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떤 책인지는 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현재 다양한 해석과 입장이 충돌하고 있어서, 아직 법칙으로 정립되지 않고 '론'으로 불리는 이론들을 '풀리지 않은 것'으로 단정하고 만든 책 같네요. -.-;;;
사실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법칙'으로 되어있는 것 말고는 대체로 다 '론'들인데, 그걸 '안 풀렸다'라고만 하기도 좀 뭐시기 한데.. '빅뱅'도 아직은 '론'이에요. 얼마전 사건은 빅뱅을 지지하는 측에서 유리한 증거를 찾은 것이고, 진화도 '진화'론''이고, 상대성이론도 '론'이지요. 못 풀었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해석들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안 풀렸다'고 단정짓는 건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흐..
아앗 이렇게 대충 적어놔도 그걸 알고 계시다니 과학도시군요~_~
맞아요, 그 얘기도 쓰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론'이라고. 근데 빅뱅도 아직 론이었던 거군요, 진짠 줄 알았더니 에잉~
그 통설도 뒤집힐 수 있고 뒤집힌 적도 있어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이 작가는 그런 얘길 한 거고, 제 생각에 고등학교 교과과정까지는 통설의 해석을 사실이라고 가르치고, 그 뒤로 과학과 먼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걸 진리로 알고 사니까, 그렇지 않다라는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려 한 거라고 봅니다. 그런 얘기를 좀더 썼어야 하는데 읽은지 오래 돼서
음.. 늘 새로운 이론에 의해 뒤집히는 게 과학의 운명입니다. 그래서 신념이나 종교, 가치관과 달리 '반론가능성'이 있는 언변만을 '과학적 논설'로 취급하는 거구요. 오히려 '반론'과 '논쟁'이 없다면 그게 과학이 아닌거죠. 그런데 바로 그 점 '뒤집힌 적이 있다 혹은 반론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버리면 과학이란 존재 자체를 부정할 수밖에 없어요. 흐.. 그런 때는 하나님 믿는 게 제일 확실하지요. '믿음'에는 '반론가능성'이 없으니..
그래서 제 생각에는 '풀리지 않았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밝혀졌고, 그에 대해서는 이러저러한 해석이 주류이고, 이러저러한 비주류의 의견이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아직도 '지구평면설'이나 '천동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생각보다 꽤 많고, 아직도 학술대회 등을 한답니다 -.-;;), 아직 지구가 어떤 모습인지는 '풀어야 할 의문이다'라고 하긴 우습잖아요. 흐..
과학체계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서는, 별로 재미없고 좀 짜증나는 책이긴 하지만,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권합니다. 과학 시스템의 발전에 대해 '패러다임'의 변화로 설명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