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보다가 좁은골목 바둑이가 자꾸 거기 간다는 데까지 보고 성당가야해서 나왔는데...그런 스토리였군!
기다리는 거였군요
나도 '기다려' 이거 훈련 좀 해야겠어. 코 앞에 개껌 놔두고 입에서 침은 뚝뚝 흘리지만 그래도 '기다려' 이러면 기다리는 거.
예전에는 사랑스런 강아지의 인내심과 애정과 믿음이 서열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살짝 실망했었는데...다시 생각해보면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런 게 살아있는 애들 머릿속에서 온몸에서 철철 흘러나온다는 게 멋지지 뭐에요.
고등존재라는 인간은 어째 그러질 못하는 지 모르겠어. 서열이 정해져도 찌질하잖아, 우리들은. 무한애정, 이런 거 없잖아요?
근데 나는 그 서열의 희생자라서 그렇게 좋진 않아...;; ㅋㅋ
나 어릴 때 왼갖 개들이 나를 지보다 서열 아래로 놓고 나에게 얼마나 수모를 줬는지.. 그래서 난 오프라인에서 마주치는 개들에게 아직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오 그게 아무리 쬐끄만해도 말이야. 근데 당당한 어른이 되고 나니까 어떤 개도 나에게 해꼬지하지 않는 것이 한 편으로 당당하고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것들이..라며 아주 괘씸한 마음도 가지고 있소. ㅋㅋ
하지만 그 무한정하고 절대적인 애정이 정말 놀랍긴해요. 인간도 있긴 있잖아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사랑.특히 아이가 애기일 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