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연대라는 개념이 없어서, 당사자가 뭘 원하든 몰라 난 내가 원해서 내가 원하는 소릴할 뿐! 이라고 하고 다녔었는데,
이라크 가서 정신 좀 차리고 나서 지금은 그지경까진 아니고 귀를 기울이고, 민폐 안끼치려고 하고, 그렇긴 해도 본성이 어디가진 않는 거 같은데...
이를테면 좀 다를 수 있지만 얼마전 리비아 얘기도, 같이 이라크 갔던 모모씨는 내 블로그를 보고 미국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판하는 건 안좋다고(난 그런 게 아니었어!) 당사자 리비아 '민중'들이 그들이 원했기 때문에 국제사회(!) 군대가 개입하는 거 찬성, 이라고 했지만, 난 끝까지 죽을 때까지 반대반대반대였죠. 내맘이야!
하지만 너무 어려워. 뭔가 간단해서 확신에 차서 내 말을 하는 건 아니란 말이거든요, 이 연대라는 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이 나를 부르기 전에 내가 알아서 쑤시고 들어간 경우에는 더더욱 그래. 내가 옳다는 걸 강요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경운데, 나는 분명 옳은데, 여성을 차별하면 안되는데, 자기들 문화래니 할말 없기엔 난 말이 너무 많은데...기타등등.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