인에 가고 싶다. 다음에는 중동 다른 나라에 가봐야지, 하고는 막상 다음 기회가 오면 거기까지 갈 시간과 돈이 있다면 팔레스타인에 가서 활동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안 다니는 건 아님

별로 이런 얘기가 생산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에게는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봤다.


어제 무무랑 인왕산을 다녀왔는데, 무무의 페친 중 내가 무무를 대장님이라고 부르며 페이스북에 태깅하는 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웃겨서 무무 대장님 대장님 하는 개소리를 정성껏 쓰고 사진을 올렸는데 시간대가 마침 팔레스타인에서 페이스북을 하는 시간인 건지 ㅋㅋㅋ 에크람과 파디가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고, 파디 엄마한테 하트 메세지가 왔다. 좋아요도 팔레스타인 친구들이 누르고;;; 개소리를 너무 정성껏 써놔서 뭔가 기분이 요상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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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일기<

청하 입덕영상

미친 청화 왜케 예뻐 미쳤냐고 도랏맨 여기 갇힘

예전에 프듀 초큼 보다가 소녀들 모아놓고 또 우정 쌓게 하고 동시에 경쟁하게 해서 울고불게 하는 늙은자들 보는 게 넘 스트레스라서 보다 말았다. 그 뒤로 오디션 프로 다시는 안 봄.. 그 때 다른 애기들이 너무 예뻐가지구 청하는 관심이 없었는데 어째 덕질 트위터 탐라에 청하 자꾸 올라와서 조금씩 보다가 다른 애기들 이제 이름도 기억 안 나는데 청하 노래만 알게 됨 그리고 가끔씩 유튜브 보다가 이거 보고 빠져듬...미친... 공연 영상 볼 때 화장을 예쁘게 했다고만 생각했는데 겁나 예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예뻐 어떻게 청하를 안 좋아할 수 있지? 세상에 화장 거의 안 한 얼굴이 더 예뻐 도랏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핑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이거 왜 고화질 영상 없는 거죠... 너무 예뻐ㅠㅠㅠㅠㅠㅠㅠㅠ

앗 그 때 봤던 영상 찾았는데 이 때 스타일링 너무 구림.. 그래서 보석을 못 알아봤어 내가 ㅠㅠㅠㅠㅠ 스타일링 왜 구러냐

아니 뭔 첫번째 영상에 갇힌 척 하더니 계속 딴 거 이어서 보고 있음 영상 겁나 많네 천천히 다 봐야지 너무 좋다 뭐 이렇게 예쁜 새럼을 왜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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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일기

ㅁ이가 피아노 사줬다 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

원래 결혼할 때 2대 로망이 만화방이랑 피아노였는데 리얼 피아노가 갖고 싶지만 남들 시끄러울 거라서 고민하다 결정 못하고 유보 상태였는데 간단한 음악도 만들고 싶어서 디지털 피아노로 최근에 결정했다. 피아노는 전문가 다다 선생님이 골라주신 KURZWEIL KA120. 아직 다른 성능 안 써보고 피아노만 쳐대서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고 건반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워...가벼워ㅠㅠ

막 피아노 결정되자 당장 사고 싶었지만 마감 못한 원고가 하나 있었는데 피아노 있으면 글 안 쓸 것 같아서 또 미루다가 나중에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지금도 원고 마감 있어서 이러고 있음ㅋㅋㅋ큐ㅠㅠ

피아노 주문한 뒤엔 너무 씬나서 히히히히히히히 하고 현실 웃음 남

진짜 피아노 친 지 20년은 더 됐다. 근데 피아노를 주문하자 잘 칠 것처럼 손꾸락이 막 요동쳤닼ㅋㅋㅋ 자신감이 막 넘치고 난리남 쩐다 집에 피아노가 있다니 행복해 게다가 원래 알아놨던 사이트보다 10만원이나 싸게 샀어 머박 쿠팡에서 70만원도 안 됨 ㅇㅅㅇ

피아노 오는 날은 너무 설렜는데 피아노 받고 개충격 먹음 내가 '도'라고 생각하는 게 '레'였다....! 20년간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반 음도 아니고 한 음을 착각하지? 그런 것 같다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피아노 치면서 빼박 확인함 도를 돌려 놓을 때까지 연주는 못 할 것 같다고 울부짖다가 그냥 하고 있음.. 겁나 황당함 치면서 막 계이름을 머릿속으로 또 떠올리잖아? 이미 악보 보고 있는데도 소리 듣고 그렇게 됨; 근데 잘 나가다가 또 한 번씩 그 예를 들어 낮은 음 레를 치고 연속해서 한 옥타브 위 레를 치잖아? 그럼 '도'라고 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촤 돌았냐고 왜 한 옥타브 정확하게 못 올리냐고. 지금 도하고 레 헛갈리는 것만 문제가 아니고 총체적 난국임 막 왼손을 오른손인 양 연주하고 난리남

그래도 생각보다는 손이 기억하는 게 있어서 놀랐다. 즉흥환상곡... 이젠 뭐 진짜 다 잊었지만 

여기까지 쓰고 즉흥환상곡 연주 찾아봤는뎈ㅋㅋㅋㅋ 와 진짜 클라스가 다르네 진짴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빨리 치지

아무튼 즉흥환상곡 앞부분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때는 잘 모르겠었고 지금도 모르겠는데 건반 위에서 위치 찾아가는 거 보고 신기했거든.. 근데 그 신기한 마음 쏙 들어감 영상 보곸ㅋㅋ

그리고 기억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다 까먹어서 또 놀랐지만 너모 좋았다... ㅠㅠㅠㅠㅠ

사실 디지털 피아노를 사야지! 하고 마음 먹은 건 좀 됐는데도 피아노의 그 해머감? 그것 때문에 망설였던 거임... 왜냐면 이디오테잎 같은 테크노 음악이 만들고 싶어서ㅋㅋㅋ 이디오테잎 너무 좋아 피아노도 있음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그냥 피아노 내가 사야지.. 그냥 피아노가 너모 좋아 시심이 사라진 자리를 소리가 채운다는 느낌으로 맴속 깊은 곳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근데 도가 레야...ㅋ ;;; 응 그거 아니야 ㅋㅋㅋㅋ 하농부터 쳐야지 ㅋㅋㅋㅋ 하농 pdf 받아놨는데 출력을 안 해가지구... 지금 어차피 집에 악보 있는 바하랑 무슨 팝송을 한국인들이 악보로 정리해 놓은 거 두 개 치는데 재밌다... 그리고 막 팝송은 내가 모르는 팝송이 겁나 많은데 원곡 안 듣고 혼자 치는데 왤케 슬프지...? 그니까 막 혼자 잘 치지도 못 하고 막 틀리면서 치는데도 혼자 막 포풍의 감동 받고 미친듯이 피아노 침 돌았음ㅋㅋㅋㅋㅋㅋ 막 혼자 너무 감동을 받아가지고 감동을 받으면서도 웃겨가지고;;;; 왜 이러지 나 돌았낰ㅋㅋㅋ 감수성 개쩜< 근데 막 슬프다 막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랑 또 카사블랑카랑 ㅋㅋㅋ 막 별 게 다 슬픔 막 혼자 막 슬픔이라는 것이 애수에 젖는 슬픔? 혼자 막 애수에 잠기고 난리남 정확하지 않은 악보에다, 못 치는 피아노에 혼자 감동받는다는 게 웃김... 원곡 모르니까 악보도 내 맘에 안 드는 부분 더 슬프게(?) 각색해서 치고 있다. 막 아 플랫 때문에 슬픈가봐 와 플랫 두 개야 개 슬프다 이러다가 샾인데 왜 슬프지...? 플랫도 샵도 없는데 왜 슬프지...? 이러고 있음 왤케 다 슬프게 들리지? 그리고 왜 막 감동받지? 똑같은 말 그마눼...

피아노 때문에 햄볶하게 살구 있댜 피아노 없이 어떻게 살았지 ㅠㅠㅠㅠ 사실 피아노 오기 전에는 맴 속에 막 음심?? 악심?? 막 소리가 휘몰아치고 막 튀어나올라고 난리 남 그래서 막 자유연주 뿜뿜할 줄 알았는데 정확한 소리도 너무 모르고ㅠㅠ 그냥 악보 보고 치는 것만도 너무 행복하다 소리가 넘실댐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런 기분 처음이야...ㅋㅋ 그 때도 막 소리가 삐져나와서 맨날 자유연추 미친듯이 했는데. 어느 날은 이 노래는 너무 좋아서 이 노래가 발표되면 대중들이 모두 좋아하고 나는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이 지랄 떨만큼 혼자 원래부터 감동받았구나... 원래 그렇구나... 새삼스레 놀라구 있었구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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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우울함에서 잘 벗어나는 편인데 그래도 우울하다. 우울햄...ㅠㅠ 딴 생각해야지

 

수 많은 내 옷들에 몇 가지 분류가 있다. 스타일 상의 분류가 아니다. 뚱뚱할 때 입는 옷, 뚱뚱해도 입을 수 있는 옷, 표준 체형에 입는 옷, 살 더 빠졌을 때 입는 옷 대충 네 가지 ㅇㅇ

뚱뚱할 때 입는 옷은 항상 아 이거 이제 버려야겠다 ^^ 싶었지만 귀찮아서 옷 정리 안 하고 있으면 반드시 나중에 안 버리길 잘 했다..하고 입는다ㅠ 살 더 빠졌을 때 입는 옷은 사실은ㅋㅋㅋ큐ㅠㅠㅠㅠㅠ 심지어 한 번도 못 입은 것도 있다. 이 속도로 살이 빠지면 이 사이즈를 사야겠군! 하고 장만했는데 그 속도로 살이 쪄서 못입은 옷들...ㅠㅠ 어떤 옷은 시간의 흐름만으로도 소재가 낡아 버리고, 어떤 옷은 유행 타는 옷 거의 없는데도 스타일이 낡아버린다.

암튼 오늘 살 쪘을 때 입는 옷을 입었는데... 봄옷이쟈나... 겨울엔 안 입어봤다규... 그래서... ㅠㅠㅠ 오랜만에 입었는데 짝아... 꾸역꾸역 살을 꾸겨 넣을 수는 있는데 짝아... 흑흑흑 그짓말 그으짓말 그래서 뚱뚱해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급하게 바꿔 입음 넘나 충격적이었따

집에 와서 보니까 거울에 웬 돼지가 두 마리 있네 한 마리 아니야 두 마리야... 원인을 다 아는데 하나는 고기를 먹기 시작한 뒤로 찐 살을 못 빼고 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찐 살을 원래 운동으로 빼는데 작년에 미세먼지 때문에 자전거를 못 탔어...!!! 그래서 그럼 그래가지구 ㅠㅠㅠㅠ 먹는 거는 도저히 양이.. 양이 많은 게 아니고 단 거 디저트류를 안 먹고 살 수가 없어서 살이 찌든 말든 먹는 거 제한은 안 두는데... 그러면 삶이 너무 불행해져서.. 내가 불행하면 다 뭔 소용이야 하구... 근데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 평생 다이어트 중이다. 그것에서 벗어난다는 걸 상상도 하기 어렵다. 지금보다 10킬로 날씬할 때도 뚱뚱하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지금은 ㄹㅇ비만임;;;

옷을 버리고 새로 사야 되는 시점이 왔는데 지금 몸에 맞춰서 사면 살 빠진 내가 못 입쟈나 'ㅅ' 그래서 완전 진퇴양난임 옷을 살 수도 없고 벗을 수도 없고 어쩔

지금 다이어트 일기 쓸 때가 아니고 신나는 피아노 일기를 써야겠따 아무튼 지금 빼박 비만임 큰일임 뭐가 큰일이냐면 곧 건강검진 받는데 비만 찍혀서 나올 거임 젠장ㅋㅋㅋㅋㅋ 제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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