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하게 다른 건 곳곳에 많아요. 그건 뭐가 맞고 틀린 건진 모르겠어요. 같은 반 애들이 영문판엔 (지네끼리) 형제라고 나온다든지, 창고에 갔을 때 형이 뭔가를 감시하는 게 아니고 찾고 있었다든지,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가 아드님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영어로는 your son is a bad boy 그런다든지(근데 bad boy도 무슨 말인진 모르겠음 -_-)
그 위에 한글판에서 '의사들이 형과 부모님을 둘러싸고 거대한 원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도 그 자체로 이해 못 할 건 아닌데 영문판은 더 정확하더라고요 'And thus begins the endless round of doctors, for my brother and my parents.' 글고 여기서도 거대한인지 끝없는인지, 두 의미를 다 가진 건지.. 이런 건 불어를 몰라서 뭐가 맞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고요. 이런 게 몇 번 있어요.
글구 틀렸다고 말하는 건 2페이지 가운데 컷이에요. 중위가 사라지고 나서 중사였던 할아버지가 지휘를 잡았다(took over the command)고 영어에 나오는데 이게 맞아 보입니다. 할아버지가 계속 앞에 서 있잖아요 대가리의 모습으로. 한글판에는 "중사였던 할아버지가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고 나옴요.
뎡야핑님의 추천을 받고 [발작]을 도서관에서 빌려놓았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뎡야핑님 만화 인생에 "새국면"을 열어준 만화라니,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저는 [신 신]은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무언가 위화감 같은 것이 있었어요. 이상하게도 제가 위화감 없는 재미를 느낀 그래픽노블은 (뎡야핑님의 표현을 빌리면) "사만화"스러운 작품들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내가 만화를 대하는 태도를 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 뽀삼님은 그 자리에서 푸코 한국어 번역이 모두 개판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같이 들었는데, 한국에서 (EM 첫 번째 번개를 했던 날 기준으로) 그 동안 번역된 프랑스철학 번역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푸코 번역도 대체로 그런 편이지만, 박정자 씨나 심세광 씨 같은 예외도 있었다, 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마리신 님도 비슷하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뽀삼님 언급만 있네요. 이걸 기억하는 건 EM 첫 번째 번개 자리에서 번역 이야기 할 때 내가 뽀삼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기억이 나서 남김. ㅋㅋ.
네 그런 부가 설명이 있었던 건 기억나는데.. 왜냐면 제가 구체적으로 제가 읽은 거 물어보고 뭐가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랬어서. 근데 그건 기억이 안 났음 완전 잊고 있었음...< 글구 본문에 뽀삼님이랑 마리신님이라고 두리뭉술하게 같이 적어놨는뎁쇼 누가 뭐라고 했는진 기억 못 하고 두 분이 강하게 비판하셨던 것만을 기억하고 있어서... =ㅅ= 글구 무연 같이 있었던 것도 기억남 ㅋㅋㅋㅋ 진짜 옛날이다 아아 예엣날이여
사만화< 싫다고 하면서도 좋아하는 작품은 꽤 돼네여 그런 경향이 싫다는 거지 사실 작품들은 주제 소재를 떠나서 좋은 건 좋은 거고 안 좋은 건 안 좋고... 발작은 게다가 사만화< 계열이니, 무연이 뭐라고 할지 더 기대가 되네요 우후후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