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그저께 아빠 생신 기념으로 아침 설거지 및 주방 청소를 했어요. 핼쓰를 갔다오신 아빠가 부엌이 빤질빤질해졌다고 놀라워하셨죠. 저도 그까짓 설거지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두 손꾸락으로 해본적이 얼마 없어요. 그런데 혼자 일주일 넘게 여행하면서 매일매일 속옷 빨아 널고 부지런히 살다보니 집에 와서 좀 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과일 깎는 연습도 하고 동생도 잘 보살핀답니다.(고등학생 남동생 기말고사 대비 쪽집게 강사로 나섰지요 ㅎㅎ 엄마는 학원비 굳는다고 좋아하십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은 설거지에서 시작한다고. 설거지는 위대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