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from Scrap 2009/04/27 01:52

유자차 - 브로콜리너마저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 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2009/04/27 01:52 2009/04/27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