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조선일보 얘기도 잠깐 나왔지만,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자기네 신문을 아주 심하게 욕하는 것도 떡하니 실어주거든요.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고, 친일신문이었고, 편집권이 독립되지않고, 군부정권에 빌붙었고, 스스로 정치권력화됐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글들을 실어줍니다. 내가 보기엔 조선일보에 그런 글 기고한 사람이 바보입니다. 그걸 읽은 조선 독자중 과연 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고 조선일보를 끊을까요? 오히려 "조선일보는 대단하다. 이렇게 자사를 마구 공격하는 글까지 싣다니, 누가 조선일보를 편파적이래?" 뭐 이렇게 돌아가는 거죠. 놈현 정도를 좌파라고 하는 꼴통신문이 체게바라 특집을 두면 통으로 싣기도 합니다. 글은 좌파교수라는 분이 썼고요. 다들 자신이 조선일보를 이용한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이용당하는 거죠.
상대가 만만하지 않은 경우엔 자신이 상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게네들이 운이 좋아서 권력을 쥔 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노동단체나 농민단체, 여성단체, 환경단체 등 민중단체들이 나서서 1년 예산에서 일부를 할애하여 최소한 한두편씩의 영화를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래로부터의 모금과 지원을 안착시키는 것일텐데.. 아직은 오히려 단체들에서 그런 문화 마인드가 없고, 예산에 쩔쩔매느라 그런 사업을 기획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겠지요. 지금이라도 단체들 설득하기를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민중 영화기금'같은 걸 만들어서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재정을 만들고...
저는 활동에 돈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가능한한 최소화하고 돈 안 드는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무 상상력 발휘가 안 되어서 아직 가만히 있어요;;; 자본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상력 만빵 활동!
글구 기금 만들기 전에 상근자들 월급 백만원씩 아니 80만원이라도 되는 게 더 우선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체 상근자 볼 때마다 얼마 받냐고 꼭 물어보는데 5년째 다 똑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