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활동하는
뎡야핑 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팀이 두 개에요
정책 팀에서는 정보인권
관련된 정책들을 생산해서 대한 정책들을 생성하고
통해서 입법을 한번 활동을 하고 있고
저는 기술팀 기존의 사회운동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진보넷에서 웹호스팅을 운영해서
인권단체나 노동단체들이 홈페이지를 저희 서버에서 운영하고 있고
그리고 기존에는 홈페이지나 웹사이트
제작 하는 일을 주로 했었어요
그게 제 주업무였는데
지금 유튜브를 만들기로 한 다음부터
제 주 업무가 완전 유튜브로 바뀌어서
웹사이트 제작 등의 사업은 더 이상 하고 있지 않습니다
좀 구체적인 저희 사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들을
좀 준비를 해 봤고
그리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같이 나눠 보려고 합니다
유튜브 시작하고 나서
지금 유튜브 광인이 돼 가지고
뭐든지 그냥 유튜브 컨텐츠로
어떻게 만들까 이 생각밖에 안 해요
그래서 오늘도, 이거 섭외 오자마자
아 이거 따오기 만들어야겠다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따오기는 '따져보는 오늘의 기술이야기'의 약자예요
기술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술이 어떤 역사적 맥락, 정치적 맥락을 가지고 발전됐는지
기술이 그냥 블랙박스는 아니다,
기술에 대한 설명과 거기에 대한 비판까지
그런 내용을 다루는 채널이에요
기존에 저희가 하던 활동 자체가 이미
기술 쪽에 좀 집중을 하고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채널을 기획을 하게 되고요
2019년 7월 5일에 런칭을 해가지고
벌써 2년이 됐습니다
지금 2주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기념하고 해야 될까
지금 되게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가 시작한 계기는, 다들 비슷하실 거 같은데
몇 년 전부터, 사실 한 참 됐죠,
10대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라 그래서
그런데 우리는 유튜브에 아무 컨텐츠가 없어서
유튜브를 이렇게 놔두면 안 되겠다
우리도 앞으로의 세대들이 많이 모여서
많이 접하는 미디어에서 뭔가를 해야 되겠구나
하고 되게 위기의식을 느꼈었어요
그 얘기를 사실 몇 년 동안 하다가
2018년 쯤에 우리도 유튜브를 해 보자고 결정을 해 가지고
완전 방향을 좀 틀어 봤는데요
10대들은 심지어 검색도 유튜브에서 한다 그러죠
이것도 깜짝 놀랐었고
근데 10대 만이 아니라
지금은 유튜브가 완전 일상이 돼 가지고
영상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게 되게 일반화됐죠
그냥 연령대 정말 거의 상관없이 근데
유튜브는 여전히 우익 콘텐츠가 장악을 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쫌 괜찮은 컨텐츠를
흘려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저희가 들어갔습니다
유튜브 가자, 기존의 사업 많이 접자, 하고 결정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되게 막막한 거예요
왜냐면 영상 관련해서 뭘 해 본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특히 유튜브를 저는 보지도 않았어요
유튜브는 그냥 뮤직비디오 틀러 들어가는 거지
어떤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지도 사실 저는 전혀 몰랐었거든요
일단 영상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영상 활동가들한테 상담을 막 받았어요
근데 영상 활동은 영상을 제작하기는 하지만
유튜브 쪽이랑은 또 너무 다르더라고요
너무 전문화돼 있는 영역이라서
그래서 국내외 사회단체나 뭐 비영리 채널들
아니면 해외 언론사들, 해외 좌파 채널들
뭐 이런 것들을 많이 보면서
좀 연구를 하는 시간을 되게 오래 가졌습니다
근데 여전히 너무 막막해 가지고
영상을 만들 줄 아는 활동가를 한 명을 섭외를 했어요
아 그리고 저는 영상을 만들 줄 몰랐기 때문에
같이 또 영상 학원을 다니면서
영상 만드는 것도 배웠습니다
처음에 준비과정에서 목표로 삼았던 거는
2년 내에 구독자 1만명 만든다, 였는데
그때 얼마나 패기가 넘쳤던 건지
정말 매일매일 실감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회운동에, 진보넷이
'유튜브를 이렇게 제작하시면 됩니다!' 하고
제작 모델을 제시하자, 이런 목표를..
하.. 포부가 좋았죠
근데 지금 구독자는 2,720명밖에 안 됩니다
어저께, 어제 자 기준으로
사실 제가 오늘 여기 발표하기 전에
어떻게든 3천명을 만들어서 와야지, 했는데
못 만들었어요
사회운동에 제작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아마 대부분은 저희처럼 못 하실 거예요
저희처럼 많은 인력을 투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시 준비과정으로 돌아가면
준비과정에서 저희가 정한 원칙이
야근이 없다는 거였어요
왜냐하면 영상을 작업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야근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원칙을 저렇게 세우면서 포기하는 게
요일을 매주 월요일, 매주 목요일
2시, 5시 이런 식으로 고정을 해야지
구독자한테 더 어필할 수 있고
채널의 노출도가 올라가고 뭐 그런 메리트가 있는데
저희는 그거를 포기하게 됐어요
사실은 처음에는
처음에는 그냥 고정하지 않고 시작하면
제작 패턴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고정을 해서
야근을 안 해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도 그냥 요일 고정은 포기를 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처음에 막 이렇게 좋은 내용을 만든 다음에
마지막에 '여러분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해야 됩니다'
하고 '이렇게 해 주십시오' 하는
캠페인 식으로 흘러가는 영상은 만들지 않겠다
유튜브 문법에 맞게
뭐 유튜브 문법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기존에 우리가 하던 방식을 영상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유튜브라는 영상에 맞게
우리 활동 내용을 좀 만들어 보자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유튜브 문법이라는 게 뭘까요?
모르겠는데 우리가 생각한 거는
일단 단체 유튜브를 만드는 건 아니다
단체를 홍보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체에서 생산하는 의제들이
유튜브에서 좀 흘러다녔으면 좋겠다
사람들과의 접촉면을 늘이고 싶다
이런 목표가 되게 큰 거였기 때문에
그래서 단체를 내세우기보다
'따오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고요
뭐 좀 노출을 어떻게든 시켜야 되니까
화제성 있는 이슈에 그때그때 편승을 하겠다
그리고 무조건 짧게 만들겠다 했는데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가지고
한 편은 짧은데 그게 뭐 사실은 대여섯 편이고
사실 다 합치면 50분 되고
그런 걸 많이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얘기는 항상 하고 있어요
되게 좋은 주제가 나와도
아 이거 6분 내로 견적 안 나온다
그러면은 킬해 버리기도 하고
어떤 형식의 영상을 우리가 만들 수 있을까
EBS에서 다큐 만들듯이
기획 영상 스타일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유튜브가 제일 성장했던 계기가
1인 유튜브로서,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 때문이었기 때문에
1인 유튜브 식으로 해 볼까
인터뷰를 할까 대담을 할까 잡담할까
여러가지 형식을 되게 고민을 했구요
처음 영상을 만들 때 똑같은 영상을
여섯 번을 만들었었어요
작업자 분이 거의 토할 정도로
목소리 좋은 활동가 두 명이
직접 나와서 말로도 해 보고
말없이도 해 보고
이것저것을 막 해 봤는데
더는 못 만들겠다 하고
첫 번째 영상을 만들어서 공개를 했어요
우리가 사람이 출연하기는 거시기하고
기계음을 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밍이'라는 캐릭터를 섭외를 했습니다
어도비 캐릭터애니메이터 라고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사람이 이렇게 움직이는 거에 맞춰서
인형이 같이 움직이는 건데
얘는 어떤 애다, 하고 캐릭터 시트까지 만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만든 영상들에는 썸네일에
다 밍이가 이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저희 활동가가 그만두면서
저 활동가가 만든 거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로 한 거라서
밍이는 은퇴를 시켰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나레이션만
사람 목소리만 나오게 하고 있고요
사실은 그만둔다 그래서
진짜 막 완전 어떻게 해야 되지 견적이 안 나온다
우리 유튜브 따오기 접어야겠다 그러고 있었는데
천만다행히 천재 활동가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저희는 지금 '현담', 제가 다미님이라고 부르는데
다미이라는 천재랑 같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메인 포맷으로 정한 게 나레이션 하고
뭐 영상 화면 편집해 가지고 만드는 거를
작년에 19편 정도 만들었고
좀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형 프로그램도 있고
매뉴얼성, 가이드
여전히 여러가지 형식으로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여러가지 형식으로 만들어 보려고 해요
그 저희가 준비기간이 유튜브 서칭 하고
막 그런 거 생각하면 조금 더 길 수는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3개월이 걸렸고요
처음에는 1년 동안 준비를 해서 해야겠다
왜냐면 우리 너무 모르고
정기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려면 우리가 잘 못하니까
세이브를 좀 쌓아둬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1년을 처음에 잡았지만
해 보면서 시행착오 겪는 게 낫다
준비를 무슨 1년이나 하느냐 하고
바로 시작을 해 버렸습니다
장비는 일단 각자 휴대전화는 항상 사용하고 있구요
카메라로나 아니면 음성 녹음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고
영상용 컴퓨터를 두 대를 샀어요
한 대에 한 100만 원 조금 넘어요
영상작업 하려면은 평범하게 활동가들이 쓰는
컴퓨터로는 소화가 안 됩니다
컴퓨터에 200만 원 좀 넘게 썼고
이거 웹캠 다들 갖고 계시죠
요즘에는 비대면으로 녹화도 많이 해 가지고
이거 웹캠 필요하고
저희가 카메라가 지금도 없어요
돈이 없어가지고 카메라를 못 샀고
그냥 제 개인 카메라입니다
녹음기는 좀 비싼 거 샀어요
13만 원 뭐 이 정도 하거든요?
녹음기는 근데 원래 엄청 비싸야 된대요
예전에 영상 활동가한테 물어봤을 때 부자도 아닌데
60만원짜리 녹음기 들고 다니신다 그러더라고요
이거는 크로마키 할 수 있는 녹색 천이고
이거 조명, 조명은 너무 싼 거 사 가지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안 쓰고 있어요
이거는 마이크로 SD 데이터 옮길 수 있는 거고
이거는 외장 하드
영상은 아무래도 용량이 많이 나가니까
영상만 모아놓을 외장 하드도 샀고
그리고 핀 마이크 지금도 꽂고 있는데요
화면은 거지같아도, 그냥 내 핸드폰으로 찍어도
사람들이 유튜브에선 아무도 개의치 않는데
근데 음성은 되게 예민해요
다들 또 이어폰 좋은 거 꽂고 들으니까
저희 음성 관련 지적을 제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신경 써서
음향을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준비과정에서 막 이렇게 크로마키천 해가지고
찍어 봤던 건데
크로마키 천을 너무 싼 걸로 사 가지고
어떻게 해도 이게 안 날라가요
지금은 활용을 안 하고 있는데 아우
돈이 좀 아깝죠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패기넘치게 가 봤습니다
지금 저희 팀은 세 명이고요
천재 다미님은 영상에 전담하시는 분이에요
영상 전담 활동가가 한 명이고
저하고 기존에 활동가 우리 둘은
원래 하던 사업들을 다 접을 순 없으니까
저는 한 제 역량의 70%? 정도는
따오에 투여하고 있고
황규만 활동가는 한.. 40% 정도?
따오기에 쏟는다 그래야 되나?
그래서 합치면 아마 2인 정도의 힘을
역량을 따오기 제작에 쏟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작업 공정은, 기획을 그냥 다 같이 해요
회의를 할 때도 있는데
요즘에는 바쁘다고 회의도 잘 안 하고
그냥 각자 뭐 이거 하고 싶다
그냥 하는 거고
아니면 뭐 텔레그램으로 그냥 이거 해봐라
그래서 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기획을 같이 하고 있고요
스크립트 작성이 필요하면
특히 기술 같은 거는 기존의 그
황규만 활동가가 기술 구루 담당하고 있어 가지고
기술에 대해서 스펙 같은 걸 자세히 연구해 가지고
설명을 막 해 주면
그런 거를 기반으로 저희 천재 활동가
다미 님이 스크립트를 재밌게,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을 해 가지고
스크립트를 만들고
아니면 촬영을 할 때는 뭐 스크립트가 없을 때도 있고요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편집에 들어갑니다
스크립트도, 저희가 영상을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기존에 영상 어떻게 만드나 뭐
이런 거를 찾아보고 배우면서
스크립트를 이렇게..
보통 이렇게 3분할도 아니죠, 앞에 타임코드도 있고
되게 복잡하게 보통 영상 스크립트를 만드는데
그거를 흉내내서 이렇게 처음에는 써 봤어요
근데 이렇게 하는 게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거예요
이거 만드는 거 자체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처음에는 열심히 이렇게 하다가 이 방법을 폐기하고
지금은 그냥 나레이션 부분만 써서 녹음을 한 다음에
그 녹음에 맞춰서 화면을
편집자가 알아서 구성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면에 뭐 들어갈지도 같이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편집은 사실
저도 너무 몰랐기 때문에 학원도 다니고 그랬는데
그냥 별로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영상 컷을 자르고
필요 없는 부분 지우고
이미지나 음악이나 내가 넣고 싶은 거 있으면 삽입을 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자막 넣어주고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자막 넣는 거는 Vrew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인공지능으로, 내가 하는 말을 자동으로
이렇게 타임코드랑 같이 뽑아줘요
말이 틀리면 내가 밑에다가 수정을 할 수 있고
내 수정본으로 자막이 이렇게 출력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막 만드는 것도 되게 쉬워요
옛날에는 정말 저런 거 없이 어떻게 자막을 만들었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영상 만드는 데 시간이 진짜 오래 걸려요
예상을 했는데 그거보다 더 많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뭐 막 되게 여러가지 꿈이 있었는데
안 돼요ㅠ
완전 트레이드오프라서
기존에 내가 하던 활동을 그냥 통으로 못 하는 거예요
없애 버려야 돼요
트레이드 오프라서 포기한 게 저희가 사실
세월호 관련된 작업을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최근에도 또 세월호 유가족 협의회인가 거기서
뭐 제작해 줄 수 있냐고 문의가 왔었는데
그냥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돼서
고려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은 이럴 때는 저는 약간 현타가 오죠
내가 과연 기존에 하던 거를 관두고
유튜브 몰빵하고 있는 게,
올인하고 있는 게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이런 회의가 계속 듭니다
그리고 계속 만들어보면서
촬영자랑 편집자가 왜 다른 지 납득을 하게 됐어요
편집자 입장에서는
촬영분이 너무 많으면 이걸 또 언제 다 보고 언제 편집해요
쓸모 없는 장면이 더 많은데
어쨌든 다 봐야지 쓸모 없다는 걸 알잖아요
그래서 영상 양이 늘어나는 거 자체가 좀 싫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편집도 하는데
내가 촬영하고 있으면 최대한 조금 찍으려고 막
그러다가 또 중요한 부분 놓치기도 하고 막 그러거든요
그리고 나레이션부터 한 다음에
화면을 편집자가 알아서 채운다고 했잖아요
어떤 말들은 화면을 도저히 채울 게 없어요
왠만하면 짤 같은 거 찾아서라도 넣어서
화면을 어떻게 메꾸는데
그것조차 쉽지 않을 때도 있다
bgm 넣는 거나 효과음 넣는 거나
이런 거 찾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왜냐면은 내 머릿 속에는 뭐가 있어
이 소리가 있는데 못 찾겠어
썸네일이나 제목 뽑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거 만드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근데 저희는 아직도 맨날 영상 다 만들면 아
오늘 올린다 다 만들었다 그러는데
썸네일 만들고 이러느라고 시간 걸려 가지고
오늘 못 올리기도 하고 막 그럽니다
그리고 제가 또 출연자 하고 편집자가
왜 다른 지도 알게 됐어요
제가 편집할 건데 내가 출연했으면
사실 내가 내 목소리 듣는 것도 되게 듣기 싫잖아요
내 얼굴 보는 건 더 꼴 보기 싫어요
내 생각보다 더 싫어 진짜
그리고 오류가 되게 많아요
저는 사실 방송국에 오디오 담당
이런 분들이 뭐 하시는지 몰랐는데
진짜 이런 별 것도 아닌 것도 이렇게 해 놓고
나중에 보면 녹음 안 돼 있고
녹음 끊겨 있고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볼륨 서로 차이 나 가지고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거나
카메라도 꺼지기도 하고
컴퓨터로, 줌 같은 걸로 인터뷰 할 때도
화면 녹화했는데 저장이 안 돼 가지고
나중에 진짜 통으로 날려버리기도 하고
저장이 됐는데 음성은 또 녹음이 안 돼 가지고 날리기도 하고 막
온갖 문제들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항상 지금도 이거 녹음 안 되고 있을까 봐
엄청 긴장이 돼요
근데 이거는 제가 볼 수 있는데
다른 사람 누구한테 이렇게 달아줬을 때는
이거 확인도 할 수 없고 너무 불안합니다
그래서 음향 담당자가 따로 있구나 (빅 깨달음)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여러분은 왜 안 보시는지
제가 한 분 한 분 듣고 싶어요
근데 너무 많으니까 그냥 조금만..
저희 현황이, 아까도 말했지만 3천 명이 안 되고요
뭐 이거 충성 구독자 수는 어떻게 지표가 없고
그냥 100명 정도 되는 거 같아요 그냥 느낌상
왜냐면 처음에 올렸을 때 이렇게 바로
조회수가 백 정도 나오기 때문에
평균 조회수는..
영상을 오랫동안 쌓아 두면은 어느 날 한 명씩 봐요
그래서 대충..
잘 되는 영상들 말고 그냥 평균,
그냥 잘 안 되는 그냥 평범한 영상들은 200 정도 나옵니다
조회수 이거를 보면서
저희가 정말 처참하거든요
저희, 따오기 만드는 활동가들은
일단 저희가 의도한
저희가 만든 저희 컨텐츠로 성공한 거는
이거 두 번째 거
2만 뷰 넘게 나온 거
이거 하나라고 저희는 평가를 합니다
그러면 이거보다 더 많이 나온 1위
이거랑 3위 이거는
제목 보면 좀 느껴지시나요?
범죄자거나 예비 범죄자 그것도 성폭력 이슈..
그쪽 사람들이 미친 듯이 검색해서 들어오는 거예요
완전 진짜 현타가 오죠
우리 최고 효자 컨텐츠다, 이런 말을 못 하겠어요
너무 기분이 나빠 가지고
네 번째 거는 저희 컨텐츠는 아니고
미디어 참세상라는 언론사 컨텐츠를
저희가 영상화 했던 거라서
저희 기획은 아니었고
다섯 번째는 저희 컨텐츠긴 한데
이거 디지털 노동감시라고 해서
저희가 프로젝트 받아서 광고를 해봤거든요
이따가 광고 얘길 좀 할 텐데
광고를 해서 나온 숫자기 때문에
따오기로서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고요
이게 바로 그 문제의
범죄자들이 엄청 많이 보는 영상이구요
검색어 보면 더 끔찍해요 이거
인공 지능은
저희가 만든 거, 제대로 만든 거
2만 뷰 넘는 걸로 들어온 게 맞는데
'야동 사이트' 진짜 너무 황당하죠
저희가 '야동 사이트'라고 어디 적었을까요?
당연히 아니에요
저희 다미 님이, 신입 활동가가
기획자가 시말서 쓰고 책임져야 되는 수준이다
참담한 수준이다 라고 코멘트를 하셨습니다
사람들 왜 안 볼까
저희 나름대로 추측을 해 보는 거죠
피드백 받은 것들을 통해서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글로 읽는 게 낫다,
왜 유튜브 들어가서 왜 공부를 해야 되냐
편하게 볼 수 있는 거 보고 싶다
소비 패턴이 되게 빠른데 너네가 만든 건 별로 안 맞다
근데 제가 제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제가 챙겨 보는 거는 이제 재재님 나오는 문명특급이랑
피식대학에서 만드는 거, 이거 두 개밖에 없거든요?
나머지는, 저도 구독은 많이 해놨는데
예를 들어서 미국 언론사 VICE에서 만든
25분짜리 되게 잘 만든 다큐가 있으면
아 이거 이따가 봐야지 하고 안 봐요
이따가 봐야지 하고 생각한 영상들은 다 그런
지금 보기 좀 부담스러운 거
나는 지금 영상 보려고 들어왔지만
이렇게 무거운 거 보고 싶어서 들어온 건 아니거든요
그런 컨텐츠들을 생각을 해 보면
저희 컨텐츠도 사람들한테 그런 컨텐츠기 때문에
쉽게 소비가 될 수가 없는 건 거죠
그리고 기존의 우리 활동을
계속 관심 있게 보던 사람들 있잖아요?
한 줌의 사람들이 있는데
초반에 의리로 다 계정 있으니까
구독은 다 해 주시는데
자기가 원래 유튜브 유저가 아니면은
플랫폼을 옮기면서까지 저희를 따라오지 않아요
이거는 제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라는
단체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저희가 팟캐스트도 만들거든요
기존에 분명히 저희 활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팟캐스트 들으러 아무도 안 오세요
그래서 그 분들한테 어필해야 되는 게 아니고
해당 매체, 유튜브나 팟캐스트 이용자 집단한테
어필을 해야 되는 건 거죠
그래서 나름대로 썸네일이미지 만들고
제목 만들 때는 자극적으로
근데 자극적이지만, 언피씨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항상 이런 얘기들을 해요
이거 좀 그런가? 하고 맨날
썸네일 만들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어그로를 막 너무 끌고 싶은 거예요
뭐 유행하고 그럴 때
아 이거 넣으면 유튜브에서 노출도 올라간다
넣고 싶다 근데
너무 완전 어그로면은 들어온 사람이 진짜
낚시당한 기분 느끼고 그러면 별로잖아요?
이런 것도 하..
최근에는 민주노총 (텔레그램) 채널에서
저희가 만든 영상을 올려 줬는데
'쿠팡 마님 노비 왔구만유'
이 썸네일이 너무 수치스러운 거예요
만드는 거를 이렇게 열심히 만들면 뭐해요
100명이 보는데..
진짜 막 글로 쓰면 100명보다 더 읽을 텐데
영상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 넣었는데
그러면 이거는 만들기만 하는 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유통도 고민을 해야 되는구나 하고
채널을 운영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글 알고리즘이 아시겠지만 자기네도
영업 비밀이기도 하고
자기네도 너무 방침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거에 맞춰서 구글 알고리즘을 읽고
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런 사람들도 없고
어느날 어떤 영상은 이거 조회수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조회수가 막 좀 많이 나올 때가 있거든요?
저희 입장에서 천? 뭐 이렇게 나오면은
갑자기 조회수가 터진 건데
그거는 구글이 갑자기 뭐..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컨텐츠를
검색에서 상위에 노출을 해 줘 가지고
그럴 때는 유입이 좀 있는 거죠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보는데
근데 그러면은 구글 알고리즘이 이렇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우리를 간택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
간택을 받기 위해서
알고리즘 신한테 어필을 좀 해 보자
근데 뭐 어필하는 방법을 잘 몰라요
그래서 이거는 확실하대요
노출도를 올리려면 광고를 달아야 된대요
우리 채널에 온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그 다음에 우리 영상을 시청을 해야 된대요
그게 유튜브도 돈 벌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이 채널을 통해서 수익이 뭐 조금이라도 나와야지
노출도를 조금 더 올려준다는 거죠
지금 광고를 단 지 두 달이 좀 안 됐는데
아직까지는 노출도가 올라갔다는 효과는
전혀 못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스스로 돈을 내서 광고를 해 본 거죠
광고를 처음 해 봤어요
돈을 얼마를 써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 가지고
아무 감이 안 잡혀서
영상 하나에 100달러 정도 썼었거든요?
100달러를 일주일 정도 써라 이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별로 효과가 없더라고요
조회수 1이 그냥 조회수 1의 가치를 지니는 게 아니고
이렇게 유입된 사람들은 영상을 40초? 이 정도밖에 안 봐요
이 광고로 들어온 사람들은
지금은 그래서 하루 동안 100만 원 쓰고 있거든요?
100만 원이래, 백 달러
영상 하나에 하루 동안 100달러
원래는 1시간 동안 백 달러 써 가지고
완전 집중공격을 해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그런 옵션이 없더라고요
유튜브 놈들이 광고를 달 때
무조건 하루동안 네가 설정한 예산을 쓰겠다
이렇게 돼 있어 가지고
지금 잘 모르겠어요 더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아 근데 광고비 너무 아까워요
정말 들어와서 삼사십 초 보고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유튜브한테 지금 몇 십 만원을 줘야 되나?
근데 이런 고민이 돼 가지고
어떤 분한테 여쭤봤더니
기업에서 보통 200만 원 이상은 써야지
그때부터 효과가 나온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다는 거예요
저는 뭐 10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정도 써봤는데
아이.. 그럼 이걸.. 어떡하지?
잘 모르겠습니다
채널 관리에도 시간을 좀 더 투자를 하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되게 여러 가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되게 많거든요? 뉴스
이거 보고 이렇게 똑같이 따라 해라
그런 거 되게 많은데
저는 관리페이지 들어가서 어떤 검색어로 들어왔는지
아니면 어느 사이트에 우리 영상이 걸려서 들어왔는지
그런 트래픽 같은 것도 조회를 하고
많이 본 영상에서 이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이 재밌게 볼
다음 우리 영상 뭐가 있을까 하고 최종 영상도 바꿔보고
커뮤니티란에 컨텐츠도 올려서
구독자들이랑 소통하려고 해 보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고
그런 여러가지 관리들을 하는 데
제 시간을 지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은 그런 만큼
또 영상 만들 시간이 줄어들어요
어쩔 수 없죠
유튜브 만들면서 진짜 조회수 집착증이 생겼어요
진짜 저 아침에 일어나면 눈 뜨면
바로 유튜브 관리 앱 들어가서
새로고침 해 가지고
몇 명이 간밤에 봤을까
근데 여태까지는 제가 뭐 무슨
제 실적으로 평가를 받아 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활동하면서?
지금도 그렇다고 누가 어떤 사람이 저를 막
평가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이게 조회수랑 구독자수는 그냥 평가가 되는 거죠
성과로, 너무나 눈에 드러나는 거예요
숫자에 연연하게 되고
유통에 내 역량 더 투여하겠다 그런 만큼
일손 더 부족하게 되고
지금처럼 유튜브 광인이 돼 가지고
뭐든지 맨날,
딱 지나고나서 방금 재미있는 순간 있었으면
아 이거 유튜브 만들었어야 되는데..
근데 다시 찍으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한테 유튜브를 하십시오 라고
말을 해야 되나
하지 말라고 해야 되나 잘 모르겠는 거예요
너무 고민되서 다른 활동가들한테도 물어봤는데
하지 말라고 하라는 활동가도 있고
그래도 하는 게 낫지 않냐 뭐
아니면 우리만 망할 수 없다
같이 망해야 된다, 뭐 이런 활동가도 있어요
그래서 유튜브 해야 되냐 안 되냐 잘 모르겠고
같이 좀 고민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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