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한/ 저는 읽을 수 있는 관련글은 다 읽었는데 어디에도 사과하라는 글은 없었거든요. 달군 덧글에 제가 사과를 언급한 부분이 있어서 최소한 그건 읽으셨으리라 생각했어요. 주의깊게 읽지 않아도 포스트에서 사과를 언급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으므로 그걸 추상화시켜서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일방적으로 재단되었다고 생각했구요.
분위기에 대한 말씀 들으니 더 당황스럽고. 그 문장에서 그걸 알 수도 없었고요. 저는 왜 그렇게 이해할 수 없거나 오해할 수밖에 없는 글을 뱉어내시고 소통에 대해 한탄하시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거한님이 이번에 쓴 많은 글이 공격적이라서, 어려운 글 쓰고 민감해졌다기보다 그간 거한님 글을 읽고 그 공격성에 받은 충격때문에 공격성이 제게 향했구나 오해 + 애매한 말로 다른 사람 말 막으면 안 된다는 신념때문에 썼어요. 그런데 그냥 넘어갈 걸 그랬네요. 분위기에 대한 거한님 글 읽고 누군가가 또 또. 아 또 어떤 반응 보이실지도 무지 무섭구요.
근데, 이 덧글들을 보니, 뎡야님은 거한님이 공격적이라고 그냥 주장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누구나 알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라도 대 주시는 게
거한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말이 통하지 않겠습니까?
"너는 공격적이라서 상대 안하겠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비폭력대화씩이나 언급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만약에 뎡야님께서 적절한 근거를 못 댄다면,
(개인적인 감정에 젖어서 상처받았느니, 이딴 소리하는 것은 사양합니다.)
뎡야님이야말로 비폭력대화를 필요로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뎡야님은 그냥 충분히 "공격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계시잖아요. 설명하긴 뭘 설명해요?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떤 논리로 설명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요? 그 모든 이야기를 '공격'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하시는 센스가 놀라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서로 몰아붙이는 말투를 줄여봅시다 이 정도로 서로 간에 이해가 불가능해 지는 것은 단지 예의의 차원이 아니라 원리나 사상의 차이가 있어서로 보입니다. 게다가 어떤 말을 통해서 건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그걸 모두 책임 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게 어느 부분이라는 걸 찝어내는 것도 이상합니다. 몰아붙여서 부끄럽거나 화나게 만드는 게, 혹은 교정을 시키는 것이 최종목적이라면 서로 신뢰할 수 없을 테니까요.
엄마로 인해 짜증이 날 수 있는데 그 짜증을 보고 서로 감정이 상한 거지요. 말투나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건드리고 있는 지점이 충돌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라고 봅니다. 거칠게 나누어 공공성의 영역 여부와 그 영역을 옹호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 더 나아가서 현존하는 공공성 또는 사회적 관습과 자본주의와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문제. 잘못이라고만 하지 말고 관점을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ScanPlease/ 어느어느 부분에서 공격적이었다고 지적하려 할 때 내가 공격적이지 않게 말할 자신이 없어서 그런 부분을 적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본의 아니게 거한님을 또 공격하게 되는 게 싫습니다. 비폭력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게 그 지점을 설명한 겁니다. 그래도 이해 못 하시겠다면 기브업.
스탑/ 말씀 감사합니다. 내가 뭔가 말하면 가르치려들거나 화를 내거나 공격을 하거나... 그렇지 않은 방식을 찾으려 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연꽃을 피우고 있지요 호호 오늘도 또 피웠다
stop // 제 블로그는 들어가보셨는지요? 제 글이 관점이 없습니까? 그 글을 꼭 여기에 덧글로 다 퍼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stop님은 그렇게까지 열심히 찾아보시는 분이 아니었나보군요. 뭐 어쩔 수 없죠. stop님께서 전혀 고려하지 않으려고 하는 중요한 대목은 "엄마로 인한 짜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전화로 인한 짜증"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걸 비껴서 몇몇 블로거들이 "엄마로 인한 짜증"으로 무조건 몰고 가는 게 잘못이라는 거죠. stop님도 지금 앞의 덧글로 이 대목에서 그 몇몇 블로거들 편에서 한 몫 하셨죠. 엄마들이 상처받았다는 명목으로 말이죠. 이것이 제가 바라보고 있는 관점입니다. 저는 이 관점을 가지고, 지금까지 여름님의 블로그에 폭거를 저지른 사람들이 먼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래도 또 다른 관점을 가지라는 건가요?
뎡야 // 본의는 아니지만, 여전히도 공격적인 것은 맞다는 이야기로군요. 왜 맞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도 없고요. 더러운 말은 입에 올리기 싫다는 거죠. 뎡야님은 그런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서 낙인 찍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군요. 여름님이 말한 엄마가 어느 엄마인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엄마들이 동일시하면서 느끼는 상처는 봐야 한다는 분께서, 본인이 직접 대상을 지정해서까지 '공격적'이라고 말해놓고, 그것때문에 받는 상처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네요. 본의는 아니라는 말로 자신에게 떨어질 비난만 피해가려고 할 뿐. 그러면서도 욕은 욕대로 다 하겠다는 의지.
어차피 대화가 안돼요. 생각을 좀 해서 입장을 정리하려고 하면, 공격적이라고 몰아붙이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한마디 덧글도 없고, 논의할 의지도 없으면서... 그래서 수위조절해 준다고 그냥 대강 의견을 쓰려고 하면, stop님 같은 분께서 관점을 가지고 말하라고 할 거고... 관점은 알아서 찾아보세요. 못 찾으면 말고요. 하지만, 자신이 못찾았다고 관점을 가지고 말하라는 오바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미 관점을 가지고 말한 분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세요. 뎡야님도 쉽게 말하는 것은 아니겠죠. 어느 누구도 쉽게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