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스타 쿄스케 만화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장면도 없습니디만(^-^;), [삐리리 재규어]의 경우는, 정말이지, 만화의 모든 컷이 훌륭한 짤방이랄까, 하여튼 이런저런 상황에 처했을 때 긴 말 하지 않고 [삐리리 재규어]의 한 컷으로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이를테면 너무 엉망인 예술작품들을 보았을 때는 구체적인 설명 다 집어치우고 그냥 "아아. 감동했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게 엉망인걸"이라는 대사가 들어있는 컷으로 대신하다거나, 그렇게 엉망인 작품을 피해가지 못한 나 자신을 자아비판하는 차원에서 "오늘은 모두가 무척 충실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라는 대사가 들어있는 컷을 인용하고 싶어지고는 하더라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