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는 저에게 너무 빨리 도착한 소설가였어요. 그의 소설을 읽고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으니 사실은 불시착을 했던 셈이었죠. 작년엔가에 다시 읽었는데, 그제야 "아, 읽힌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때에 비로소 프루스트가 저에게 도착을 했던 셈이었던 거죠. 뎡야핑님의 글을 읽으니, 작년에 제가 읽을 때의 기쁨이 생각나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전 글쎄 책읽으면서 무연님을 생각했찌 모에요... 후후후후 좋아할 것 같았는데. 영향도 받았을 것 같고요
전 더러운 1권을 언능 치우려고-ㅁ- 빠른 스피드로 읽다가 이게 뭔짓이여...란 마음으로 츤츤히 읽고 있어염 프루스트 느므 좋은 거...;ㅅ; 전 뭐랄까 묘사가 많은 글을 안 좋아하는데... 뭐야 소설은 어캐 읽니 그러게 말예요< 묘사 안 좋아하면서 소설 읽음;;;; 근데 참 좋네염... 참 내가 싫어하는 묘사는 특히 마을 묘사같은 거. 대체 그 많은 단어들... 그런 거 있잖아요 물푸레나무라등가 뭐 그런 서양소설에나 나오는 단어들;; 물푸레나무란 게 있긴 한가...=ㅁ=;;; 암튼 그런 대자연스럽고 건축물스러운 단어들;;;; 많이 나오는 문장 싫어하는데요.
게다가 여기 군상들이 전혀 아름답지도 않다고요!! 추잡스럽다고요. 그런데도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홀리듯이 읽고 있어요. 그런데 홀리듯이 읽다가 잠깐 우디 앨런 책 생각나서 펼쳤다가 우디 앨런에 올인했다능...=ㅁ=;;;; 뭐래 존나 지껄여 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