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에 대한 막연한 분노'만으로 연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일을 보지 않더라도... 그런 일을 알고 있고,
또 그런 일을 자행하는 전쟁을 반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사진으로조차 보기 싫은 일이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는 현실로 일어난다는 그 사실이
전쟁을 반대하는 근거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저도 저런 사진은 보기 싫어요.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는 처음 저 사진을 보면서 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상상했어요. ‘사망자 몇 명’으로 뭉뚱그려지고 흐리마리해지는 게 아니라 개개인이 이름이 있었을 테고 가족이 있었겠죠. 이를테면 저기서 살아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사진을 직시 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몇 명 사망과 사상’이라는 숫자보다 저 것이 ‘진실’에 가깝고 더 구체적이라고만 생각한 것이죠.(310이라는 숫자보다 사진 한 장이 훨씬 더 불편한 걸요.)
‘사진 속의 죽은 사람들과 사진을 보는 사람에 대한 폭력’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부끄러웠어요, 저 사진을 포스팅하면서 작은따옴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