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은 힙합씬에서 많이 쓰는 정도가 아니라 걍 공용어더라구요. 미국에서 넘어 온 듯. 최근엔 'BEEF하다'는 걸 들어서 남친한테 물어보니까 DIS보다 쫌 더 심한 걸로 '넌 내 밥이야' 뭐 이런 거라고..ㅎㅎ
암튼 저는 여전히 소울다이브가 반칙..이라기보단 프로답지 못했다고 봐요. 넋업샨이 (아무리 자기 랩이라고 해도) 원래 있던 랩을 그대로 갖다 쓴데다가 중간에 북소리 넣은 것도 전혀 소울다이브의 해석이 아니거든요. 둘다 역량 문제겠죠. 다만 이번 시즌은 크루 대결인지라 메타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을 것도 같고, 시청률 꽤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의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기도 할 뿐입니다.
beef는 한 번도 못 들어본 것 같네여잉... 쇼고기 비프...소울다이브는 원래 모르는데다 이번 시즌 최고 관심 없는 분들이라...ㅡㅅ ㅡ; 반칙했든 뭐...< 참 나도 속사포랩 됨 근데 어느 수준 가면 안 되더라고요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잘 하긴 하던데...; ㅎㅎ 근데 안 좋아함<
리스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 내에서 독특한 의미를 지니는 표현으로 알고 있는데요 ... 60년대 민권운동도 관련되는 거 같고 ... 왜 오티스 레딩 노래 제목도 '리스펙'이라고 있잖여요 ... 그나저나 쇼머2서 맫씨가 좀 쩔긴 쩔었던 거 같아요. 가사 까먹는 거만 좀 빼면 6^^;
무투 http://youtu.be/7XPZxKXrkuk
어렵게 1집 발매 후(2004) 소속사 망하고 힙합뮤지컬 머시기에 고용돼 묶여 있다가 돈도 제대로 못 받고 해서, 메타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1년 넘게 주차요원으로 일하고 나찰은 모텔에서 이불 빨다가 취직도 하고 지내다가 절치부심해서 낸 싱글. DJ 탈퇴 후 프라이머리가 비트를 만들었는데, 가리온 최고의 명곡으로 꼽힙니다. 가사가 구구절절 좋은데, 결론적으로 "죽은 영혼의 도시에 왕이 다시 찾아 와"ㅆ다는 선포.
본전치기 http://youtu.be/7J3mMvzaIaE
가리온이 진지한 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 랩도 잘한다는 걸 보여 주는 곡. 가사가 잘 들려서(*가리온의 최대 장점*) 듣고 있음 재밌어염. 'ㅈㅗㅈ'이란 비속어가 나온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 요런 거 좋아하신다면 비슷한 것으로 '비밀의 화원'이 있어요.
약속의 장소 http://youtu.be/WjckDT218XU
무투 싱글과 같이 발표된 건데, 2집(2010) 수록 후 아이돌 마냥 '타이틀곡'으로 밀어서 나중에 스스로 웃겼다고 회고하기도. 힙합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각오를 내용으로 함. 대중적으로도 아주 훌륭하고 저도 가장 좋아하는 곡.
생명수 http://youtu.be/82MPWnCEMFM
이것도 프라이머리랑 작업한 건데 가리온 곡들 중 유일한 사랑 노래라 결혼식 축가로도 종종 부른다고 하네요. 사랑의 상대가 '힙합'이긴 하지만, 그냥 연애담으로 들어도 가사 너무 좋아요. 중후반에 가면 깜짝 놀라 다시 돌려 듣게 될 메타의 유명한 라임이 나옴.
기타) 많이 회자되는 곡은 아니지만 메타 특유의 시적인 가사가 돋보여서 제가 좋아하는 '회상', S1이라는 해외 정상급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해 세련됨이 돋보이는 '수라의 노래' 등등등.
아 물론 나찰도 쩌는데 자꾸 메타만 언급하게 되네. 나 완전 빠순이ㅋㅋㅋ 두고두고 하나씩 들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