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이 영화를 끝내 보지 못하겠군요(ㅠ_ㅠ). 음, 그런데 영화에 관한 뎡야님의 글을 보다가 제가 떠올린 만화는 [초속 5000 킬로미터]보다는 [마르지]와 같은 만화였습니다. 그러니까 동유럽 출신의 어떤 사람이 서유럽에 살면서 자신이 어렸을 때 살았던 공산주의 시절의 동유럽을 회고하는 만화 말입니다. 그러니까, 잘 아시겠지만, 대체로 이런 만화들은 과거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아련한 정서를 느끼게 만드는데, 뎡야님께서 소개한 영화는 오히려 반대로 현재의 동유럽에서 엄마가 서유럽으로 이민을 가서 일을 가족들을 위해 일을 하지만 그것을 통해 아련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기는커녕 아이들+아빠와 불화를 하게 된다는 것이 저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1987 내지는 1989년을 기점으로 동유럽권의 가족을 다루고 생각하는 방식이 확실히 변화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오늘 저녁 11시 30분에 방영하는 [내가 본 혁명]을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TV로는 보지 못할 것 같고 아마도 극장에서 보아야겠지만 하여튼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인 [엘 구스토]도 어떻게든 이번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님은 과연 모르는 것도 없고 못먹는 것도 없으니 같이 여행하기엔 최적의 파트너네연. 근데 동유럽은 나 혼자 가고 싶다...< 뭐래 ㅋ 사실은 전 동유럽이라 그러면 주로 체코나 폴란드같은 델 생각했었는데.. 옛날에 [오타르가 떠난 후]란 영화도 엄청 인상깊엇는데 내용 다 잊음...ㅡㅡ 이럴 때 읽으라고 적어놓은 내 리뷰나 읽어야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