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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9
    "운동, 왜 하는가?"(6)
    타쿠타쿠
  2. 2005/06/14
    간빵, 할것인가 말것인가!(2)
    타쿠타쿠

"운동, 왜 하는가?"

요즘 들어, 운동 왜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주로 가족들, 오랜 친구들이거나 내 주변 사람들인데 그에 답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우선, 변명을 좀 하자면, 일단 나는 내 자신이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뿐더러, '운동권'이라 불리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제로 운동을 하고 있는 꼴을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운동이 무엇이길래... 대체 운동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절더러 운동권이라고 하시면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ㅠㅠ 그렇지만, 이렇게 대충 대답을 얼버무리는 건 나랑 안 맞는 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저런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듣기 싫은 답이 저런 답이니까. 틀리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차라리 한 번 정도 질러주는 답을 나는 원한다. 그래서 쓸란다. 앞으로는 귀찮게 일일이 물어보지 말고 여기와서 읽고 가길 바란다.

 

 



그래 니 말대로 내가 운동한다고 치자. 내가 조낸 후덜덜한 운동권이라고 치자. 그래서 내가 학생회도 하고 있는 거고 애들이랑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앉아있는 거라고 치자. 난 왜 학생회를 하고 쓸데없는 얘기하느라 내 아까운 시간 다 보내고 운동이나 하고 쳐 자빠져 있는건데? 내가 묻고 싶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니가 알고 있는 이 탁재광이라는 사람이 왜 그러고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유야 많지.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거 맞아. 쥐뿔이라도 대학생활 하면서 뭐라도 남기고 싶은 욕심은 나도 있자나? 공부하기 싫으면 이런 거라도 해야 나중에 대학생활이 기억에라도 남지 않겠니.... 도서관에 쳐박혀서 공부해봤자 그 학점이 그 학점인데 공부할 맛이 나겠니.... 너도 알자나? 나 공부 시러하는거... 근데 왜 삼수까지 해서 서울대 왔냐고? 이것도 알자나? 내 인생에서 건질 거라고는 학벌밖에 없다는 거. 나는 뼈 속깊이 무식한 운동권이라서 서울대 마크라도 박고 나가려고 여기 왔고 충실히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고.... 공부 잘하면 왜 그까짓 학벌따러 그 개고생을 했겠니... 그래서 운동하는거 같다. 할 게 없으니까..... 근데 누가 해줬으면 하는 일은 학교에서 아무도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라도 해야지 않겠니? 그래서 운동이란 걸 하고 있는거고 그래서 나는 라운지에서 담배도 피우고 싶고 북한과 접촉도 하고싶다. 됐냐? 그 정도는 해줘야 운동권 아니겠니?ㅋㅋ 친북좌파 빨갱이라면 저 정도는 돼야지....암.....

 

진부하고 구차한 답변을 기대했다면 얼마든지 해줄수야 있지만 ㅈㄲㅈㅁ....사회 변혁? 혁명? 진짜 그런 거 바라보면서 운동하는 사람이 있던가? 니가 궁금했던 건 그게 아니자나? 이런 답을 듣고 싶었던 거 아닌가? 왜냐하면 넌 나보다 잘났으니까...근데 내가 혹시 너보다 더 잘났으면 어쩌나 밤새 고민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면 억울해 미칠 녀석들이니까....그럴 일 없으니까 제발 좀 아구 쳐 닫고 잠이나 좀 자.....아마 평생 너네보다더 찌질하게 살 거고 아마 평생 너네 뒤치다꺼리 하면서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식고 자라..... 이제 더 쓰기도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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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빵, 할것인가 말것인가!

사실 뭐 애초에 할 맘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으니 안 하다고 해도 별로 아쉬울 것도 없다.

어차피 복학하면 좀 열성적이기 힘들테니까, 그냥 생각없이 공부나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일단 복학하고 계획은 학교 수업 열심히 듣는 건데, 그렇다고 해도 뭐...꺼림직한 게 없는 건 아니다.

학생회든 뭐든,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좀 서글프다.

그런 아쉬움에 굳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농활을 가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씩이기는 하지만, 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고...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간빵을 안 하면 효실이가 하게 될 텐데 뭐 잘 할 테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내가 노친네라서 그런가-_-; 

그래, 다 잘될거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잖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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