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맞고 때리고(애인,동생 외에) 싸운 적은 없고 욕 해본적도 없음...별로 놀라운 과거는 아닌감;;
.근데 완전 낯가리는 내 시스터님께선 초딩 2학년때 새로 입고 간 코트가 찢겨 집에 왔는데 알고보니 앞자리 남자애가 칼로 찢었대. 그래서 진짜 가족들이 경악했는데 동생님이 유유히 웃으며 "나도 걔 옷 칼로 찢었어..."라고 했던 기억이.....
학교 다닐때 내 성으로 놀리면 동생님이 다 대리전해줬어. 나 보다 3학년이나 아래였는데...
난 내 인생에서 나에게 가장 굴욕과 모욕을 주고 날 가장 많이 때리고 짓밟은 사람이 우리 언니인데... -_- 실제로 내가 싸움을 잘 했어도 언니가 때리면 맞은 만큼만 때리고... 아오 저걸 확 그냥 이러면서도 한 번도 하극상 벌인 적 없이 맞은 거 이상은 안 때렸어. 한 번도 내가 먼저 때린 적도 없고. 성인군자같은 내 품성... 후후
옷을 칼로 찢었다는 건 무섭다;; 난 칼부림(!)은 못 봤음ㅋ 내가 어떤 남자애 옷에 침뱉은 게 떠오르는규나... -_-
솔직히 상대가 먼저 공격하면 두 세 배로 복수하고 싶잖아. 근데 장유유서라서 안 그랬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 땐 내가 한 번도 시비 건 적이 없었어 항상 부당하게 당하고 아오... 내가 진짜 이걸 확 그냥 다신 못 그러게 두들겨 패버릴까보다 너무너무 화가 나도 참았다구
그게... 정말 우리 언니가 못 돼서 나한테 그런 걸 우리 부모님도 아는데도 언니한테 대들지 말라고 그러는 거야. 다 알면서!!! 나 가만히 있다가 애꿎게 욕먹고 맞는 거 다 알면서!!!! 그래서 맞은 만큼만... 얼마나 훌륭해... 아오... 진자 맞았던 거 생각하면. 근데 우리 언니는 지금도 꼭 두 대씩 더 때림 -_- 지금도.....;
그니까요~ 그 '굽기'가 문제라니까요. 제대루 하려면 약간 불에 석쇠로 엄청 오래 구워야하는데... (설마 식용유로 후라이판에 지지라는 건 아니시겠죠...ㅠ.ㅠ) 그 구움의 시간이란...ㅠ.ㅠ 제게는 마치 된장을 직접 담궈 먹어라~라는 정도의 압박감... 물론! 제대로 하기만 하면 그 맛이란 정말 환상이죠!
꽤나 오래 전 얘긴데, 술 안주라면 역시 단백질에 지방이지~ 라고 생각하던 무렵 신촌의 어느 깔꼼한 주점에서 감자버터구이를 안주로 술자리를 갖게되었는데, "이건 뭐냐, 이런 순 탄수화물 덩어리 같으니라고!!! 그런 주제에 뭐 이리 오래 걸린다냐!!!" 라며 툴툴거리다 드디어 완성된 그 녀석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이, 이건..." (뒤는 님들 상상에...ㅠ.ㅠ 어흑 먹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