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만화 태그 글 목록http://blog.jinbo.net/taiji0920/미드나잇 블루는 산왕의 색이다(#191970) 하란은 아카드어로 교차로. 좋아하는 거 적는 블로그2023-04-02T08:46:14+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더 퍼스트 슬램덩크 3차 뛰고 쓰는 후기 (산왕의 재발견)뎡야핑http://blog.jinbo.net/taiji0920/32542023-02-13T07:52:31+09:002023-02-13T00:34:21+09:00<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041" src="/attach/292/3351476944.jpeg" width="1152" /></p>
<p>사진은 <a href="https://twitter.com/jyum__/status/1622898881909633025">포토티켓용으로 무료 배포해 주신 어떤 존잘님의 송태섭</a></p>
<p>만화책 올드팬이라 애니 보고 뭐 좋은 소리 안 나올 것 같아서 안 볼라다가 원작자가 감독인데 나만 모르는 오피셜이 있어선 안 된단 생각으로 개봉 둘째주에야 봤다. 언니랑 얘기나누다 충동적으로 극장 감. 근데 극장 들어가서야 이거 더빙판 아냐..? 물어봤더니 예매한 언니는 더빙판 있는지 몰랐다고.. 도입에 한국어 듣고 으아 안 돼 하면서 시작했지만 다행히 진심 연기가 좋았고, 애니도 경기 장면이 의외로 굉장히 좋았다. 코트에 내가 난입해서 함께 뛰며 관전하는 듯한 그 느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코트 위에 드론을 띄울 순 없는 일이라서 이건 픽션으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같다. 다만 송태섭 과거회상씬이 경기 흐름의 맥을 잘라 버리고, 원작과 설정 충돌/오류들이 있고 생략된 내용의 요약 연출이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상하지? 두 번 보는 건 에바라고 생각했는데 또 보고싶어져서 ㅁ이랑 자막으로 또 봤다(근데 전국 극장 중에 마지막으로 특전 남아있는 곳으로 기껏 갔더니만 특전 소진됐는데 씨지브이 앱에 반영이 안 된 거라고.. 아오). 그런데 두 번째 보니까 경기가 더 재밌고, 과거 회상은 여전히 경기 맥을 끊기는 하는데 필요한 얘기들이라 어쩔 수 없다 싶었음. 특히 그 사이에 원작을 다시 읽었는데, 작가님이 원래 플래시백을 좋아하더라고. 옛날에도 그 연출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잦기도 하고.</p>
<p>아니 근데 거짓말 안 하고 하루종일 슬램덩크 생각만 하고 있음 이게 갈수록 심해져서 진짜 지금은 하루 뇐종일 슬램덩크 생각하고 팬아트만 찾아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러다가 결국 어제는 응원상영회까지 갔다 ㅋㅋㅋ 이건 건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난 정말 이런 건 순정 오타쿠만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슬램덩크 뜨니까 너무 궁금해져서.. 근데 막 뭔지 잘 모르는데 누구 꼬셔서 데려가면 그 사람 어캐 보는지 신경써야 하니까; 혼자 갔다. 사실 이것도 그냥 자리 당연히 없을 줄 알았는데 앱 들어가보니까 자리 있어서 충동적으로 예매함.</p>
<p>아니 근데 3차 응원상영 대박 재밌었다. 진짜 깜짝 놀람 일단 혼자라서 양옆 좌석에 여자분들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뭔 소리야 전부 여자야 진짜 95퍼센트 이상의 관객이 여성이었음ㅋㅋㅋ 그리고 이거 뭐 어떻게 하라는 안내도 없고 다들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거 같다 처음 태섭준섭 장면을 일반 영화처럼 보다가 스케치 시작하는 그 레전드 오프닝에 소리지르기 시작함 나도 전에 볼 때는 숨참고 봤는데 소리를 어느 정도 내도 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사람들 다 소리지름ㅋㅋㅋㅋㅋ 개웃겨 그리고 처음으로 보러 온 분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이미 영화 내용을 잘 알아서 소리 질러야 할 때 잘 지르고 대사 칠 때 조용히 하고 이런 합이 다 같이 되게 잘 맞아서 너무 재밌었다. 응원상영은 시끄러울텐데 자막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했던 건 내 기우였다.</p>
<p>사실 야구장에서는 환경오염 때매 폐기한 그 플라스틱 길쭉한 풍선 같은 응원도구 나눠준 것도, 이거 진짜 시끄럽기 때문에 앞뒤양옆에 시끄러우면 어떡해야 하지 걱정했는데 다들 적당한 사운드로 살살살살 사용하고 있었다(나는 사용 안 함 불기 귀찮아서 손으로 해결함 박수짝짝). 그리고 난 북산이랑 산왕 다 좋은데 응원을 대체 양쪽 다 해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다들 다 응원함 골 들어갈 때마다 응원봉 두드림ㅋㅋㅋㅋ 산왕 응원 소리가 아주 조금 더 작긴 했는데 와 이명헌 인기 존나 많음 당연함 나도 극장판 보고 감김ㅋㅋㅋㅋ 아 진짜 코로나 시기 야구장에서 마스크 끼고 묵음으로 응원하는 것보다는 즐겁게 응원할 수 있었음 작년에 규제 풀려서 한국 시리즈 땐 고래고래 응원했는데 실내니까 그거랑 비슷하게는 못 해도 하고 싶은 응원의 함성은 중간 볼륨으로 다 질렀다. 너무 재밌었어 미친 ㅠㅠㅠㅠ 진짜 안 갔으면 큰일날 뻔 소리치고 웃다가도 태섭이 얘기 나오면 눈물이 줄줄 났는데 그 간극이 사실 이상할 줄 알았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걍 울다 웃다 소리지르다 영화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 다 즐김 극장의 큰 화면과 사운드를 뭐 당연히 좋아하면서도 다른 관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관람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긴 커녕 내 영화 감상에 방해된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처음으로 극장의 재미를 오롯이 즐겼다. 뭐 스포츠 즐기듯이 즐긴 거지만..ㅎ 하지만 스포츠는 니편 내편 존나 그냥 우리쪽에서 상대편 응원하면 쳐죽일놈 취급하는데 이건 그거랑도 달라서 더 좋았음</p>
<p>3회차를 뛰고나서야 비로소 이 영화는 뭔 아는 척 하면서 개소리할 영화가 아니구나 깨달음 이건 나노 단위로 핥아먹어야 되는 오타쿠 전용 영화임 볼 때마다 와씨 화면에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도대체 이거 블루레이 언제 나옴 한 컷 씩 떠서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야 됨 나는 이제 영화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영화와 내가 한 몸임을 선언하련다</p>
<h3>그리고 산왕의 재발견</h3>
<p>산왕전은 어릴 때 잡지 연재로 마지막까지 실시간으로 봐서 사실 제일 생생한데도 산왕 멤버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카나가와현에서 이미 너무 많은 캐릭터를 좋아해서일까? 나는 대 상양전 땐 상양을, 대 능남전 땐 능남을 응원하는 둥 북산에 충실한 팬도 아니었는데 ㅋ 근데 전국 대회로 가니까 완전 북산 팀에 빙의해서(마치 전호장처럼ㅎ) 풍전이나 특히 산왕은 그냥 전국에서 만난 최강의 적으로만 느껴졌던 것 같다.</p>
<p>근데 와나씨 퍼슬덩 산왕 머선 일이고. 산왕 애들 완전 멋있어 이거 보고 만화책 다시 보니까 원래도 핵멋있는데 내가 몰랐던 것 뿐이더라고 제왕의 풍모 ㅠㅠㅠ 아니 일단 작년에 다시 볼 때 산왕전까지 안 봐서 더 그런 것 같오 작년에 다 봤으면 이미 산왕 좋아하고 있었을지도</p>
<p>어릴 때부터 워낙 기강 잡는 그런 걸 싫어했는데, 이유는 당연히 기강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 두 살 차이나는 것끼리 형입네, 선배입네 하면서 기강 잡는 거 ㅋㅋㅋ 웃기지도 않고 한심한데, 근데 이럴 수가 산왕 빠박이들은 규율 잘 잡혀 있는 것까지 넘 멋있어 미쳤따리.. 지금도 스포츠계에서 학폭 장난 아니잖아. 꼭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선생이, 선배가, 위계 관계 속에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는 건 비일비재하고, 특히 남초 사회에서, 운동부나 군대에서 유구한 문제가 아니던가. 그래서 ‘하극상’ 따위 단어도 넘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 북산은 ㅋㅋㅋㅋ 아니 채치수가 와기들 머리통에 대왕꿀밤 먹이는 것도 좀 쟈증나지만 이거 걍 90년대 만화적 개그 기호로써 쓰인 거라서 좀 다르다고 생각. 박하진 기자도 툭하면 자기 후임 기자 때림..; 채치수는 솔직히 백호한테 뚜까맞고 최후 산왕전에서도 똥침당한 거 생각하면ㅋㅋㅋ 아니 똥침도 그냥 찌르는 게 아니고 진짜 치질 걸리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세게 찌름 무서워 ㅋㅋㅋㅋㅋㅋ 치수는 백호한테 대가리 깨질 수준의 박치기도 넘 많이 당했고 팬티도 벗겨지고 정말 많은 굴욕을 당한 전적이 있어서 까방권이 있음ㅋㅋㅋㅋㅋ 글고 얘네들은 이미 초반 정대만 농구부 습격 사건(속칭 농구부 최후의 날 ㅋㅋㅋ) 때 서로서로 쳐때리고 쳐맞고 이미 다 했고 뒤에도 티격태격하면서 기강은 개코 겁나 친구처럼 지냄 서열에 따른 일방적 폭력이 없기 때문에 권력과 억압 어쩌구 이런 범주에 안 들어서 보기 편함</p>
<p>근데 산왕은, 굳이 어떻게 이렇게 규율이 잡혀 있는지 구구절절 보여주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지금 주전 멤버들은 안 그럴 것 같지만 멤버에 따라서 선배랍시고 기합 잡고 이런 새끼들 빼박 있음 스타팅 아니어도 있음 제왕 산왕의 역사에 그런 흐름을 아예 없애지 못했을 거임 현역 뛰는 OB들 심심할 때마다 간섭할 거고 나 왤케 진지해 ㅋㅋㅋ 아니 근데도 내가 산왕이라는 팀 자체를 넘 좋아하는 게 신기함. 가장 혈기왕성한 남고딩들 규율 세울 방법이 기강 잡기 말고 있을라나? 있다면 도 감독님을 존경함 일단 도 감독 개좋은 사람 같어 이건 이따가 암튼 단지 규율 잡힌 분위기가 실력으로 이어져서 좋은 게 아니고 그냥 얘네가 가진 자신감이, 세상 동요 없이 침착한 이명헌이나 세상 여유롭게 즐거운 신현철조차 도망친 전적이 있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에서 왔다는 게, 그 훈련을 견딘 결과물이란 게 날 미치게 함< 아니 결국 좀더 관리된 폭력을 수긍한다는 뜻이 되는 건가</p>
<p>일단 인정하자 나도 어쩔 수 없는 동아시아인이로군…ㅠ 이거 완전 아시아 정서임 그냥 스포츠물 정서 말구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한 안 되는 게 어딨어 하면 되지 밤샘노동하고 주말노동하고 뒈지기 직전까지 하면 되긴 된다 됐찌 기분 좋지? 다 보상돼지? 그 정서의 정수 아님? 그 하면 된다 미학의 절정을 지금 좋다고 말하고 있는 건데 아오 더이상의 합리화는 포기하자</p>
<p>아니 그게 아니구 스포츠는 과학이다< 내가 현대 사회의 모든 규칙을 다 부정하는 것도 아님 그니까 나태하고 방만한 게 결코 좋은 것도 아님 그니까 관리된 폭력 같은 무서운 소리하지 말고 그냥 성실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일군 자신감과 승리를 좀 긍정하라고 아니 근데 그게 봐봐 능남도 선수들이 눈감고 생각하면 토할 것 같을 정도로 훈련시켰대는데 여긴 전혀 이런 느낌이 아니잖아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아 몰라 일단 넘어가 지금 이런 얘기할 때가 아님 ㅜ</p>
<h3>신현철 홀릭</h3>
<p>정말 솔직히 나는 아기 시절부터 일관되게 얼굴픽이기 때문에 지금 이명헌이랑 정우성이 미치도록 좋은데 1회차부터 신현철이 진짜 하씨 개존멋임을 알겠더라고 진짜 "하!" 하는 거 와 한국판이나 일본판이나 진짜 제일 멋있어ㅠㅠㅠ 산왕 주전 멤버 전부 자신감이 넘치지만 신현철의 그 여유로움이 어나더 클라스였다. 실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 그게 뭔 내가 지구최강 뿌셔뿌션데 니가 감히 나한테? 하고 시건방 떨다가 쳐발리고서는 아앗 내 자아가 부숴진다 이럴 순 없다 뭔 이런 구질구질한 게 아니구 자기객관화도 당연히 잘 되는데다 무엇보다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ㅠㅠㅠㅠ 아 이 농친자들 그래 이게 보는 게 즐거운 거임 도망칠 정도로 힘든데도 계속 할 만큼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ㅠㅠㅠ 그게 다 느껴짐 신현철 넘 좋와</p>
<p>근데 왜 때문에 현철이는 작중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는 건지 신현철이랑 한 번만 농구해 보면 무조건 반할텐데 농구를 안 해봐서 모르는 건가 흠 신현철 넘 좋와 미친놈아ㅠㅠㅠㅠㅠㅠㅠㅠ 몸이 존나 유연해 보임 그래서 걸그룹 댄스 개잘 출 것 같다. 아 진짜 나 진심으로 신현철 하! 하는 거 녹음해서 알람과 전화벨 소리 등으로 쓰고 싶어 빨리 블루레이 나왔으면 하아 그럼 그 부분 얼굴도 프린트해서 오만군데 붙여놔야지</p>
<h3>다른 애들도 다 좋아 모두 다 백퍼센트 다 좋아ㅜ</h3>
<p>그리고 이명헌이랑 정우성도 너무 좋다. 현필이도 ㅠㅠㅠㅠㅠㅠㅠ 왤케 현필이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짘ㅋㅋㅋㅋㅋ 형이 엄청 애정하는 게 보이는데 형한테 기죽어가지구ㅠㅠㅠㅠㅠㅠ 에구 근데 왤케 착하냐구ㅠㅠㅠㅠㅠㅠㅠ 백호 자식이 맨날 시골호박이라고 아옼ㅋㅋㅋㅋ 아니 근데 눈물 버튼하면 백호 ㅠㅠㅠㅠㅠㅠ 작년에 이미 백호 때문에 겁나 많이 울고 웃었지만 우와 태섭이 이럴 수가</p>
<p>송태섭은 진짜 짝사랑하는 매니저 한나를 좋아하는 까리한 바보 양아치라는 인상이었고 다시 볼 때마다 그 인상을 벗어난 적이 없는데 아니... 그니까 솔직히 1회차 때 설정 오류보다 신경 쓰인 게, 송태섭이 지지 않으려고 쎈 척 한 것일 뿐 실제론 쿨하지도 않고 겁도 많다는 게 캐붕으로 느껴졌다. 아니 백호군단처럼 그냥 앞뒤 안 가리고 막 나가는 양아친데 아직 인생에서 우정 외에 소중한 걸 찾지 못한 백호군단과 달리 농구라는 소중한 게 있는 정도 아니었냐고... 아니 젠장 아니었다고ㅠㅠㅠㅠ 이럴 수가 태섭이 싱긋 웃는 것만 상상해도 그 모든 세월과 경험이 느껴져서 에구 내 새끼 됨 에구 태섭아 ㅠㅠㅠㅠㅠㅠ 젠장 세상아 왜 이렇게 가혹해 세상 부셔버려 그래도 준섭이 진혼곡이 될 수 있는 퍼슬덩이 나왔으니 정말 진짜 다행이야(오몰입 과타쿠 또 시작) 맨날 이러고 있음 미쳐버려;;;</p>
<p>오늘 밥먹다가 산왕 애들은 다 기숙사 살았을 것 같아 정우성이랑 이명헌은 아키타현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기숙사생일 거임 그랬다가 ㅁ이가 하숙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럼 삼시 세끼 어캐 챙겨먹냐 그런 얘기하는데 그걸 들은 언니가 정말 한심한 표정으로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야.. 실존 인물이 아니잖아.. 하고 ㅋㅋㅋㅋ 넘 어이없어 했다 아오 갓반인 꺼져 진짜 솔직히 갓반인들 퍼슬덩 보고 일상으로 돌아가다니 이해가 안 감 항상 나 자신을 오타쿠라고 정체화하면서도 너무 라이트해서 오타쿠 참칭해도 되는 걸까 싶었는데 아 언니의 반응 보고 와 갓반인은 정말 투디 덕질을 이해 못하는구나 그 차이로 인해 나는 오타쿠 ㅇㅈ이구나 새삼 깨달음 아니 내가 자기부정 오타쿠인 게 아니고 오타쿠는 진짜 좀더 찐한 거 아닌가 하는 항상 그런 불안함이 있다 라이트하기도 하고 오타쿠 내에서도 소비 방식이나 뭐 전체적으로 개마이너하기 때문에 아니 근데 내가 이런 전장르 오타쿠 대통합시킨 대메이저 작품을 파고 있다니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라 진짜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음ㅎ 암튼</p>
<p>아까 산왕의 모델이 된 학교가 <a href="https://twitter.com/5_1517/status/1624719093910896640?s=61&t=01UXN5gZx5PTiJlTXc6jcQ">기숙사랑 하숙 둘 중 하나였다</a>는 트윗을 봤다. 오타쿠 살류.. 상상의 나래가 더 펼쳐짐 너무 즐거워서 내 힘들다. 원래 캐릭터를 잘 구축한 작품은 캐릭터에 대해 아주 조금만 보여줘도 작품에 드러나지 않은 전생애가 촤라락 펼쳐지는데 지금 산왕 캐릭터들은 잘 구축했는데 사적인 모습은 너무 조금 보여줘서 더 상상의 여지가 크다 너무 궁금하다 난리났음 미치겠다 야이 빡빡이들아 아 나 미치겠네</p>
<p>할 말 너무 많아 너무 오래 썼는데 밀린 트윗 보러 가야 해서 일단 여그까지.. 내가 만든 위대한 슬덩 프박 모음집 올려놔야지 근데 계속 업뎃 중이라 이미 내용 달라짐 담에 자세히</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p dir="ltr" lang="ko">영롱하다 역시 농놀 재밌다..오늘도 고심해서 프박 뽑아와서 1시간 넘게 정리함 정리도 즐거워... 근데 누가 해 주면 더 즐거울 듯....🥲😇 친구가 두 장 대리해 주고 일본 가버려서 완성은 아닌.. 뭐 내일도 뽑아야 하지만 하 내일 울동네 프받 닫는 날인데 옆동네는 흰선 생겨서 싫은데 우짜지 <a href="https://t.co/nYUIcNUAaj">pic.twitter.com/nYUIcNUAaj</a></p>
— 마이쵸 (@mySeicho) <a href="https://twitter.com/mySeicho/status/1624438845889744896?ref_src=twsrc%5Etfw">February 11, 2023</a></blockquote>
<script async src="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 charset="utf-8"></script>
<p>아 맞아 근데 우리 애들 실존한다< nba 2k라는 게임 프로그램에 외부 3d 모델링으로 만든 리소스 불러와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데 진짜 미친 거 아니뇨 우리 애들 경기 다 구현해 둠 진짜 와 미쳤다고 우리 애들 실존한다고 😭</p>
<p><iframe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IHB__cdVfr4"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iframe></p>
<p>4월에 아이맥스로 나온다는데 아이맥스는 못 참지 한국에서 역대 일애니 순위 1등했음 좋겠다. 아니 언니랑 같이 봤으니까 우와~ 이거 지금 역대 2위래~ 했더니 언니가 정말 어쩌라는 거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게 ㅋㅋㅋㅋ 개웃겨 아니 언니한텐 얘기하지 말아야지 그냥 지금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ㅠㅠㅠㅠ 젠장</p>
<p>+ 아 그리고 중요한 걸 빼먹었다 패배한 강자라서 미치겠는거임 열 번 싸우면 아홉 번은 이기는 상대인데 오늘이 바로 그 한 번의 패배일이라니, 고교농구 절대강자 산왕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도 지금이 최강의 팀 최강의 조합인데, 1학년 때부터 레귤러로 뛰고 2학년 때부터 무려 주장을 한 이명헌이 이끄는 역대급 연도에 무패신화가 무너지다니, 근데 아니 바로 그래서 이 날이 바로 북산 멤버 전원에겐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거나(서태웅, 정대만) 오랜 숙원을 이루거나(채치수), 버겁게 짊어졌던 삶의 숙제를 해결하거나(송태섭), 인생에 가장 영광의 순간이 되었다니(강백호).. 오타쿠 미치게 함</p>
<p>무패신화라는 타이틀에 전혀 연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패배는 너무나 쓰라릴 것이다 그리고 이 패배로 인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농구를 할 수 있을 거고 결국 더 농구를 좋아하게 되겠지 더 강해지겠지 갓기들아.. 오몰입 과타쿠 또 시작된다 아 너무 좋아 이 얘기 다음에 다시 써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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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데 인쇄가 아주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는 더 해상도가 높은 걸 잘 찾아야 될 것 같다. 유광/무광 중에 유광 골랐는데 원래 무광 선호하지만 왠지 이건 유광이 어울릴 듯한 느낌으로.. 마음에 든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6" src="/attach/292/5261623145.jpg" width="2048"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6" src="/attach/292/5854761562.jpg" width="2048" /></p>
<p>근데 작업 과정이 장난 아니게... 삽질이었다. 그래서 시간 개낭비함. 아니 이거.. 귀도리(사방에 둥글게) 잘리는 것 때문에 이미지 주요부분이 잘리지 않도록 ai 파일 받아서 작업하라고 안내가 돼 있길래 그렇게 했는데.. 그런데 벡터 이미지를 인쇄해 주는 게 아니고 png, jpg 같은 비트맵 그림 포맷만 넣을 수 있다. 지금 보니까 퍼블로그는 티셔츠 제작도 pdf로 불러오기 안 되고 무조건 이미지 파일로 해야 됨.. 어휴.. 그걸 모르고 ai로 다 만들어놨더니 어휴ㅠㅠ</p>
<p>퍼블로그는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무조건 만드는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서 해야 한다. 이건 뭐 그러려니 불편하진 않았다. 아무튼 <strong>제시된 사이즈대로 5.5×8.5cm (재단 전 작업사이즈 6.3x9.3cm / 귀도리 5mm)</strong> 만들면 안 된다. 실제 출력물의 최소 세 배 정도는 크게 만들어야 해상도가 깨지지 않고 출력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작업하는 건지 궁금..</p>
<p>그래서 하나씩 키우기 힘들어서 글자 부분은 일단 pdf로 출력한 다음, pdf를 화면에 최대 크기로 띄우고, 브라우저에서 한 장씩 캡처했다. 파이어폭스에서(크롬도) 오른쪽 마우스 클릭하고 '스크린샷 찍기' 클릭하면 편하게 스샷 뜰 영역을 지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한땀한땀 17장을 캡처해서-_- png로 저장했다.</p>
<p>미리보기로 나온 이미지랑 거의 똑같이 이미지가 제작됐다. 다음에는 글자 마진은 좀 조정해야 할 듯.. 이건 사방 잘리는 부분 고려 않고 재단 전 작업사이즈가 아니고 인쇄 마진까지 포함되는 걸로 내가 착각하고 배치해서.. 내 실수임 ㅜ</p>
<h2>하나씩 코멘트</h2>
<p>미리보기 페이지를 만들어주길래 일괄 다운받음.. 순서는 무작위</p>
<h3>간츠</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7292745280.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246550480.jpg" style="width: 50%" /></p>
<p>오사카 편으로 넣고 싶은데 오카 하치로의 상반신()으로 넣으려다가 넘 잔인해 보여서ㅜ 걍 해상도 높은 걸로 넣음</p>
<h3>뼈의 소리</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7540195431.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3603938182.jpg" style="width: 50%" /></p>
<p>이 갓만화 왜 절판됐지? ㅜ 진짜 너무 사랑하는데 웹에 멀쩡한 이미지가 없다ㅜ 내 책을 스캔해야 하나 고민됨</p>
<h3>기생수</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8739438851.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4844941794.jpg" style="width: 50%" /></p>
<p>만인의 인생작 기생수</p>
<p>이것도 책을 스캔해야 할 듯..</p>
<h3>데츠야는 여자친구가 없다!</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2245495566.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7364653707.jpg" style="width: 50%" /></p>
<p>십 수년 전 킹교 추천으로 보고 대박 좋아서 한 질 더 들였다가(왜;;) 교월드에서 나눔했다. 잘 보셨겠져,,</p>
<p>작가님 후속작을 예전에 미친듯이 찾았는데 잘 안 풀리신 듯 ㅠㅠ 온라인이라는 매체에 맞게 선택지가 여러 개로 갈리는 인터랙티브한 만화를 본인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선구자였는데.. 개그 코드도 넘 좋은데 아쉽다ㅜ</p>
<h3>도로헤도로</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6323870439.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9760412480.jpg" style="width: 50%" /></p>
<p>사실 예전에 도로헤도로 보기 전에 인생작 리스트 뽑아놓은 거라서 도로헤도로 없었는데 빠질 수 없지 그래서 넣었다 근데 그러면 이것도 저것도 들어가야 되는데..하고 망설였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걍 포기</p>
<h3>동몽</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6043232598.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7415703189.jpg" style="width: 50%" /></p>
<p>말해 뭐해 최고의 인생작 이 만화를 보고 "다 이루었다..☆" 이랬당께</p>
<h3>아키라</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4458298201.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1386026467.jpg" style="width: 50%" /></p>
<p>아.. 아키라 명장면 개많은데 그냥 고화질 있는 걸로 찾아봤는데 가로로 긴 그림인데 다 잘려서 아쉬움 세밀함이 인쇄에 잘 반영되지도 않아서ㅜ 담엔 덜 복잡한 그림으루..</p>
<h3>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6116434956.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924863135.jpg" style="width: 50%" /></p>
<p>작품 정보에 연재 중단..이라고 써야 하나...하다가 웨?? 아닌데?? 다시 연재하실 건데??? 평생 기다릴 거임 ㅠㅠㅠㅠㅠㅠ</p>
<h3>데보네어 드라이브</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7510538204.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370408082.jpg" style="width: 50%" /></p>
<p>이것도 그림 찾기 힘들어서 적당히 넣었는데 인쇄된 게 너무 맘에 듬 ㅋㅋㅋ 원래 차 있는 그림을 넣고 싶었지만 없다!</p>
<h3>꿈의 포로 아크파크</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1204858994.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3961336360.jpg" style="width: 50%" /></p>
<p>이건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잘 뽑힘</p>
<h3>비밀</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9442084624.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2768854978.jpg" style="width: 50%" /></p>
<p>ㅋㅋㅋ "(그러는 너는 여기에) 성교 상대를 물색하러 오셨나?" ㅋㅋㅋ 마키랑 스즈키 첫만남 넘 좋다ㅜㅜ 저화질임 내 책 스캔 요망 아니면 그 비밀 설정집에 실린 <a href="http://blog.jinbo.net/taiji0920/3139">스즈키 눈에서 꿀 떨어지는 만화</a>ㅠㅠㅠㅠ 넣고 싶음</p>
<h3>잔혹한 신이 지배한다</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1267300564.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2434159281.jpg" style="width: 50%" /></p>
<p>진짜 넣고 싶은 건 제르미가 영혼이 부서지는 장면인데ㅠ 웹에 이북 공개된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걸로 넣었다 담엔 내 책 스캔 ㄱㄱ</p>
<h3>노말시티</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4619959653.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989079419.jpg" style="width: 50%" /></p>
<p>우째 이건 고화질이 있어서 잘 넣음 근데 컬러가 예쁘기 때매 담엔 컬러로</p>
<h3>나의 지구를 지켜 줘</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4420724388.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6386826067.jpg" style="width: 50%" /></p>
<p>이거 때매 시간 개낭비했는데 원래 찾아놨던 걸로 결국 올림 ㅠ 젤 좋아하는 장면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고,, 걍 모쿠렌 예쁜 거라도 넣으려고 했는데 못 찾아서 저화질로 넣었다. 애니에서는 이 부분에 <a href="http://blog.jinbo.net/taiji0920/2985">유랑의 민족</a> 음악 나왔더라고. 근데 왜 만화 이 부분 인용한 블로거가 없는겨ㅠ</p>
<h3>서유요원전</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4499835158.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1866886403.jpg" style="width: 50%" /></p>
<p>젤 좋아하는 장면은 1부에서 오공이랑 미치광이 홍해아 싸우는 장면인데 ㅋㅋㅋ 없더라구. 젤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찰녀라서 구단행본 표지를 찾아서 넣음. 뒤에 통비공도 있네 통비공도 넘 조와</p>
<h3>슬램덩크</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874330301.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6628987573.jpg" style="width: 50%" /></p>
<p>말해 뭐해 "왼손은 거들 뿐" 이거 이북도 없는데 누가 스캔을 저렇게 깨끗하게 해줘서 엄청 이쁘게 나옴</p>
<h3>점핑 크로커다일</h3>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3514698959.jp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691734840.jpg" style="width: 50%" /></p>
<p>카드 제작 시점에 완결 월을 몰라서ㅠㅠ 아쉽다 나중에 다시 뽑지 뭐 2019년 10월임 글자가.. 그 안 잘릴 줄 알았는데 잘려서 담엔 다른 그림으로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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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rame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j5O3kKfICXc"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iframe></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5" src="/attach/292/9837524011.jpeg" width="2048"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5" src="/attach/292/2387024290.jpeg" width="2048" /></p>
<p>미춋다 😭😭😭😭😭</p>
<p>사실 5권 전자책이 하두 안 나와서 일본책으로 먼저 보고 이미 한 차례 이 노래 미친듯이 들었는데 전자책 나와서 한국어로 가사 음미하니까 더 좋아 미쳐버려 미쳤냐고 내가 있고, 네가 있어, 모두 여기 있어, 사랑은 어디도 가지 않아 😭😭😭😭😭 여기 갇혀서 세 번 봄 ㅋㅋㅋ 너무 좋아... 미쳐 버린다구</p>
<p><iframe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yUgrAXTYHs"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iframe></p>
<p>가라오케 버전 ㅋㅋㅋㅋ 아직 신나게 따라부를 수 있을 만큼 외우진 못함 ㅋ</p>
<p>나는 이미 7권까지 봤다. 연재 속도를 봐서는 올해 8권 나오기는 힘들 듯</p>
<p>아니 원래 남성향 만화가 이런 거야?? 헤테로 로맨스도, 퀴어 로맨스도 대박적임 너무 좋음 게다가 배경이 홍콩이야😭😭😭😭 다시 들어선 구룡성채가 배경인데, 근데 눈에 보이는 공중에 "제네테라"라고 인공 건조물이 떠 있다 대박적 약사이버펑크 장르임 돌았지 대박이지</p>
<p>더군다나 이야기를 예측할 수가 없음.. 애초에 이게 제2 구룡성채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밀도높은 좁은 공간에서만 살아가는 주인공 쿠지라이 레이코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냥 배경만이 아니라 쿠지라이의 정체마저 상상을 초월하며 한 겹 씩 드러난다. 전체 세계를 조망할 수 없는 등장인물이 아는 만큼+조금의 알파로 만화가 진행되니까 독자들도 제한된 정보로 이야기를 조금씩 더듬어서 추측해가야 하는데 그게 대박이지 원래 이런 게 재밌어 나 돈다</p>
<p>게다가 와 진짜 오타쿠한테 정권 질러 버림 ㅋㅋㅋㅋ 그 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게 남성향이란 말인가요??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부분 3위라고 써있던데 굉장하다. 남남 커플은 냄새만 풍기고 말 줄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찢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미친놈 캐릭터 나와서 너무 좋다.. 이러면서 봤는데 사연 있는 미친놈이 연애까지 함</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048" src="/attach/292/2554177150.jpeg" width="1355" /></p>
<p>ㅋㅋㅋㅋ 미친놈 근데 이 놈이 실은 이렇게 생김</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140" src="/attach/292/3959763634.jpeg" width="1225" /><br />
</p>
<p>완전 도른자임ㅋㅋㅋㅋㅋㅋ 멀쩡한 혓바닥을 갈라서 뱀혀로 만들었어ㅜㅜㅜ 미친놈아 근데 사연이 있당께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임 육칠권에 자세히 나옴</p>
<p>그래가지구ㅠㅠㅠ 복수라는 사명이 있어가지구ㅠㅠㅠ 너무너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구엔이랑 5권에서 헤어짐 ㅠㅠㅠㅠ 얘두라 ㅠㅠㅠㅠ 둘이 케미 오짐 아니 작가 선생님이 구엔을 그냥 모브로 설정했다가 변덕스럽게 갑자기 설정 넣으셨다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구엔 너무 좋아</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78" src="/attach/292/1969327924.jpeg" width="560" /></p>
<p>구엔이랑 있을 때의 미유키쨩이 넘 좋다구요ㅠㅠㅠ 갭모에 오져</p>
<p>이 세계는 한 번 리셋되었다. 왕래지산 부동산의 상사와 마을 주민인 할아버지들이 쿠지라이B(오리지날)를 기억 못 하는 걸 보면 그렇다. 하지만 쿠도와 구엔 본체는 기억하고 있다. 각자 리셋된 시기가 다를 수도 있고 7권에 나오는 쿠지라이A의 엄청난 정체를 보면 좀더 프로그램적인 뭔가가 있는 거 같은데 아직도 모르겠다.</p>
<p>너무 좋다 최고의 갓만화.. 여캐들 진짜 너무 좋음 요우메이도 좋고 그리고 샤오헤이도 ㅋㅋㅋㅋ 좋아 너무 좋아 다 좋아 요우메이랑 레코뽕(요우메이가 이렇게 부름)이랑 그냥 둘이 사귀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레코뽕이 쿠도를 좋아하니까 둘을 응원합니다 아니 공식 커플 헤테로도 좋아 다 좋아</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5" src="/attach/292/9505412698.jpeg" width="2048" /></p>
<p>그러고보니 요우메이 본체도 디게 이쁨.. 본체가 아니고 성형 전 얼굴.. 요우메이의 개인사가 레이코랑 맞물려서 더 재밌다.</p>
<p>그리고 요우메이랑 레이코 케미 대박임 번역 틀린 거 하나 있음 요우메이가 레이코 보고 뭐야 이케멘처럼~ ㅋㅋ 그러면서 얼굴 붉히는데 (와나씨 미쳤다 찢었다) 이걸 긍정 캐릭터라고 번역하셨던데 왜 때문일까.. 이케멘: 꽃미남이라는 속어.</p>
<p>아니 이게 쿠도랑 쿠지라이 러브라인이 너무 탄탄해서 그렇지 진짜 GL떡밥도 많다고요.. 그냥 그 분위기가 좋다 ㅎ</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882" src="/attach/292/5492641862.jpeg" width="1948" /></p>
<p>오잉 나 손가락을 왜 저기 갖다놨지 저거 바로 아래 긍정 캐릭터라고 쓴 게 이케멘 캐릭터</p>
<p>ㅋㅋ 레이코 표정이 완전 미남자의 개구진 표정임 ㅋㅋㅋ 그래서 요우메이가 얼굴 붉히잖아 그리고 고개 팽! 돌리구 하 그림 진촤 너무 예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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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근에 <구룡 제네릭 로맨스>라는 만화를 너무너무 재밌게 읽고 마유즈키 준 작가님 팬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전작을 찾아봤는데 촉망받는 고교 단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부상을 입고 좌절한 주인공 17세 타치바나 아키라가 알바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을 좋아한다는 얘긴데, 점장이 무려 45세였다. 아.... 28세 차이...</p>
<p>로맨스에서 나이 차이 몇 살만 나도 지뢴데.. 무슨 28세예요.. 게다가 이 작가님이 청년지에 로맨스를 연재하기 때문에 빻은 내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을 완전히 바로 읽지 못하고 이북으로 조금씩 사놓았다. 좀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환불하면 되니까.. 이번 휴일 전부터 좀 보는데 계속 사람을 그냥 긴장하게 만드심 결말이 다가 아니지만 어떻게 될지 너무너무 조마조마한 거임..-_-</p>
<p>결론적으로는 아름답게 잘 끝났다. 너무나 내가 바라마지 않던대로 점장은 제대로 된 어른이었다 ㅠㅠㅠㅠ 너무 당연한 건데도 주독자인 남성 독자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더러운.. 식이 될까봐.. 글찮아도 그 <진베>인지 뭔지 아다치 미츠루 존나 팬이라서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팔아버렸다. 드럽게 무슨 자기 의붓자식을... 미친 거 아냐? 그딴 괜찮은 사람인 척 분별 없는 작자가 아오...</p>
<p>나보다 훨씬 나이 든 사람에게 반해 로맨스를 꿈꾸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그건 자연스럽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을, 어떤 역경과 절대 그래선 안 될 이유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쩔 수 없다. 나는 좋아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거나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행동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개비난받아 마땅하고 존나 규탄/지탄받아야 됨. 어린 사람이 날 좋아하네 나도 좋아~ 이 지랄 떨면 그냥 그루밍 성범죄자 되는 거임.</p>
<p>그니까, 누군가 날 좋아한다고 했을 때,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반짝거리는, 너무너무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기가 더 힘들지. 누구나 자기애가 있고, 자기애를 다른 사람의 인정에서 채우기도 하기 때문에, 아니 저렇게 잘난 애가 좋아하는 나라니 나도 꽤 괜찮은가 보군 ㅋㅋ 하고 자기애 좀 채울 수도 있지. 그런데 그 상대가 나보다 한참 어리고 더군다나 십대라면, 절대 마치 우리가 평등한 사이인 듯 가정해선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존나 불평등한 사이다. 내가 사회적으로 쥐똥도 가진 거 없고 시간의 속도대로 겉모습이 늙은 거 외에 십대 시절부터 내 마음은 달라진 게 없다고 믿고 있더라도, 그래도 훨씬 더 많은 자원과 권력을 가졌다는 걸.. 얘기해 보면 알잖아 모르는 척 평등한 척 하지 마 죽여버려</p>
<p>나도 중학생 때 엄마 가게에서 일하는 아저씨를 좋아한 적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내가 접해본 성인 남성은 친척들과 학교 선생님들뿐이었다. 대체로 좋은 관계였지만 나를 한 인격체로 대해준 게 그 아저씨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더 얘기하고 싶어지고 대화하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 깡패 같은 사납고 거대한 외관과 지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갭모에가 더 좋았다. 아니 그래봤자 내가 당시에 얼마나 지적이었다고;; ㅋ 그래도 내가 읽은 책 얘기를 즐겁게 들어주고.. 뭐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음. 암튼 그때 그 아저씨는 유부남이라서 내가 고백을 꿈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만약에 유부남 아니고 나를 받아줬어봐..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사귀었겠지.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서 너무 다행임 제대로 된 어른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p>
<p>근데 작가님 사람 엄청 긴장하게 하시더니ㅠㅠㅠㅠ 오다 점장도 제대로 된 어른이었어 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잘 끝났다. 어휴 한시름 놨네 진짜 고통받으면서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그러면서도 제발 잘 끝나길 소원하면서 봤다. ㅋ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되게 좋았음</p>
<p>내용이 10권이나 되다 보니까 등장인물이 많은데 밸런스가 참 특이한 것 같다. 주변 인물들이 서사는 다 있는데 그게 다 조금씩 나온다. 그게 꼭 주인공 아키라의 성장과 관련돼 있지도 않더라고. 그 까페에서 찝적대던 대학생의 짭근친 얘기도 그렇고, 젤 친한 육상 친구 애인 생기는 것도 그렇고. 유이나 요시자와의 사랑 얘기도 그렇고.. 아키라가 인생에 비 내리는 기간 본의 아니게(?) 의지처가 돼 준 오다 점장의 전부인이나 소설가 친구와의 인간관계도 그렇고..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 아키라의 서사에 맞물려 이야기가 억지 완성되지 않는 게 매력적이다. 만약에 연재로 달렸으면 떡밥인가? 회수 안 하는 건가? 싶을 것도 있고 어찌보면 군더더기일 수도 있지만 그 결말 없는 상관 없는 이야기들이 난 좋더라고.</p>
<p>너무 긴장하면서 읽었는데;; 담에 마음 편하게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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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씨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진짜 연출 미쳤다고 박력 쩐다고</p>
<p>아니 새삼 감탄하는 게 아니라 전에는 이 갓만화를 핸드폰으로 봤다ㅠㅠ 그래서 2페이지 펼침면 연출을 못 보는 게 넘 아쉬웠는데 이젠 아이패드가 생겨서(당당) 2페이지 연출을 최대치로 즐기고 있다고 아 미쳤냐고 너무 좋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59" src="/attach/292/3311219652.jpeg" width="128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59" src="/attach/292/6055884356.jpeg" width="1280" /></p>
<p>볼 때마다 찢었다 아오 미쳤다 사토 미친놈 혼자 벌이는 전투씬 연출이 엄청나다는 것은 뭐 말해 뭐하냐고 이젠 평가의 영역이 아니고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근데 전투씬만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구도나 연출도 그냥 박력이라는 것이 대폭발해버림</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59" src="/attach/292/2283279777.jpeg" width="1280" />아니 어떻게 이렇게 대갈치기 한 걸로 이런 박력을 낼 수가 있지? 천재신가? 물론 천재시다 아무리 그래도 미쳤다고요 원래 2페이지 연출에서 기대하는 게 이런 게 아닌데 근데 이거라고ㅠㅠㅠ 기대하는 게 바로 이거라고 이 박력 미친 박력</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280" src="/attach/292/6569316309.jpeg" width="886" />혹시라도 아인 아직 안 봤지만 곧 볼 분이 글을 읽게 될까봐 스포방지용으로 얼굴 가림 아니 이 정직한 구도에서 이 박력은 대체..? 그림 실력에서 나오는 건가요? 인물 뒤로 살짝 가려지는 거대한 고딕 폰트 효과음도 박력에 일조하긴 하는데, 근데 와... 난 이제 모르겠다 이 사람은 만화의 신이다 </p>
<p>사실 작가가..ㅋㅋㅋㅋㅋㅋ 사쿠라이 가몬... 어휴... 무슨 에휴 말도 말자;; 이상한 더러운 그림도 그리는 작가인데 트위터 팔로했다가 더러운 그림 올린 거 보고 바로 언팔했는데 아.. 진짜 이 사람한테 죽도록 많은 일을 맡겨서 도저히 더러운 그림 그릴 시간도 없었음 좋겠다ㅜ 이런 엄청난 능력을 왜 그딴 빻은 데 낭비하는 거야 진짜 하지 마 그렇게 살지 말고 이렇게 살아 제발 미국땅 밟자마자 감옥 끌려가고 싶지 않으면 정신 챙기고 살자</p>
<p>아인 보면서 궁금한 점은 아인은 신체가 리셋되니까 정신질환도 리셋되겠지? 죽음 자체야 익숙해질 수 있지만 죽는 상황은 너무나 끔찍한 경험이라서 이걸 반복한다는 게 정신이 멀쩡할 수가 없는데 그 기억을 안고도 다들 모든 질환이 리셋되니까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p>
<p>십여 년 전 간츠 볼 때의 그 떨림과 설렘... 진짜 오랜만이네 근데 간츠 작가도...시발ㅋㅋㅋㅋ 아직도 우리 ㅁ이는 간츠 본 걸로 마치 내가 포르노 본 것처럼-_- "간츠나 보면서" 하고 폄하한단 말이다 염병 근데 그 모든 걸 상쇄할만한 미친 어마어마한 만화적 재미를... 어찌한단 말이야 근데 간츠는 약과야 진짜 아인 작가 제발 어휴 진짜 너무 싫어서 사실 쳐다도 안 보다가 어휴... ㅠㅠㅠㅠㅠ 암튼 기본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분리하기 때문에 일단 뭐.. 아 완전 아 몰라임 아 몰라 왜 이런 위대한 만화를 그리면서 왜 (무한반복)</p>
<p>아니 근데 또 웃긴 게 간츠는 만화 내적으로 빻았는데 아인은 일절 성적 대상화 없다. 여캐가 많이 안 나오지만 암튼 여캐를 아주 담백하게 그린다. 심지어 미인 여캐인데도. 그런 더러움의 1%도 안 보이는데 와 진짜 뭐냐고 진짜 이래놓고 드러운 그림 그려대서 깜짝 놀랐잖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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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ltr" lang="en">The original video of my artwork here.<br />
Stay tuned, to discover more infinite stories! <a href="https://t.co/4J4pPXUd49">pic.twitter.com/4J4pPXUd49</a></p>
— Vaskange (@Vaskange) <a href="https://twitter.com/Vaskange/status/1551885655877246977?ref_src=twsrc%5Etfw">July 26, 2022</a></blockquote>
<script async src="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 charset="utf-8"></script>
<p>트위터에서 무한 그림 보고 개신기하다 싶었더니, 아이패드 앱이었다! 그림속에그림속에그림속에 그림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앱이라니.. 글찮아도 올해 아이패드가 생겼거든 짱이지 친구가 줬어 꺅 아이패드 넘 비싸서 도대체 어떻게 써야 제대로 쓰는 걸까 고민하면서 만화만 미친듯이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대루 써보고 싶은 앱이 생겼잖아 물론 지금 그림 실력 형편 없어서 저런 거 못함 ㅜ 암튼 첫구매하는 앱이 될 듯 <a href="https://apps.apple.com/us/app/endless-paper/id1294105620">10달라</a> (+근데 아이펜슬 꼭 있어야 된다구 함. 배보다 배꼽임 글구 별점 왤케 낮음;)</p>
<p>이렇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르크앙투안 마티외 같은 대천재만 할 수 있었던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넘 신기하다. 물론 마티외 <3초>가 더 복잡하긴 함 단순 무한 확대/축소가 아니고 반사에 반사라서. 암튼 그것도 언젠가 가능해질 지두</p>
<p><iframe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00xwHWeifPE"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iframe></p>
<p><3초>는 2011년 9월 7일에 만화책이랑 디지털 버전(<a href="https://www.youtube.com/shorts/wETN1ttnPf8">출판사의 예고편</a>), 즉 애니메이션으로 두 가지 버전이 나왔었네. 디지털 버전 이제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ㅠ 위에 영상은 누가 그걸 반디캠으로 무단으로 영상 캡처해서 올려놓은 거임-_- 이거 전에도 트위터에도 올라왔었고 전세상에 퍼짐 암튼 개신기함 개신기하다구ㅠㅠㅠㅠ 누가 만든 거야 궁금해 설마 작가님이 직접 만든 건지.. 출판사에 <a href="http://www.editions-delcourt.fr/3s/">3초 특별 페이지가 있었는데</a> 이제 없어졌다. 그냥 <a href="https://www.editions-delcourt.fr/bd/series/serie-3-secondes/album-3-secondes">3초 일반 페이지</a> (그나저나 출판사 홈피 드루팔 8로 만들었네.. 드루팔로 갈아엎는다고 특별 페이지 없어졌겠지-ㅅ-)</p>
<p>아이패드에 손꾸락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는데 존나 못 그림.. 따라 그리는 건 익숙해서 안 보고 그리기를 해 보려는데... 진짜 ㅋㅋㅋ 개못그려 김민희가 90년대 말에 화장품 광고했던 포스터가 머리 속에 있는데 왜 못 그려 왜 안 그려지냐고ㅠㅠㅠㅠ 내가 안 보고 그릴 수 있는 건 내 얼굴 정도인 듯 하다 내 얼굴이나 그려야지 어휴... 이미 저번에 하나 그렸음ㅋㅋㅋ 두번째 릴리즈도 내 얼굴이나 하라고...ㅠ</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434" src="/attach/292/9240127055.jpg" width="2048" /></p>
<p>역시 내 얼굴 잘 그림,,, 똑같다고들 함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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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만화 보면서 캐릭터에 빠져든 거 오랜만인 거 같은데 진짠지 가짠지< 암튼 이 만화 1권은 그냥저냥 괜찮네~하고 2권까지 사놓고 한참 안 보다가 어느날 2권 봤더니 개재밌어서 1권부터 다시 보니까 1권도 재밌는 거라. 그런데 참고 한 권씩 보다가 11권인가부터 못 참겠어서 몇 권씩 연달아 보고 있다. 오늘도 연달아 몇 권을 봐서 총 31권 완결인 만화를 24권까지 봤다.</p>
<p>책은 이북으로 보고 있고, 팬북은 번역 안 됐길래 원서로 샀다(근데 글씨가 너무 작아 언빌리버블.. 원래 큰 책으로 예정하고 편집했는데 뭔 사정으로 만화 단행본 사이즈로 나오게 된 게 아닐까 추측해 봄.. 흑흑 글씨 넘 작다구). 암튼; 작가님이 원래 개그 만화로 데뷔했다네! 그래선지 개그가 존나 개웃기다 첨엔 유치해.. 이러면서 보다가; 왜냐면 자꾸 똥 개그하고 시라이시 괴롭히는 개그라서 근데 아이누 소녀 아시리파 씨가 일본인들한테 꼬박꼬박 생뇌 먹이는 거 ㅋㅋㅋㅋ 개웃김 진짜 참지 못하고 빵 터져서 으하하하 하고 통쾌한; 웃음소리를 열 번도 넘게 냈다 ㅋㅋㅋ</p>
<p style="text-align:center"><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2815409942.jpeg" style="width: 50%;" /><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attach/292/5909179157.jpeg" style="width: 50%;" /></p>
<p>그리곸ㅋㅋㅋㅋ 존나 사이코 같음 츠루미까지 놀래켰던 니카이도 병실을 방문한 의문의 환자는 데뷔작에 나온 비슷한 역할의 캐릭터였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뚱딴지 같이 이제 다시는 언급도 안 되는 캐릭터 ㅋㅋㅋㅋㅋ 이 만화는 30퍼센트의 시리어스함과 30%의 개그, 30%의 남성 육체의 성적대상화로 이뤄져 있다.</p>
<p>그렇다, 남성 육체! 만화 보기 전에 만화가가 이상하게 고추랑 발기에 집착한다고;;;ㅋ 스포로(?) 접했었는데 남성 육체의 성적 대상화에 이만큼 진심인 줄은 몰랐네. 그니까 왠데여.. 그니까 그냥 그건 거 같다 츠루미도 얘기하듯이 동료나 상관에 대한 사랑이 마초 사회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군대, 그것도 제국주의 군대 내에서 피아를 가르고 적군과 아군을 나눠 아군을 위해 적군을 죽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그 사랑은 엄청 짙어서 굳이 성애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힘든 것이다. 그래서..ㅋㅋㅋ 아니 근데 그 군대에서 살인기계로는 훌륭하지만 천성상 군인되기가 불가능한 스기모토는 남성애도 불가능한가 물속에섴ㅋㅋㅋㅋㅋㅋ 구해주려는 시라이시의 인공호흡도 존나 씨게 거절함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 전엨ㅋㅋㅋㅋ 무슨 너구린가 끓여먹다가 약효(?)에 취해서 남자끼리 집단 유사성행위 하잖아 미친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게 도대체 스토리랑 하등의 관계도 없고 그렇다고 그 뒤에 인물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 왜 넣냐곸ㅋㅋㅋㅋ 이게 여성 독자에 대한 서비스 같지도 않고 그냥 뭐야 이 만화 ㅋㅋㅋㅋ 싶음 넘 신기함 물론 부수적으로 서비스 기능을 하게 될 수는 있는데 적어도 만화 내적으로 노림수가 느껴지진 않는다는 거임. 참 신기하네</p>
<p>암튼 내 최애 오가타 역시.. 군에 적을 두고 있으나(이젠 두고 있찌도 않다만) 군대가 맞는 옷도 아니고 외로운 늑대 살인마라고 저 규칙에서 벗어나 있다. 아니 그렇다고 작가의 성적 대상화의 최대 피해자;; 타니가키 니시파가 동성애적 성향을 띄는 군대 짱 박은 사람도 아니잖아 왜 그렇게 이 남자 벗긴 몸을 못 보여줘서 안달인 거냐고 왜냐고;;;; 오가타한테는 안 그런다. 오가타는 냄새나는 군인아저씨들로 가득한 이 만화에서 쿨뷰티를 담당하고 있으며, 팬북에 따르면 고양이도 담당하고 있따!!(공식이다 공식 미친) 아니 그니까 공식이라는 게 작가가 그런 보너스 만화를 그렸단 거임;</p>
<p>그리고 성적 대상화가 안 되구 시리어스하게 존나 개새낀데 멋진 개새끼임</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048" src="/attach/292/6407465812.jpeg" width="578" /></p>
<p>쩐다.. 이거 보고 내가 좋아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됨 스기모토랑 혐관도 넘 좋다 근데 지 성격 자체가 혐성이라서 누구랑 엮어도 혐관임ㅋㅋㅋㅋ 아니 그니까 2차로 연애를 의미하는 게 아님 그건 해도 되는데 크게 관심은 없다 걍 누구랑이든 케미가 재밌다. 근데 아시리파 씨한테만은... 다르잖아... 졸라 개새낀데 다정한 개새끼라고ㅠㅠㅠㅠ</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283" src="/attach/292/5059066308.jpeg" width="1283" /></p>
<p>완전 아시리파 씨 속여먹을 때도 다정해 보이니 내 눈깔이 도른</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047" src="/attach/292/1665035783.jpeg" width="1366" /></p>
<p>힌나(맛있다!의 아이누어) 했을 때 아시리파 씨 깜놀하잖아 아저씨들이 소녀한테는 싫다는 말 못 하고 시키는 거 다 하는데 오가타만 끝끝내 안 하다가 ㅋㅋㅋㅋㅋ 몰래 '치타탑'하는 것도 아시리파 씨가 얼마나 좋아했다구ㅠㅠㅠ 그리고 결국 힌나도 하게 됐는데ㅠㅠㅠㅠㅠㅠ 어휴 이 위악자 새끼 아시리파 씨 손 더럽히려고 개수작 부리다가 안구를 하나 잃게 되는데 그런 점이 좋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35" src="/attach/292/9712026552.jpeg" width="2048" /></p>
<p>스기모토에게 쳐맞기 전의 모습 오가타가 진심 최애지만 이 장면 너무너무 좋다</p>
<p>이 만화는 아이누의 생활상을 잘 묘사한 걸로 유명하다. 대중문화에서 이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한 전례가 없다고 한다. 거의 스피드왜건 수준으롴ㅋㅋ 백과사전처럼 홋카이도만이 아니라 카라후토 아이누의 생활상까지 상세히 다루곤 하는데 그게 스토리에 녹아날 때도 있고, 전혀 안 녹아날 때도 있지만, 스피드왜건 느낌의 거부감이 드는 방식이 아니고 작가가 그냥 대놓고 설명하는 건데 오히려 거부감이 안 생김. 이 만화 여러모로 특이하다.</p>
<p>근데 그 와중에 아쉬웠던 건 이거</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672" src="/attach/292/1644223861.jpeg" width="1080" /></p>
<p>러일전쟁 이후 히지카타 할배가 러시아의 상황을 3파전이라며 설명하는데 왜 "레닌이 이끄는 유대계 공산당"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Judeo-Bolshevism이라는 반유대주의적 개념은 훨씬 나중에 나왔을텐데. 아니 물론 그렇게 따지면 히지카타가 이때까지 살아있는 것도 말은 안 되지만 그건 픽션이니까 다름 암튼 유대계 빼고 걍 레닌이 이끄는 공산당이라고 해줘 근데 나중에 한 번 무뜬금으로 스기모토에게 낫과 망치를 들게 함 노골적으로 소련 상징하는 건데 딱히 몰래 좌파적(?) 갬성을 표출하고 싶어선 아닐 것 같고 이것도 그냥 기왕 러시아까지 갔으니까 재미로 이스터에그로 넣은 것 같다 그래도 좋아서< 캡처</p>
<figure><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280" src="/attach/292/4315239289.jpeg" width="849" /> <figcaption>잠시 제2의 츠루미가 될 뻠 했던 시절의 스기모토. 츠루미보다 눈에 뵈는 게 없었지만 다행히 그의 뇌수는 잘 갇힌 듯 하다</figcaption></figure>
<p>츠루미란 인물도 넘 재밌다 담엔 그 작자에 대해 써야지 24인의 죄수가 빠짐 없이 각자의 개성과 스토리를 갖고 등장하는데 초반이 진짜 스타카토로 왼갖 변태들이 꽝꽝꽝꽝 나와서 ㅋㅋㅋ 요즘엔 죄수들 얘기가 넘 반복적이고 약하다 싶더라구 변태의 전당에 이름 올리기도 애매해 보이구.. 그래두 메인 스토리 진행되는 게 꿀잼이다 올해 본 젤 재밌는 만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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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margin:0 auto; width:320px;">
<t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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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417935&copyPaper=1&ttbkey=ttbtaiji2020310002&start=api"><img alt="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1"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41/79/cover/895468596x_1.jpg" style="border:0; width:160px;" /></a></td>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418499&copyPaper=1&ttbkey=ttbtaiji2020310002&start=api"><img alt="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2"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41/84/cover/8954685978_1.jpg" style="border:0; width:160px;" /></a></td>
</tr>
<tr>
<td style="text-align:center"><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417935&copyPaper=1&ttbkey=ttbtaiji2020310002&start=api">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1</a><br />
우오토<br />
문학동네, 2022</td>
<td style="text-align:center"><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418499&copyPaper=1&ttbkey=ttbtaiji2020310002&start=api">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2</a><br />
우오토<br />
문학동네, 2022</td>
</tr>
</tbody>
</table>
<p>올해 8권으로 완결난 일본 만화. <히스토리에>의 이와아키 히토시가 극찬했대서 궁금했다.</p>
<p>만화의 배경은 15세기 전기, P왕국이다. 현세=지구는 천하고 추한 공간이고, 천국=하늘은 완벽하며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라 규정한 C교가 지구가 움직인다는 이론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탄압하는 시대다. 이런 배경 속에 만화는 강렬한 고문 장면으로 시작한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665" src="/attach/292/1736905104.jpeg" width="1024" /></p>
<p>도입이 박력 있어서 이 만화는 재밌을 거란 감이 왔다. '이 세상의 전부를 알고 싶'다는 화자는, 2권까지 읽고보니 지금 고문당하는 중인 ㅠㅠ 이 사람(2권의 주요인물)이라기보다 진리 추구를 이어가는 모든 등장인물, 아니면 마지막에 등장할, 모두의 소망이 응집된 미지의 인물(코페르니쿠스?)일 것 같다.</p>
<p>우리에게 지동설을 주장한 최초의 인물로 알려진 코페르니쿠스는 15세기 후반기에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만화에서 P왕국은 폴란드고, C교는 기독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등장인물들 이름도 폴란드 식인 걸 보면 코페르니쿠스에 앞서 지구의 움직임을 연구하거나 천동설 세계관에 의문을 느낀 사람들의 의지를 이어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 같은 유명인들이 이론을 집대성한 거겠거니 상상하게 된다. 원래 어느날 한 명의 천재가 단절적으로 전에 없던 뭔가를 발명하는 게 아니니까.</p>
<p>의지를 이어가며 지동설을 주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계속 죽는데, 때문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심 축은 보통의 픽션처럼 한 개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이미 독자/시청자가 감정이입하고 있는 등장인물을 죽여서 충격을 주기로 유명한 <간츠>나 <왕좌의 게임>에서도 진주인공들은 안 죽는다. 물론 죽었다 깨거나 여러 장치가 있지만. 근데 이 만화에선 진주인공이 있다면 그건 인간의 '지성', 혹은 진리를 추구하는 의지다. 그래서 각 등장인물이 죽는다는 건 충격 반전 요소도 아니고 네타도 아님.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굴하지 않는 앎에의 의지라는 것이 옮겨가고 이어진다. 그렇다고 각 개인이 스토리 진전을 위한 도구로 쓰고 버려지는(죽여지는) 건 아니다. 거대한 c교가 주입하는 비과학적 맹신에 맞서기 위해선 세대를 이어가는 싸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까.</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580" src="/attach/292/9859821935.jpeg" width="720" /></p>
<p>이 점에서 진짜 옛날에 재밌게 봤던 영화 <다크 엔젤>이 떠올랐다. 이 통속적인 영화에서 주인공인 경찰 덴젤 워싱턴이 맞서는 범죄인은 일개 개인이 아니라 악마다. 악마는 인간의 육체를 갈아타며 쓰임이 다한 몸을 버리고 새로운 몸에서 새롭게 악행을 이어간다. 다크 엔젤이 구린 건 선악 구도가 너무 뚜렷하다는 점인데, 그거 말고는 좋았다. 악이 일정 반경 이내의 사람의 몸을 갈아타며 의지를 이어간다는 점이 인간의 지성에 대한 비유처럼 느껴졌다. 애초 인간이 뱀의 꾐에 넘어가 타락했다는 기독교 신화가 지성에 대한 은유이듯이 악이 뜻하는 게 지성이라는 거임. 왤케 설명 못해;; 그리고 영화에서 결국 지성이 지지도 않는다. 엄청 옛날에 봤는데도 끝까지 기억할 정도. 그리고 이게 범죄자의 정체가 악마라는 게 드러나는 장면(타임 이즈 온 마이 사이드 노래)도 훌륭했다</p>
<p>암튼< 이 영화처럼 진리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 그걸 상징하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인간의 눈이, 원래의 단순한 그림체와 달리 극단적 클로즈업을 통해 매우 아름답게 묘사된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49" src="/attach/292/2885842705.jpeg" width="1024" /></p>
<p>이 만화에는 죽지 않고 계속 나올 것 같은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금기를 넘어 진리에 다가가려는 이들을 고문하는 이단 심문관 '노바크'다. 용병 출신 노바크는 성정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당대의 통념에 따라(C교의 교리에 세뇌된 채로) 직업인으로서 성실하게 그리고 잔인하게 사람들의 혐의점을 발견하고 고문해 자백을 받아낸다. 혹시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하다 기독교 전도사가 된 사도 바울처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괜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함</p>
<p>다 좋은데 작화가 아쉽다.</p>
<p><히스토리에>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 추천작이고, 지동설을 주장하는 등장인물들이 계속 죽는다ㅜ 외엔 작품에 대한 정보 없이 봤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에 작화가 실망스러웠다. 작화가 좋았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출판사 이벤트로 받은 거라 리뷰를 써야 해서 한 번 더 읽었더니 이미 그림에 대해 알고 봐선지ㅎ 내용에 빠져서 넘 재밌었다. 만약에 이 만화를 더욱 더 완성도가 떨어지는 콘티 형식으로 우연히 인터넷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너무 재밌어서 다음편!! 외치면서 기다렸을 것 같다. 어떻게 접하게 돼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임하는 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서.. 첨 보는 분들은 감안하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음</p>
<p>책이 가볍고 디자인이 예쁘다. 종이질도 엄청 좋아서 맨날 비 올 때도 종이가 물결치지 않음! 각권 160페이지 미만. 제목은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오마쥬한 것 같다. 결국 우리가 아는대로 지구가 움직인다는 과학적 사실이 승리하게 될 테지만, 거기까지 어떤 다양한 여정이 남아 있을지 기대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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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재밌게 보는 웹툰이 너무 너무 많은데 글의 취지에 맞게 몸을 너무너무 잘 그리시는 만화를 엄선해 봤다. 작붕이라는 건 아무리 잘 그리는 작가여도 몸이 안 좋으면 그림 그리는 자세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혹한 노동 조건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란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작붕 없는..ㅠㅠ 이런 기준을 절대적으로 들이대기가 어렵다는 걸 좀 깨닫게 됨. 그런데 그림 보면서 정말 감탄할 때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꼽아 봄. 앞으론 다양하고 세세한 분류로 재밌는 만화 리뷰를 열심히 해 보기로</p>
<h3>맛볼 수 없는 남자</h3>
<p><a href="https://twitter.com/leewhoochoo">이후추</a> | <a href="https://page.kakao.com/home/%EB%A7%9B%EB%B3%BC-%EC%88%98-%EC%97%86%EB%8A%94-%EB%82%A8%EC%9E%90/57714526">카카오페이지</a> | 15금</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863" src="/attach/292/8954314420.jpg" width="1080" /></p>
<p>아 이거 어디부터 어디까지 얘기해야 대..< 그림도 넘 예쁘고 내용 개존잼</p>
<p>참지 않는 푸드 컬럼니스트 지호(수)랑 까리한 소설가 인우(공)이 나오는데 공은 모종의 이유로 미각을 상실했지만 만화는 너무 맛있다! 아니 더러운 의미에서가 아니라;; 음식 그림도 좋지만 그보다 그냥 만화 자체 질감이 맛이 있다는.. 느낌,, 과일 곁들인 폭신하고 달콤한 수플레 케이크에 쌉쌀한 커피를 같이 마시는 그런 풍부한 맛의 향연,, 수플레 먹고 싶다</p>
<p>만화에서 다루는 고민이나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되게 현실적이다. 주인수 지호는 밝은 엄마랑 사이 좋은 두 누나가 있는 비교적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다. 하지만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집안엔 경직된 분위기가 있고, 그래서 지호는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비밀이 너무 무겁고, 언젠가 가족들에게 버림 받을 거란 생각을 하면 미칠듯이 외로워지는 지호ㅠ 근데 천성이 밝(히)고 명랑해서 삽질하는 것도 혼자 들이대고 좌충우돌하는 것도 넘 귀여움 ㅠㅠ 현실적인데도 마냥 무겁지 않게 개그랑 밸런스가 참 좋은 갓작품..</p>
<p>인우가 새로 쓸 소설에서 미각에 대해 참조하기 위해 푸드 컬럼니스트 지호를 소개받고, 지호를 통해서 세상이 넓어지고 여러가지 상처도 회복하는 경험을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아니 물론 중요함;) 소설가 양반이 졸라 까리함 와씨 아무리 픽션이라도 세상에 이런 소설가가 어딨냐구요 미쳤다구 진짜 자다 깨도 눈부신 미모,, 지호가 안 넘어갈 수가 없다ㅠ 그리고 무자각 헤테로였다가 서브공 청이를 계기로 지호에게 성적으로 끌린다는 걸 깨닫고 그냥 돌진함 근데 이게 너무 스무스함 미친 막 절륜 어쩌구가 아닌데 으른 특유의 물흐르는 듯하게 자연스럽고 아름답게</p>
<p>그리고 뻔하게 그냥 질투하는 게 아니라서 개좋음 내가 없었던 너의 지난 시간을 다 가지고 싶고 그래서 널 만난 놈들 다 질투하고-_- 이런 게 아니고 그 시간들을 겪고 오늘의 네가 된 거고, 너를 이루는 그 시간들을 모두 존중한다는 게 느껴져서ㅠㅠㅠㅠ 넘 좋아 으른공 처음이다ㅠㅠㅠㅠ 아름다워ㅠㅠㅠㅠ</p>
<p>첨엔 작품이 카카페라는 15금의 감옥에 갇힌 게 안타까웠는데ㅠ 왜냐면 작가님이 15금의 한계에서 최선의 아웃풋을 위해 노력하시는 게 보여서 ㅋㅋㅋ 그 한계를 깨면 더 굉장하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볼수록 이 얘기에 딱 좋은 수윈 거 같다. 은은한 게 더 아름답쟈나 (하지만 잘린 컷도 좋다: <a href="https://whoochoo.postype.com/post/12187784">작가님 포스타입에서 잘린 컷 보기</a>)</p>
<p>이 만화의 수많은 장점 중에서도 꼭 꼽고 싶은 건 주변 인물이 두 주인공수의 서사를 위한 도구로만 이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 짜여진 이야기를 읽으면 각 등장인물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왜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이런 얘기를 하고 반응을 하게 되는 건지 단숨에 이해되고 각자의 전생애사가 막 그려지는데 ㅋㅋㅋ 이 만화가 그렇다. 그래서 그 순간 독자는 다 아는 지호의 사정을 모른 채로 얘기하는 다른 등장 인물들이 야속할 순 있어도 다 납득이 간다. 의외로 지호 둘째 누나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좀 있었는데 뒤로 가면서 다들 이해하신 듯?</p>
<p>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브공 청이... ㅠㅠㅠ이런 게 너무 현실적이다. 지호랑 청이는 마음도 타이밍도 엇갈렸다. 어쩌면 서로보다 자기 상처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청이가 주인공이었으면 그 어긋난 시간도 작가님이 다시 조율해서 톱니바퀴가 다시 맞물리게 해 줄 수 있잖아요ㅠㅠㅠ 진짜 청이가 순순하게 이야기를 위해 억지스럽게 혹은 있어도 없어도 상관 없게 존재감이 순삭되는 게 아니고ㅠㅠㅠ 청이의 폭발 너무 이해가 되고 안타깝고 ㅠㅠ 근데 그걸 계기로 지호랑 인우 관계는 발전해 버리는데 이건 이거대로 넘 좋고 아무튼 이 만화는 갓만화다 시즌 2 돌아오면 다시 자세히 써봐야지 </p>
<h3>상양</h3>
<p>규직 | <a href="https://ridibooks.com/books/4714000030">리디북스</a> | 전연령</p>
<p>작가님 이게 데뷔작이란 말이오..?! 믿을 수가 없다 전에 동인 활동이라도 하셨을 거 아닙니까 작가님 트위터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ㅠ</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167" src="/attach/292/5920556342.jpg" width="1080" /></p>
<p>진짜 그림이 개쩔어버림.. 흑백 웹툰이 왜 계속 존재해야 하냐구요? 예.. 이 만화를 보면 쌉이해 가능합니다. 느와르는 흰/검이야!!! 무조건이야!! 와 진짜 흑백 콘트라스트 미쳤다. 그림도 연출도 그냥 미쳤는데 이상하다 이런 장인이 신예라구요?? 어디서 뭐 그리다 오셨냐구요 궁금해 죽음</p>
<p>홍콩에는< '저우'라는 가문과, 그 가문을 섬기는 5개 방계 가문이 있다. 저우가가 방계들에 부와 번영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방계는 저우가를 섬김. 그리고 저우가를 비롯해 각 가문은 '계승자'가 있고, 그 가문과 계약된 가문의 '수호자'가 있다. 이들 대부분이 학교부터 동창인데 친한 사이는 많지 않음ㅎ 계승자와 수호자는 주종 관계에 유사하다. 아~ 깔끔하게 못 썼지만 만화 보면 대번에 이해됨ㅇㅇ</p>
<p>어느날 저우가의 직계 '신'(수)은 자고 일어나면 등에 문신이 새겨져 있고, 그 문신이 점점 크기를 더해간다는 걸 알게 돼 수호자 '라우'(공)에게 이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한다. 근데 라우가 요즘 보기 드문 공이다. 못생기고 ㅋㅋㅋㅋ 신분도 천하고 능력도 그냥 그럼ㅋㅋㅋ 성질만 잘 내고 능력치가 개평범하다ㅠㅠ 근데 바로 그게 귀여운 거임 신도 라우 귀여워서 더 놀림ㅋㅋㅋ</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68" src="/attach/292/6076669569.jpg" width="1080" /></p>
<p>아무튼 라우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녀서 문신에 얽힌 미스테리가 조금씩 풀려가는데 놀랍도록 모든 방계가 얽혀 있고, 직계 으르신들이야말로 얽혔을 것 같은데, 사건 자체는 아직 미스테리하다. 라우신 관계도 사건 전개랑 같이 천천히 풀려가는데 바보같은 라우랑 아름답고 신비로운 신의 관계도 존맛탱.. 방계들 계승자-수호자 관계성도 다 존맛탱임 2차 동인지 오조 오억개 나와야 됨 진짜 이렇게 재밌는 만화가 만천하에 안 알려진 것 같아서 의외다. 짝사랑수 짝사랑공 쌍방짝사랑 음~ 미슐랭 쓰리스타 보장임 빨리 보세요</p>
<h3>꿈자리가 이상한데요?!</h3>
<p><a href="https://twitter.com/whiteeared">흰귀</a>| <a href="https://ridibooks.com/books/2404002279">리디북스</a> 선독점, 전플랫폼 | 19금</p>
<p>작가님 전작 <세 개의 점>을 재밌게 봐서 후속작도 기대했는데 그림이 다 예뻐졌지만 특히 몸이 너무 예뻐져서 깜짝 놀람</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148" src="/attach/292/7846398562.jpg" width="1080" /></p>
<p>주인수 이범이 츤데레 존예보스임 ㅠㅠㅠ 내용도 모든 장르의 스케치업을 총동원할 수 있게 구조가 짜여져서 너무 재밌다. 주인수 이범이는 남의 꿈에 들어가 꿈속의 문제를 일으키는 '몽아'를 퇴치하는 일을 하고, 여기 알바로 주인공 한정오 씨가 ㅋㅋ 와서 일하게 된다. 같이 여러 의뢰인들의 다양한 장르의 꿈속을 전전하는데, 몽아 퇴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범이는 꿈속에서 성욕을 해소해야 하고, 그 해소를 한정오 씨가 조수답게 크흠 도와주면서 철벽 가드 세우던 이범이가 조금씩 허물어지는데 그게 존예보스임</p>
<p>조선시대 로판 학교 등등 다양한 시츄에이션에서 두 사람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되게 재밌다. 예민수에 능글공 조합은 진리다. 그리고 여기 공은 잘 생겼지만 ㅋ 능력치가 막 쩔지 않고 삽질도 많이 하고 그런데도 자존감 높아서 좌절 따위 모르고 직진함ㅋㅋ 그러면서도 성격이 다정해서 부담스럽게 들이대지 않구.. 아주 모범적인 시민이다.</p>
<h3>해후</h3>
<p><a href="">들숨</a> 그림, 이코인 원작 | <a href="https://ridibooks.com/books/4305000005">리디북스</a> | 19금</p>
<p>아 이거 보고 인체 쩌는 비엘 모음글을 쓰고 싶어졌다. 며칠 전 오픈해서 아직 6화까지밖에 안 나왔지만 아 진짜 그림 너무 예쁘심 2년 전에도 작가님 만화 재밌게 봤는데 아 이럴 수가.. 프롤로그부터 대박 재밌음</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219" src="/attach/292/4057385988.jpg" width="1080" /></p>
<p>주인공 장윤성.. 그림이 진짜 갓작화인데 연출도 너무 좋으시다 미쳐버려 그리고 그림이 요즘에는 11등신 13등신 막 이래버리는데 8등신의 현실적인 인체비례로 그리심 근데 그게 너무 예뻐ㅠㅠ 그림이 너무 예쁘다 연출도 말모(무한반복)</p>
<p>이게 어디서 줄거리로 읽었으면 얘기가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주인수가 여장을 하는데, 여자라는 걸 장기간 들키지 않는 게 언뜻 생각하면 부자연스러워서. 하지만 이 만화를 보면 쌉납득완료됨.</p>
<p>주인공의 아빠가 약간 빌런임. 재벌가인데, 이 빌런이 자기한테 재산 잘 안 떼어주는 아픈 아버지를 어떻게든 속여서 한 재산 차지하려고 개수작을 줄기차게 부려왔다. 그 개수작이란, 아버지가 젊을 때 신세진 여성(돌아가심)의 손녀딸을 찾아서 보답하고 싶어하는데, 그 손녀를 찾을 수 없으니까 배우들을 고용해서 가짜 손녀딸 노릇을 시켰던 것. 다 들키고 실패했는데, 그 할머니 옆집에 살며 가깝게 지냈던 주인수를 찾아서는 돈 줄테니 그 소녀인 척 하라고 시킨다. 엄마 병원비를 벌기 위해 빌런이 제시한 딜을 받아들인 주인수 이하경은 정말이지 이미 아들의 사기극에 많이 당해서 의심 많고 깐깐해진 할아버지를 조금씩 속이는 데 성공하는데ㅜ 그게 되게 나같아도 속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할머니와의 추억 얘기하고 그럼.</p>
<p>근데 이 빌런 아버지의 둘째 아들인 주인공은 할아버지랑 엄청 친한데, 또 이런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단 걸 알고 유학 중에 급히 귀국함.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바람이 실현불가능하다는 것도, 그래서 아버지의 사기극이 다 실패하리라는 것도 모두 알고 있음. 왜냐면,, 할아버지가 찾는 은인의 손녀딸은 죽었기 때문임!! 근데 건강도 안 좋으신데 괜히 그런 슬픈 얘길 해서 충격 주고 싶지 않아서 말을 못한 거.. 그래서 주인수가 가짜라는 걸 알고 추궁하고 공격하지만, 이거를 받아치고 넘기는 주인수가 과연 엄지척이다. 아무도 불행해지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임했다고 얘기하는데 되게 설득력 있게 대처를 진짜 잘 함.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얘기겠지만 할아버지 댁에 지내는 동안 둘이 사랑에 빠졌던 것 같다. 그렇지만 자기가 그 소녀가 아니라는 거짓은 주인공에게 고했으되, 여자조차 아니라는 건 말하기 어려워서 다 때려치고 도망?쳤겠지ㅜ 얘를 못 잊고 주인수랑 닮은 여자만 사귀던 주인공,, 7년 뒤 주인수가 일하는 바에서 딱 마주치지만 자기 첫사랑(?)이랑 동일인물일 거란 생각까진 못하고 하지만 끌리는 마음은 자각하지 못한 채 6화 마지막에 엄청난 대사를 던진다. 꺄!!!!!</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336" src="/attach/292/2906782937.jpg" width="1080" /></p>
<p>사실 모든 만화가 해피엔딩이 보장돼 있고 재회물은 더군다나 이후 전개를 누구나 예상할 수 있잖아 근데 단 6화에서 보여준 내용들이 너무 쌉납득되고 재밌는데다 진짜 연출이~ 대박적이잖아 그래서 앞으로의 얘기들도 너무 기대가 된다. 일단 빨리 그 6화에서 제안한 내용을 실행해라 할미 죽는다</p>
<h3>해의 흔적</h3>
<p><a href="https://twitter.com/merinme99">메린</a> 그림, 스르륵코믹스 글, 도해늘 원작 | <a href="https://ridibooks.com/books/4773000020">리디북스</a> | 15금</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276" src="/attach/292/9217744117.jpg" width="1080" /></p>
<p>와.. 아무튼 재밌는 만화 많아서 게임 세계관 기반으로 막 서울 하늘에 던전 열리고 갑자기 각성한 사람들이 길드 구성해서 괴수 퇴치하고.. 그런 내용들도 보긴 하는데 사실 그 세계관이나 설정에 그닥 매력을 못 느껴왔다. 근데 이 만화 재밌다. 설정이 탄탄한 것 같다. 게임을 안 해서, 다른 만화 볼 때 뭔 상황인지 잘 모를 때도 많은데 이건 각색도 넘 좋아서 장면마다 이해도 잘 된다.</p>
<p>갓기였던 주인수 정이선은 초특급(?) 복구사다. 복구사는 무너진 건물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구하는 능력자임. 어떤 일에 휘말려서 친구들 전원이 사망하게 되자 이 친구들을 살리려고 자기 능력을 썼는데- 되살아난 친구들은 좀비가 돼서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모습으로 남게 되고, 여기에 너무 너무 큰 죄책감을 느낀 주인수는 이 친구들을 '죽여'줄 수 있는 주인공 사현과 딜을 해서 친구들 죽여주는 대가로 얘네 길드 들어가서 복구사 일을 하게 됨. 근데 친구들 다 죽으면 자기도 죽을 것 같은? 그런 무거운 기운이 감돈다 ㅠㅠ 사현 분발해라</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598" src="/attach/292/6213207629.jpg" width="630" /></p>
<p>사현 포즈에서 언제나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짐</p>
<p>사현은 혐성 능력자인데 이선이한테 대하는 태도에 자기도 모르는 다정함이 배어 있다. 아직 마음을 주고받고 그런 단계는 아니고 혐성이라서 다른 꿍꿍이도 많은 것 같고 그렇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선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음 일단 꿍꿍이고 자시고 다정하당께? 언제 사랑에 빠지고 염천 떨게 될지 ㅋㅋ 겁나 짜릿할 듯</p>
<p>되게 스토리가 길 것 같다. 아니 근데 판타진데 왜 k피폐여ㅠㅠ 최근화에서 각성한 능력자 애기들 모아다 사채업자가 등쳐먹는 거 보고 ㅠㅠㅠㅠ 너무 현실반영 아니냐구요ㅠㅠㅠ 이선이 애기 시절 나오는 거 보니까 진짜 순진한 애기들 이용하는 어른들 다 찢어죽이고 싶다. 근데 이선이 진짜 갓기임 보드라와,,</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266" src="/attach/292/3737438757.jpg" width="1080" /></p>
<h3>새디스틱 뷰티: 외전 B </h3>
<p><a href="https://twitter.com/yeonhuiwoo">우연희</a> 글, 이금산 그림 | <a href="https://www.bomtoon.com/comic/ep_list/sadisticbb">봄툰</a> | 19금</p>
<p>봄툰 서버 터뜨리는 봄툰 최고 인기작</p>
<p>다들< 아는 거니까 아래 내용은 무작위 스포</p>
<p>본편 거의 마지막에 변가 보기 싫어서 하차했는데 내가 외전 B를 재밌게 볼 줄이야..; A는 예쁜 계린이 나오는 gl이라서 재밌게 봤고, 그래서 그냥 B도 적당히 보다 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다. 의외라니 뭐가 의외임? 그니까 도저히 한국남자의 끔찍한 정수만 모아놓은 변가 캐릭터를 좋아할 수 없어서, 주인수로 등장하는 만화도 못 볼 줄 알았는데 신선해서 재미가 있던 것이다.</p>
<p>근데 내가 느낀 신선함에는 나의 잘못된 캐해-가 바탕이 되었는데.. 최근에 완전히 잘못된 캐해 땅땅됐다. 그니까 나는 변민호를 향한 차우경의 마음은 절대 우리가 아는 그 좋아함의 범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어떤 식으로든 사랑하려면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밤톨 맨큼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어서, 이건 물건에 대한 소유욕, 집착에 유사하고 결국 상대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신의 결핍만 채우면 장땡인 거라, 결코 연애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변민호는 확실히 한국남자 스피릿만 모아놓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본편 두나가 좋아했을 정도로 순진한 마음씨 같은 게 있긴 한데, 고쳐쓰기 불가능할 정도로 재기불가 인성이라는 게 초반부터 본편 내내 나온다. 천성이 나쁘진 않았겠지만 불행한 가정사에 잘난 외모랑 좋은 머리가 더해져서 열등감이라는 것이 폭발하고, 인간의 급수를 나눠서 급이나 재고, 강약약강에, 그러면서도 여자라는 성별만큼은 자기보다 급수가 높다는 걸 인정할 수가 없는 그런 이상한 아저씨가 돼 버렸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309" src="/attach/292/4476628954.jpg" width="1080" /></p>
<p>그런데 외모만 멀끔한 S 재벌2세 차우경이 대학 때 이 변민호의 순진무구하게 우는 얼굴을 우연히 본 후 십년 가까이 갖고 싶어하다가 드디어 손아귀에 넣게 됐다. 엄청 기뻐하면서 완전한 장악을 위해 신체/정신적으로 변민호를 망가뜨리는데, 차우경 자신도 엄마한테 학대당한 과거가 있었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변민호랑 같이 지내는 동안 변민호의 애정을 기대하게 변하는 것 같다. 그치 사람은 변하는 존재니께,, 나의 차우경 캐해가 더 경직돼 있었던 것 같다. 사실은 전에 글작가님 인터뷰를 보곤 저런 변민호를, 외전이더라도 사랑받는 존재로 그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 확신은 틀렸구.. 오히려 변민호가 소나무라서 상황적으로 체념은 하되 차우경을 1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변민호가 전혀 원치 않는 형태의 애정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권력 구도가 극명한 상태에선 그가 아무리 틀렸더라도 권력자의 애정/인정을 희구하게 되는 것도 있을 법한 일인데, 그래서 스톡홀름 신드롬 같은 게 있는 건데, 변민호한텐 그런 게 1도 없고 오히려 되게 현실적으로 그래 질릴 때까지 가지고 놀아라 하면서 체념하고 주어진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건실하게 미래 설계하고 있고 ㅋㅋㅋ 진짜 멘탈갑임 변민호 재평가하게 됨 개놈이지만 정신 잘 차리네..</p>
<p>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확실히 재밌어서 시간 나면 본편도 정주행하면서 끝에도 다시 볼 생각이다. 그림도 진짜 기겁하게 좋다.</p>
<hr />
<p>넣을 만화 겁나 많은데 지쳐서 여기까지 쓰다 걍 멈춤 이미지 고르는 시간이 넘 김 만화 볼 때 캡쳐한 거 찾느라 하세월 맘에 드는 거 없어서 캡처하러 웹툰 열람하러 갔다가 다시 읽고 있고 ㅋㅋㅋㅋ 앞으로 캡처하는대로 바로바로 자주 써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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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굿즈는 의류가 젤 관심 있다. 근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 착장을 따라하고 싶은데, 물론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것들 말고; 특히 「보잭 홀스맨」 코스프레 하고 싶어서 비슷한 옷을 많이 찾아봤는데 전혀 못 찾음 ㅠ 최애들 유니폼대로 꼭 입어보고 싶다.</p>
<p>그리고 당연히 「도로헤도로」! 만화 주인공다운 그런 거 말고 인물들이 입은 티셔츠 팔아주면 대박일 것 같은데 그런 상품은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950" src="/attach/292/9788479421.jpeg" width="1280" /></p>
<p>ㅋㅋㅋ 이런 거 말구</p>
<p>암튼 천재 만화가 하야시다 큐님의 도로헤도로랑 대다크로 나오는 후드티들 넘 이쁘고 완전 일코용임</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http://blog.jinbo.net/attach/292/1306881926.jpg" /></p>
<p>겉에는 헝그리버그 써진 잠바고 안에 입은 건 대다크 반팔티 이거 프린트 넘 좋아서 긴팔 후드도 샀당</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133" src="/attach/292/6921291270.jpg" width="1600" /></p>
<p>접때 만화 까페에 올릴라고 약간 설정샷 느낌으로 찍었으나 사진 잘 못 찍음 흠,,</p>
<p>기모는 없는데 도톰하고 좋다 뒷면도 예쁨 (반팔도 똑같)</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133" src="/attach/292/5324253736.jpg" width="1600" /></p>
<p>각 캐릭터 이름 로마나이즈한 거랑 캐릭터별 소품들 ㅋㅋㅋㅋ 넘 좋음ㅋㅋㅋㅋ</p>
<p>대다크는 SF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냥 우주를 무대로 할 뿐 그냥 판타지다. 호흡이 도로헤도로에 비해 느려서 2권 끝나야 주인공 4명이 다 모임. 여기 '모쟈'라는 우주선이 ㅋㅋㅋ 귀여움 하야시다 님은 진짜 캐릭터를 그저 귀엽게만 디자인하고 싶지 않은 의지가 읽힌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귀엽긴 함 ㅎ</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133" src="/attach/292/6666289079.jpg" width="1600" /></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232" src="/attach/292/6008245206.jpg" width="256" /></p>
<p>최근 워크샵에서 실착한 뒷모습ㅋ</p>
<p>사실 도로헤도로 티셔츠 나온 것 중에 제일 갖고 싶은 건 아래 트윗에 보이는 거임 ㅠㅠ 이제 안 판다 늦덕이라서 너무 아쉬워 그저 광광 울 뿐</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p dir="ltr" lang="ja">【ドロヘドロ2】「マスク パターン」Tシャツ。登場人物たちのマスクをパターン柄にしたデザイン。ポケットにはマスクを作る悪魔が腰かけています。 <a href="https://twitter.com/hashtag/%E3%81%9D%E3%82%8C%E3%81%8C%E3%83%89%E3%83%AD%E3%83%98%E3%83%89%E3%83%AD?src=hash&ref_src=twsrc%5Etfw">#それがドロヘドロ</a> <a href="https://twitter.com/hashtag/%E9%AD%94%E3%81%AE%E3%81%8A%E3%81%BE%E3%81%91?src=hash&ref_src=twsrc%5Etfw">#魔のおまけ</a> <a href="https://twitter.com/hashtag/%E3%82%B0%E3%83%A9%E3%83%8B%E3%83%95?src=hash&ref_src=twsrc%5Etfw">#グラニフ</a> <a href="https://t.co/ilIYKgT1rT">https://t.co/ilIYKgT1rT</a> <a href="https://t.co/lnhYaJzCvm">pic.twitter.com/lnhYaJzCvm</a></p>
— グラニフ (@graniph_updates) <a href="https://twitter.com/graniph_updates/status/1183970783946792960?ref_src=twsrc%5Etfw">October 15, 2019</a></blockquote>
<script async src="https://platform.twitter.com/widgets.js" charset="utf-8"></script>
<p>내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옷을 해 입어도 주변 사람들은 1명도 모른다. 주변에 오타쿠가 없기 때문에.. 있어도 분야가 넘 달라서 내가 뭘 했는지 모름.. 예전이지만 귀걸이 중 MW를 사서 꽂고 다닌다든가(테즈카 신 작품) 정말 소소하게 혼자 즐겁게 하고 다니는 것도 있는데 이런 옷을 입어도 모름. 그렇다구 너무 똬돤 도로헤도로 등장인물들 옷 같은 걸 입고 싶은 정돈 아닌데; 아니 운동화는 신고 싶음 암튼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일코가 되는 옷이 부담이 없기는 해서. 굳이 오타쿠적 팬심을 뿜뿜하고 싶지만 일코의 범위 내에서 하고자 하는 이 욕망을 일컫는 단어가 왠지 독일어엔 있을 것 같음ㅋ 독어엔 별 단어가 다 있대서 ㅋㅋ</p>
<p>한국 직구되는 사이트가 없어서 나는 주로 나탈리에서 구입한다. 거기는 5천엔 이상 사면 배송료 무료라서 배대지까지 무료로 배송받을라구. 굿즈는 거의 품절 상태고 보통 예약기간 동안 한참 예약 받아서 한 번에 발송해 줌. 재고 관리 때문인가.. 이 시스템 넘 불편하다ㅠ 그래도 수요 있는 건 느리지만 계속 찍어주는 듯.</p>
<p>나탈리 <a href="https://store.natalie.mu/shopbrand/ct461/">도로헤도로 굿즈 링크</a>, <a href="https://store.natalie.mu/shopbrand/ct747/">대다크 링크</a></p>
<p><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1980" src="/attach/292/8634629438.jpg" width="1080" /></p>
<p>ㅋㅋㅋ 요즘 재밌게 읽는 오타쿠 만화 <마키와 마미> 3권에 나온 거 ㅋㅋㅋㅋ 오타쿠 맴 다 같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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