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빛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가 왕가위의 영화였어요. 뭐랄까, 그는 정말로 회화에서 인상파가 하려고 했던 것을 영화를 통해서 구현해 내려는 사람 같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토퍼 도일의 촬영을 칭찬합니다만, 저는 오히려 빛의 설계에 있다고 생각해요. 왕가위의 영화가 죽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말이죠(^.^).
아... 역시 빛의 세계에는 까막눈인 저이기에 왕가위의 빛도 모르겠어염. 전반적으로 내가 영화 볼 때 우울한 색감과 구도를 중시한다고 여기는데, 그건 회화적인 거나 미장센을 보는 건 아니고 그냥 거기서 피어오르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을 즐긴다랄카..
글구 촬영감독과 영화감독의 역할이 화면 잡을 때 어떻게 나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여백 설정이나... 뭐 논의해서 하겠지만, 완성된 장면에서 차지하는 비율...?? 사실 예전에 영화감독은 지가 스스로 찍는 것도 아니고, 지가 대본을 쓰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영화를 영화감독 거라고 하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진 적도 있심...=ㅅ=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