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위와 같은 이유로 그런 질문을(^-^). 정혜선 씨 책에 관해서는 패북에 남겼어요. 그러니 위의 글에 관해서는 뎡야님이 인용해 놓은 글과 관련해서만 남길게요.
권혁태 선생이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의 대부분은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일본 트라우마의 비밀을 푸는 사회심리 코드](교양인, 2010)에서 (다른 글과 함께) 읽어볼 수 있으니, 이 책을 구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입니다. 제 생각에는 정혜선 씨 책을 읽기 전에 권혁태 선생 책으로 일본 현대사에 관한 독서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읽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전후 일본의 좌파 (학생) 운동과 천황제에 관한 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천 선생이 연재 글에서 언급한 오사와 마사치大澤真幸의 책은 국내에 3권이 번역되어 있는데, 모두 안천 선생이 자신의 글에서 언급한 책들은 아니에요. 다만, [전후 일본의 사상공간](어문학사, 2010)은 안천 선생의 글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만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니 여유가 생긴다면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아, 그리고 안천 선생의 글 후반부에 언급되어 있는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원년의 풋볼(웅진지식하우스, 2007)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1973년의 핀볼](문학사상사, 2007)은 모두 번역이 되어 있고, 또한 가라타니 고진의 [역사와 반복](도서출판 b, 2008)에서 이 두 소설에 관한 흥미로운 비평을 접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가라타니는 하스미 시게히코와의 대담에서 오에의 [만엔 원년의 풋볼]을 두고 "[만엔원년의 풋볼]에 드러나 있는 오에의 상상력이 전공투 운동보다도 더 우위에 있는 것 같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에 맞추어 하스미는 "그것은 1968년 5월이, 그것을 예감하게 만든 장-뤽 고다르 한 사람에게 졌다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말 한 적이 있습니다(여기서 하스미가 염두에 둔 고다르의 영화는 [주말]과 [중국여인]입니다. 그리고 하스미도 오에의 소설을 무척 높게 평가해서 80년대에는 오에에 관한 비평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이 둘의 발언을 여러모로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뎡야님에게 덧글을 남기다 불현듯 생각이 나서 그냥 여담으로 함께 남깁니다(^-^).
어머어머어머어머 [만엔원년의 풋볼] 너무 보고 싶네요 별 흥미없이 검색했는데..!!!! 고마워욤 권혁태 씨 글은 읽기 참 좋았지만 원래 신문 연재글이 책으로 나오면 별로 안 읽는 타입이지만(나) 특별히 무연의 추천이 있으니 보겠습니당. 일단 한국어로 된 걸 다 보고 일어로 된 걸 찾아 읽으려구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