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워워워워워워~~~~~~ 브루스 리의 출세작 당산대형을 보신거로군요. 한 때 행인의 책상머리엔 브루스 리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서너장 붙어 있었으며, 책꽂이에는 "절권도의 길" 부터 시작해서 "이소룡 절권도", "이소룡 쌍절곤", "이소룡 ..." 등등이 꼽혀 있었고, 책상 옆에는 검은 테이프를 감아놓은 쌍절곤이 걸려있었으며 친구들을 만난 아침 등교길의 인사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콧등을 툭 치면서 "아뵤~~~"라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당산대형 뿐만 아니라 이후 나오는 용쟁호투, 맹룡과강, 정무문, 미완의 작품인 사망유희 등 이소룡이 나온 영화에서 이소룡은 항상 분노를 끝까지 감추다가 끝내 분노를 폭발하는 역할을 하죠. 노동자들과 악질자본의 대립구조를 보여준 것이 당산대형이었다면 중화민족의 민족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정무문이 있죠. 정무문은 이후 여러번 다른 배우들에 의해 리바이벌 되었고, 최근 이연걸이 찍기도 했죠. 정무문의 창시자인 곽원갑의 일대기를 이연걸이 다시 찍었다는 것도 참 희안한 인연이긴 해요.
당산대형의 악역으로 나왔던 한국배우 한영걸 뿐만 아니라 성룡의 출세작인 취권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황정리 역시 한국출신이죠. 취권에서 보여준 황정리의 액션, 특히 발차기 액션은 이후 중국 무술영화에 새로운 장을 열어줍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 권법영화는 주로 주먹을 사용하는데 치중했고 발은 기껏해야 뒤축걸기 정도의 액션에 사용하는데 불과했는데, 황정리의 놀라운 발놀림 - 그건 거의 예술이었습니다. 발을 손처럼 이용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그 기술 - 을 본 중국 액션영화계는 이걸 배워서 이후 무술영화에 써먹게 되죠. 사실 브루스 리가 절권도를 완성하는 배경에는 미국에서 태권도 할아버지로 통하는 준리의 공헌이 컸습니다. 절권도에서 발차기 기술의 기본 틀이 태권도와 유사한 이유가 여기 있죠.
아.... 브루스 리 이야기가 나오니까 또 말이 길어졌네요... 그나저나 삼국지 오나라 동맹은 어찌 잘 되어 가시는지요... ㅎㅎ
윗 부분의 그런 형태의 파업을 'Wildcat strike'라고 합니다. 계획된 지도부의 지침없이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파업을 가르키는 용어에요. 음.. '파업전야'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에서 나타난 파업 형태가 와일드 캣 스트라이크의 전형적인 모습이겠지요. 후후.. 영어지만 한국에서도 그 용어를 종종 사용하더라구요.
그리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금속 노동자들의 경우 노동자 대오가 용역깡패들을 박살내버리는 사례는 아주 많아요. 심지어 '북파간첩단'이 용역으로 투입된 경우에도 노동자들이 부상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박살내버려서 그 본부에서 금속연맹을 찾아간 일까지 있었어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