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폭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긴데 혹시 반다이사에서 나온 무한뽁뽁이 아세요. 뽁뽁이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게임기인데 이런 거 만드는 일본인들은 정말.. 지하철 타고다닐 때 하고싶은데 구할 방법이 없네요. 전 월-E에서 이바가 뽁뽁이하는 장면이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은 우리 청소로봇 모하고 워리가 만나는 장면. 제 마음의 영화죠. 굉장히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끼어들었습니다.
부처님도 만화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럼 혹시 바벨2세라는 만화 들어보셨어요. 70년대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만화인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만화에 나오는 금속표범이 어디로 이동할 때 물 흐르듯이 움직여요. 제임스 캐머룬이 이 만화광이었는데 깊은 감명을 받아서 터미네이터2에 사용하는데 아주 인상적이죠. 대화 즐거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86994.html
하루키 본명은 무라카미 하루키인데 무라카미가 성이고 하루키가 이름이죠. 그런데 일본인들은 연인이나 친구가 아니면 성을 부르는게 예의라고 하더군요.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 우리는 사실 무라카미상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루키라고 기왕에 부른거 그냥 하루키라고 합시다. 그리고 하루키가 아니라 하르키에 가까운 발음이라고 합니다.
아.. 이것에 대해선 제가 너무 한가한 관계로 잠시 설명을 드리죠. 예전에 일본 피지배계급은 성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성이 생겨서 공무원이 골치아파지게 생겼답니다. 너 어디사냐 산밑에 살아요. 어 그럼 네 성 야마시타로 해. 이렇게 해서 이름은 비교적 한정되어 있는데 성은 많아서 일본인들은 이름보다는 성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이름은 다정하고 친근한 경우에만 부를 수 있는 거랍니다. 젠장..
하루키는 수락 연설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기더러 거기 가지 말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거기 가면 당신 책을 보이코트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한참을 생각했는데 소설가들이 원래 별종이고 자긴 원래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반대로 하는 성격이어서 여기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루키는 거기 있는 사람들을 우롱했습니다. 저는 간단한 영어는 읽을 줄은 알지만 번역은 손을 뗀지 오래 되어 죄송하지만 그 부분을 여기 남기고 가겠습니다. 하루키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양심은 있습니다. 부처님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입니다!
So let me tell you the truth. A fair number of people advised me not to come here to accept the Jerusalem Prize. Some even warned me they would instigate a boycott of my books if I came.
The reason for this, of course, was the fierce battle that was raging in Gaza. The UN reported that more than a thousand people had lost their lives in the blockaded Gaza City, many of them unarmed citizens - children and old people.
Any number of times after receiving notice of the award, I asked myself whether traveling to Israel at a time like this and accepting a literary prize was the proper thing to do, whether this would create the impression that I supported one side in the conflict, that I endorsed the policies of a nation that chose to unleash its overwhelming military power. This is an impression, of course, that I would not wish to give. I do not approve of any war, and I do not support any nation. Neither, of course, do I wish to see my books subjected to a boycott.
Finally, however, after careful consideration, I made up my mind to come here. One reason for my decision was that all too many people advised me not to do it. Perhaps, like many other novelists, I tend to do the exact opposite of what I am told. If people are telling me - and especially if they are warning me - "don’t go there," "don’t do that," I tend to want to "go there" and "do that." It’s in my nature, you might say, as a novelist. Novelists are a special breed. They cannot genuinely trust anything they have not seen with their own eyes or touched with their own hands.
And that is why I am here. I chose to come here rather than stay away. I chose to see for myself rather than not to see. I chose to speak to you rather than to say nothing.
This is not to say that I am here to deliver a political message. To make judgments about right and wrong is one of the novelist’s most important duties, of course.
덕분에 옮겨주신 부분과 몇 군데 더 읽어봤는데, 알이 웃기는 소리가 아니었네요-ㅁ- 알과 시스템(벽)에 대해 자세히 말하는 것을...;
사실 많은 작가들이 멍청이같이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치 양자가 힘의 대결을 펼치는 듯 말하는데 하루키는 그러지 않아서 참 좋았어욘
강유원씨 책 재미있어요 저거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몸으로하는 공부라는 책이 있는데 무쟈게 재미있었음 ㅋㅋ 이 분 홈페이지 있었는데 완전 지대로 쩔게 재미있었는데 개인홈피는 닫고 같이 공부하는 사람끼리 모여만든거 있는데 거기도 간간이 재미있는거 올라와요 ㅋㅋ저는 쉽고 재미있고 썰을 잘 푸는 책을 좋아해요 ㅋㅋ 그래야 안졸수있다는
저도 그 홈피 즐겨찾았었어요 게시판 닫고는 안 가는데... 거기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강유원씨에 대한 맹목적 추종의 분위기가, 그 넘치는 지성의 장에도 존재했다는 거. 그러고보니 예전에 일다에서 편집위원들의 일다 기자들에 대한 폭력적 대우에 문제제기가 있었을 때 일다 회원들이 편집위원들을 믿는다고 반응하는 거 보고 여성주의에도 교조주의가 있을 수 있구나 배웠던 게 떠오르네요. 그러니까 그 주의 주장이 아무리 훌륭해도 교조주의가 따라다니니 참 신기하단 말이지... 딴얘기;
전 이 분 강의도 다운받아서 들었었는데, 말도 참 웃기게 하죠 공부는 기억이 안 나고 웃겨죽겠던 것만 기억남...;
한국영상자료원 들어가 확인해 봤는데, 저도 [가수왕]과 [태양 닮은 소녀](특히 [태양 닮은 소녀!])를 보고 싶어서 들어가 확인해 봤는데, 모두 다 평일 오후 5시 이전에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들......(ㅠ_ㅠ) 과감하게 월차를 내지 않는 한 영화관람 불가능입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뎡야님께 호응을 해 예쁨 좀 받아보려 했는데,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