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친구(라기엔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요^^), 결혼하고 얼마쯤 지나서 신랑이 노래를 막 지어바쳐줬어요.
엘튼 존 노래는 멋진데, 제 지인은 일반인이니까 가사도 진짜 유치짬뽕해서...너는 집에 있는데 나는 여기 골목길 쓰레기통 뒤에 숨어있네...뭐 이런 스토커 같은 감수성에 곡조는 완전 처절.... ㅋㅋㅋㅋ 얼마나 진저리를 내던지. 결혼했으니까 좀 고만하고 그런거 만들 시간에 돈을 벌라구!! 막 이러더라구요. 차마 신랑한테는 못하고 딴 사람들한테만요...하하.
저런 노래 지어바침당하고 싶은 것도 아직 연애단물 안빠지구, 부부사이가 알콩달콩해서 그래요. ^^
ㅋㅋㅋㅋ 웃기닼ㅋㅋㅋ 그런 노래라도 전 좋을 것 같은데요? 그거 사랑이 샘솟아서 자동으로 노래 나오는 거잖아요 돈 벌어올 수 있는 시간에 돈 안 벌고 그러는 게 아니고 ㅋㅋ 저는 지금도 신혼이라고 생각하는데, 3년 될 때까지는 원래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ㅎㅎㅎ
저 결혼하구 이사나오면서 집에 씨디 있던 거 한 개도 안 챙겨나왔거든요. 추억이라 버리기는 뭐시기한데 갖고 오기는 싫고.. 씨디 플레이어도 도둑도 맞고 고장도 나고.. 컴퓨터로도 이젠 씨디 안 듣고. 다행히 언니가 자기가 갖겠다고 해서 놔뚜고 왔는데. 씨디 뭐뭐 있었는지도 기억도 안 나요. 문득 노래 듣고 싶어지면 그냥 유투브로 듣는데, 의외로 원곡들은 잘 없어서 mp3 구입해 버릴 때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