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12/30] 4대강 저지! 민생예...
- 평통사
- 2010
-
- [12/30]용산참사 합의점은 ...
- 평통사
- 2010
-
- [12/29] 4대강 저지! 민생예...
- 평통사
- 2010
-
- [12/29] 4대강 저지! 민생예...
- 평통사
- 2010
-
- [12/29 프레시안] 주한미군 ...
- 평통사
- 2010
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300일째 주민 촛불문화제 소식
-2009. 5. 27 (수)-

“국방부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방식이 똑같다. 뭔가 해보겠다고 시작한 촛불행사가 오늘 300일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항상 관심가져주시고 연대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이룰 수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요한 오현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촛불행사장에서 300일을 맞이하는 촛불행사가 주병준위원장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오후에 청와대 박문수 국방비서관에게서 연락이 왔다. 우리가 몇 차례에 걸쳐 국방부와 청와대에 제출한 의견서를 보고 국방부쪽으로 먼저 확인한 후 연락을 했다고 한다. 국방부입장은 우리 주민들과 상반된다. 잘못된 말들이 많으니 그쪽말만 듣지 말라고 부탁했다. 국방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촌놈들이 땅값 더 받으려고 한다는 소문들도 분명 있다. 향후 더한 고통이 있을지라도 우리땅을 지키기 위한 과정이다 생각하시고 우리 후손에게 이 땅을 물려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300일 촛불행사 진행을 맡은 주병덕님은 “요즘 무리지어 올라오는 백로떼들로 동네 아카시아 나뭇가지들이 부러질것 같다”며 이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주민들이 단결해서 열심히 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무건리공대위 윤한탁 상임대표의 격려 발언이 이어졌다.
“이 촛불에는 우리땅을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담겨있다. 이 촛불에는 조상대대로 물려온 이 땅을 버릴수 없다는 조상들의 심정이 담겨있다. 어떤 탄압, 시련이 있더라도 정의와 양심은 반드시 여러분 편임을 믿고, 이 정당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나가야 한다.”
300일 촛불행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특별한 손님 한분이 모셔졌다. 바로 평택 대추리 신종원 이장이었다.

“우리의 주장이 정당했음에도 마을을 지키지 못해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어른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몇분이 어렵게 구입하신 농지에서 어제 모내기를 마쳤다. 농민임에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농사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주민들이 총회를 통해 끝까지 싸우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마을을 떠나는 광경을 볼때면 정말 아침에 눈뜨고 싶지가 않았다. 이곳 위원장님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이 없어서, 개인 사정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평생을 같이산 이웃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방부는 약속을 잘 지키기 않는다. 우리를 마을에서 내몰 때 그들은 2007년 말까지 이주단지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며칠전에 겨우 이주단지에 대한 계약을 했다. 사전에 협의매수를 했거나, 중간에 나간 사람들은 ‘누가 그런 말을 했냐’는 국방부의 궁색한 변명만 듣고 있다. 국방부가 참 한심하다. 나도 그렇게 당한 사람중의 한 사람이다. 주민분들 힘내시고, 끝까지 이 땅을 지켜주길 바란다.“

격려발언이 끝나고 현장사진연구소에서 제작한 주민들의 영상이 준비되었다. 군 훈련으로 마을길이 흙천지가 되어버린것에 주민들이 항의하여 결국 군인들이 깨끗하게 마을청소를 한 것이며, 오현초등학교 행정집행을 막기 위해 어르신들과 마을 형수님들이 학교 교문을 부여잡고 맞섰던 일, 오현리를 알리기 위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주민들의 모습 한 장면 한 장면들이 참가자들의 마음은 짠하게 울렸다.
뒤이어 멀리 인천에서 달려온 인천공대 학생들의 깜찍하고 발랄한 율동은 촛불행사장의 분위기를 다시 한껏 띄워주었다.

마지막으로 상징의식을 위한 대형 촛불 현수막이 등장했다. 주민들과 참가자들은 이 현수막에 각자의 소망을 담아냈다.
간절하고 소중한 바램들이 이루어져 반드시 이곳, 오현리가 지켜질수 있기를...
효순 미선 6주기 추모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이명박 심판 촛불 문화제
- 2008년 6월 13일, 시청앞 서울 광장 -

△ 시청 앞 광장에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 분향소가 설치되자마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분향을 하였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려는 한미당국을 규탄하고 미선이 효순이를 추모하기 위한 6.13 추모촛불 행사에 7시를 전후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무대 한쪽에 마련된 미선이.효순이 분향소 앞에는 하얀 국화를 든 시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미선이 효순이와 같은 나이인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습니다.

△ 올해 16살이라는 여고생. 효순미선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역시 헌법 1조 노래를 시작과 함께 손 피켓을 높이 들며 촛불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자유발언은 어제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반나절 만에 우리나라의 물류를 멈추어버린 화물연대 노동자, 정부의 촛불행사 참가 징계방침에 분노하고 맞서 싸우겠다고 이야기한 공무원 노조분과, 공영방송을 지켜내야 하고 언론을 수호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신 언론노조 조합원 등 노동자분들이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촛불행사가 무르익어갈때쯤 6년전 오늘 6월 13일 미군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미선이 효순이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관복 선생님이 추모사를 하였습니다.
추모의식은 추모노래로 아침이슬을 촛불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6년전 미선이 효순이 촛불행사에 언제나 함께했던 일명 광화문 할아버지 이관복 선생님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서 “이제 이명박이한테 재협상하라고 말해서 않 들으면 미국보고도 재협상에 응하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미국보고 우리 대한민국을 깔보지 말라고 까불지 말라고 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어서 고등학교 3학년 신정아양의 추모편지 낭독이 진행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이어져온 6 년전에 벌어진 우리 언니들에게 벌어진 비참한 현실을 우리가 바꾸겠다고” 편지의 글이 이어지자 촛불행사 참가자들의 마음은 숙연해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진을 진행하기 전 광우병 대책위 박원석 상황실장이 무대에 올라와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단체의 행동에 대한 대책위에 입장을 이야기하고 지금 공영방송을 지키기위한 여의도의 촛불행사에도 함께해 달라고 촛불행사 참가자들에게 요청하였습니다.

△ 평통사는 배종렬 상임대표님과 회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집회가 마무리되고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촛불행사에 함께 하기 위해서 광화문까지 짧게 행진을 진행하고 서대문을 거쳐 여의도까지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행진을 진행하면서 힘찬 목소리로 “이명박은 물러가라” “조중동은 쓰레기다”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촛불행사는 2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6월 10일 이후 촛불행사 참가자들이 적지 않을까 라고 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가시면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촛불행사 였습니다.

△ 분향소를 정리하다가 고등학생이 쓴 편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대들을 위해 촛불을 높을 들었던 것처럼, 또다시 이렇게 하늘높이 촛불을 치켜세우고
끝까지 당당히 이나라를 지켜내겠습니다"

△ 효순 미선을 추모하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 준비해 놓은 국화꽃 보다 몇배가 넘는 국화꽃이 소녀들의 영정 앞에 놓여졌습니다.

△ 줄을 이어 분향하는 시민들

△ 2002년 자통협이 제작한 추모플래시가 상영되는 곳 앞에 촛불을 놓는 어린 소녀
| “고시철회·평화시위 보장” 밤샘 시위…성난 민심 폭발 | |
|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청계광장서 17번째 촛불문화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만이 해결책” 시민 수십명 강제 연행…시민들 거세게 항의 |
|
|
[8신 25일 오전 9시]25일 오전 7시. “난 안찍었는데…흑흑흑.” 이성희(31·부천시 중동)씨는 한국 수출보험공사 건물 앞에 주저 앉아 울고 있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허탈한 듯 대통령 이명박을 원망하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남자 동료도 눈이 빨개진 채 앉아 있었다. 이들은 지난 새벽 시민들을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을 본 후 많이 놀란 듯 했다. 이씨는 “평화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연행돼 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우리 사회가 5공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울먹였다.
이씨 옆에 있던 박참범(31·부천시 중동)씨가 대신 말을 이었다. 그는 “평화 집회를 하던 시민들에게 살수차 물을 뿌리고 열댓명의 전투경찰이 시민들의 사지를 붙들고 억지로 끌고 갔다”며 분개했다.
망연자실한 채 주저 앉아 있는 시민들 옆에선 또 다른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고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광화문 우체국과 한국수출보험공사 건물 사이 인도에 둘러 앉아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아침이 밝아오자, 집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시위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합류해 시위대를 격려했다. 양안나(20·구리시 인창동)씨는 “인터넷으로 중계를 보는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방송이 끊겼다” 며 “시민들이 걱정돼 수건을 준비해왔는데 다행히 많이 젖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안도했다.
최아무개(29·구리시 수택동)씨는 “언론에서 25일 새벽 내내 계속된 시위를 제대로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릐를 높였다. 최씨는 “방송국에서 우리 시위 장면을 카메라로 담아가더니 보도를 안해준다”고 안타까워 했다.
7시 30분께 경찰이 인도에서 집회를 계속 하던 삼백여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다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시민이 경찰에 머리를 붙잡히고 몸은 바닥에 끌린 채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허승우(20·서울시 상계동)씨는 다시 시위대에 합류해 충격적인 주장을 털어 놓기도 했다. 허씨는 “경찰에 붙들려 가다 내가 넘어졌는데 날 일으켜 세우기는커녕 옆에 있던 전경들이 날 발로 마구 찼다” 며 “버스에 올라선 후엔 날 지키던 세명의 전경들은 욕설을 하며 날 비난했다” 고 주장했다. 반바지를 입어 살갖이 그대로 드러난 허씨의 무릎은 온통 바닥에 긁힌 듯 빨갛게 상처가 나있었다. 그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경찰들에게서 살기까지 느껴져 너무 무서웠다”고 말을 이었다. 시민들은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시위가 12시간을 넘기자 부쩍 지친 기색을 보였다. 시민들도 날을 새가며 집회가 계속될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 하지만 “곧 원정 오는 시민들이 올테니 조금만 더 이곳을 지키자” 며 서로를 독려했다. 어떤 시민은 자비로 수십줄의 깁밥을 사와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오전 8시30분. 시민들은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경찰의 계속되는 연행 시도에 지친 시민들은 “안전을 확보하는 게 우선” 이라며 “청계광장에 기다리며 지원 오는 시민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어떤 시민들은 “새벽부터 지켜온 광화문 우체국 앞 인도에서 시위를 계속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은진(31·서울시 신림 6동)씨는 “인터넷에서 시민들이 고립됐다는 뉴스를 보고 새벽 6시에 택시타고 왔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시민들이 도와주러 올텐데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아쉬운 듯 눈물을 글썽였다.
아홉시를 넘기자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의 숫자는 다소 늘어 현재 청계광장엔 8백여명의 시민들이 24일 시작된 집회를 14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집회에 시민들이 즉시 나와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이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시도를 멈춘 상태다. 시민들은 24일과 25일에 걸쳐 새로운 형태의 시위문화를 만들었다. 밤새 시위를 계속하는 ‘끝장시위’ 문화를 만들었고,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집에서 쉬고 있던 시민들을 집회공간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하고 있던 이병일(25·서울시 봉천동)씨는 “한달동안 평화적 시위를 해왔지만 바뀌는 게 없어 결국 시민들이 분노했고 이런 날샘 끝장 시위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후 1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서울시 경찰청 앞에서 ‘강제연행 및 과잉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고,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는 오후 2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생존권 수호를 위한 국민 평화행진’을 갖고 청계광장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7신 25일 오전 7시] 새벽 4시께까지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자유발언 등으로 평화롭게 진행되던 거리 시위는 갑자기 혼란에 빠졌다.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경찰들이 시위대를 에워 싸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시민들은 웅성거렸다.
곧이어 경찰 방송차의 방송이 다시 시작됐다. “즉시 해산하시오. 곧 살수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그러나 자리를 뜨지 않고 “독재타도, 평화 시위 보장하라”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경찰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새벽이 깊어가며 약 오백여명 정도로 줄어든 시위대는 순식간에 경찰에 포위됐다.
경찰과 시민이 충돌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삼십여분간 지속되다 새벽 4시 25분께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들고 있던 촛불은 물에 젖어 꺼졌고, 들고 있던 유인물과 신문들도 물에 젖어 구겨졌다. 시민들의 마음도 구겨졌다. 21개월 짜리 잠든 아기를 가슴에 품고 시민들을 포위해 오는 경찰부대를 바라보는 전민선(38)씨의 얼굴은 초조해보였다. 전씨의 한눈은 경찰을 향하고 한 눈으로는 잠든 아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는 오른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평화 시위 보장하라” 라고 외쳤다. 그는 아이를 꼭 끌어앉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이는 쌔근쌔근 숨을 쉬며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160센티미터의 작은 체구의 한 여성은 가만히 선채 눈을 감았다. 넋이 나간 듯 외쳤다. “평화 시위 보장하라.” 물에 젖은 손팻말이 그의 손에 들린 채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며 광화문우체국 앞 1차선 도로로 시민들을 토끼몰이하듯 몰아 넣었다. 경찰이 바닥에 방패를 긁으며 ‘드르륵 드르륵’ 소리낼 때마다 공포스러운 듯 시민들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집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몇몇 시민들은 비명을 질렀고, 정신을 차린 시민들은 팔과 팔을 붙잡아 스크럼을 짜며 경찰에 대항했다. 가끔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시민도 목격됐다.
새벽 다섯시가 넘자 낡이 밝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광화문우체국 앞 1차선 도로 점거를 풀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들이 스크럼을 짠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휘두르며 대열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수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 시민이 피가 잔뜩 묻은 옷을 입은 채 구급차에 실려갔고, 스크럼을 짜던 시민이 경찰의 방패에 찍혀 왼쪽 팔꿈치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시민들은 “폭력 경찰 물러가라”고 말하는 8박자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의 강제 진압이 계속 될 수록 연행자도 속출했다. 수십명의 시민들이 붙잡혀 경찰차에 실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들은 버스에 시민을 실을 때마다 “한명, 두명, 세명, 네명”이라고 외쳤고, 버스에 인원이 다 차면 차가 출발했다.
사지가 붙들려 경찰 버스에 실려가면서도 연행자들은 기자들을 향해 호소하기도 했다. 아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경찰이 시민들의 평화적 집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외쳤고 정성구씨는 “부끄럽지 않다” 고 짧게 한마디 하며 경찰차에 올랐다.
경찰의 진압으로 기자들도 부상을 당했다. <민중의 소리> 취재기자가 경찰의 방패에 안경이 부러지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인터넷방송으로 시위 장면을 지켜보다 집회에 가담했다. 피아무개(47)씨는 “집에 있다가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시민들을 강제 해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나왔다” 며 “전두환이 할 짓을 이명박이 하고 있다”고 정부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25일 오전 6시. 경찰이 해산작업을 시작한지 1시간 30여분만에 시민들은 인도로 모두 내몰린 상태다. 시민 2백여명이 광화문 우체국 앞 인도에서 경찰들을 비난하는 자유 발언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 쪽은 현재 37명이 연행됐고, 크게 부상당한 시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글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사진·영상 이규호 피디 pd295@hani.co.kr
[6신: 새벽 3시 50분] 새벽 1시 40분께부터 경찰은 버스바리케이트를 거뒀다. 더 이상 시위 참여 인원이 늘지 않고 시민들도 거세게 항의하지 않은 데 따른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던 시민 1천여명은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와 결합해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새벽 2시를 넘기자, 인터넷 방송을 집에서 지켜보다 한 걸음에 달려온 시민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이세미(31.안양시 비산동)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시민들을 향해 연설했다. 이씨는 “인터넷 텔레비전 보다가 안양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시민들 다치지만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동건(29.분당시 수내동)씨도 인터넷으로 상황을 지켜보다 나왔다. 김씨는 “언론에서 경찰이 시민을 에워 싸고 위협하고 있단 얘기를 듣고 나왔다”며 “시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 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탄핵 이명박, 폐간 조중동, 박멸 딴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새벽 2시 40분께는 여의도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8일만에 쓰러진 누리꾼 배성용씨도 집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배씨는 “집에서 지켜보다 집에 있을 수만은 없어 나왔다”며 “여의도 단식투쟁은 멈췄지만 오늘 모인 촛불이 모여 청와대의 썪은 나무 이명박을 반드시 쓰러뜨리자”고 호소했다. 그는 직접 사온 8만원 어치의 빵과 음료수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군입대를 앞둔 한 시민도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보다 집회 현장을 찾았다. 한 아무개(20)씨는 “6월에 취사병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내가 만든 쇠고기 음식이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박수로 그의 입대를 격려했다.
현재 광화문 우체국 앞 1차선 도로는 차량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몇몇 차량들은 새벽까지 계속되고 있는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향해 경음기를 울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새벽 2시까지 어청수 경찰청장이 직접 무전기를 들고 상황을 지켜보며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새벽 세시 삼십분 께 시민 팔백여명은 ‘그날이 오면’.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시민들은 “밤을 새어 이 자리를 지키자”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박성우(29.신림동)씨는 “지금 우리가 이곳을 잃으면 앞으로 절대 여길 되찾을 수 없다” 며 “계속 이곳을 지키자” 고 제안했다.
경찰들은 멀찍이서 집회 상황을 멀뚱히 지켜볼 뿐, 더 이상의 집회해산 경고방송은 하지 않고 있다.
[5신 : 새벽 1시30분] 광우병국민대책위가 밤 11시가 조금 넘어 촛불 문화제의 끝을 선언했지만, 시민 2천여명은 해산하지 않고 여전히 광화문과 종로 일대 도로와 인도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도로를 점거한 이들은 현재 경찰이 친 바리케이드에 막혀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약 500여명의 시민들은 교보문고 옆 8차선 도로를 점거해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 스피커에 마이크를 꼽고 즉석 연단을 만들어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주장을 펼쳤다. 민철식(23)씨는 “등록금은 오르지, 방값은 오르지… 그래서 나왔다.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부끄러운 고백을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석주(30·하계동)씨는 “사실 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을 뽑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서 뽑았는데 미국 경제만 살리고 있다”며 “나는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밤 8시까지 근처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늘 집회를 보고 나오게 됐다”고 말한 후 마이크를 내려 놓았다. 경찰은 현재 광화문 우체국 주변 인도에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더 이상의 시민들이 도로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도로에 진출하지 못한 약 1500여명의 시민들은 인도에서 경찰의 행동을 비난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르거나 ‘대한민국 박수 구호’를 따라하기도 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로 연행하려 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0시께 경찰이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시민 다섯명을 강제 연행하려 하자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과 시민들이 계속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0시 50분께 결국 이들 사이에 한 차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경찰이 다섯 살 어린아이의 얼굴을 무리하게 밀어 아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흥분한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그러자 경찰도 방패로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했다. 상황을 지켜본 곽우람(17·남양주시)군은 “어떻게 경찰이 선량한 시민들을 때릴 수 있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곽군는 이어 “경찰이 할아버지를 주먹으로 때리는 것도 보았다”고 주장했다. 휠체어에 몸을 실은 한 여성 장애인이 광화문 우체국 앞 도로에 놓인 경찰버스 앞에서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경찰과 대립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도 새벽까지 시위 현장을 지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민들은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진 교수를 발견하고 “진중권. 진중권”을 외쳤고 진 교수는 가볍게 인사로 답례했다. 진 교수는 “평화적 시위를 해오다 시민들의 의견이 안 받아들여지자 분노한 듯 하다” 며 “이런 불법 도로점거 자체만 볼 게 아니라 지금까지 법을 잘 지키던 시민들이 왜 이렇게까지 거리에 나왔는지에 우리 사회가 집중해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벽 1시30분 현재 경찰은 방송차로 계속 시민들의 해산을 종용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 쪽 바리케이드 뒤에 살수차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도로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800여명의 시민들은 날이 샐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분위기다. 경찰도 시간이 흐르면서 더이상 해산을 유도하지 않고, 자진해산을 기대하는 눈치다.
[4신 : 11시50분] 서울 교보문고 옆 8차선 도로에서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하며 노래를 불렀다. 경찰은 “지금 당장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 “계속 도로를 점거하면 살수하겠다”며 방송차를 이용해 시민들을 자제시키고 해산을 유도했다. 반면, 시민들은 “닥쳐라”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을 외치며 항의했다. 밤 10시 40분께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하기 위해 다시 경찰과 몸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과 시민들의 물리적 충돌이 유혈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대체로 가벼운 몸싸움만을 벌일 뿐 경찰도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과잉진압하지 않았다. 시민들도 과도한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시민들이 교보문고 뒷골목으로 행진을 시도하려다 제지당하자 고성을 지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로 곳곳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평화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경찰에 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민철식(23·구로 3동)씨는 “폭력은 물론 나쁘지만 상황에 따라선 물리적 힘을 쓸 때도 있어야 한다”며 “민주주의 혁명들을 보면 모두 시민의 물리적 힘으로 가능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 ‘풀뜯는 소’(27·군자동) 씨는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면 일단 맞고 다음날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행진은 386세대들의 자율적 행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아무개(44)씨는 “거리 행진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는지 보았다”며 “촛불 문화제 도중 조선일보사 앞에서 386세대처럼 보이는 시민들 300여명이 ‘평화적인 가두시위를 하자’고 외치며 가두 시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386 세대들의 이번 행진은 며칠간 인터넷 자유토론방에서 토론 끝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386들이 6.10항쟁을 일으켰듯이 우리가 나서자.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 라고 쓰인 글들을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서 많이 봤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오늘 거리 행진을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결국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리행진에 동참한 시민 최아무개(30)씨는 “지금까지 문화제만 개최했지만 바뀐 게 없다. 능동적으로 행진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아무개(34)씨도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나. 386들이 그동안 평화적인 촛불문화제에 한계를 느끼고 인내의 한계를 느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리를 점거한 시민들은 ‘쇠고기 재협상’을 넘어 ‘이명박 대통령 탄핵’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탄핵되면 집에 간다” 등의 8박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11시 50분 현재. 시민 1만여명은 광화문 사거리 근처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거리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 불법행위를 하지 않으면 곧 살수하겠다”고 방송차를 이용해 경고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로 시민들이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경찰버스 여섯 대로 바리케이트를 만든 상태다. 허재현 기자
[3신 : 10시20분] 결국 촛불의 분노가 거리 시위로 번졌다. 청계광장에서 평화롭게 진행되던 촛불문화제가 모전교 근처의 몇몇 시민들이 “탄핵, 탄핵”을 외치면서 격앙됐다. 이들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종로구청 방향 골목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 골목은 청와대로 연결되는 도로다. 골목에서 무방비 상태로 서 있던 경찰은 당황하며 급하게 바리케이드를 치며 시민들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자 몇몇 흥분한 시민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급기야 박원식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 행정실장이 문화제 행사 무대에 올라 “시민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우리도 함께 하자” 고 호소했고 행진 인파는 급속하게 불어났다. 청계광장에 앉아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영풍문고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모전교에서 시작된 행진 대열은 약 200미터를 더 걸어 영풍문고 앞 사거리에 도착하자 광화문 사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시민들은 종각 근처서부터 도로를 점거했다. 순식간에 행진 인파가 늘어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경찰들은 당황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다. 시민들의 행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몇몇 경찰들은 시민들에 둘러 쌓인 채 당황해 했다. 갑자기 도로를 점거하는 통에 광화문 근처에서 운전하며 귀가하던 시민들은 고립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시위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273번 버스 운전수는 갑자기 도로를 점거한 시민들에 의해 갈길이 막혔지만 웃으며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10시20분 현재 시민들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으로 몰려 들어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경 버스가 도로를 막고 서 있어 시민들의 행진은 일단 멈춰 있다. 몇몇 흥분한 시민들은 경찰들에게 “너희들도 미국 쇠고기 먹기 싫잖아. 길을 비켜라” 라고 말하며 항의했다. 다른 시민들도 “평화 시위 보장하라”고 외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광화문 우체국 앞 도로 앞에 앉아 “탄핵. 탄핵” “협상무효, 고시철회” 등을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광화문 근처 골목 골목이 시민들이 외치는 “탄핵. 탄핵” 구호로 가득 찼다. 허재현 기자
[2신 : 밤 9시30분] 시간이 지나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었다. 주최 쪽은 오후 8시까지 “약 3만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촛불문화제엔 민주노총 2만여명의 조합원이 가세했다. 이날 오후 산하 공공부문 조직인 공공운수연맹, 공무원 노조, 사무금융연맹, 보건의료노조, 언론노조, 대학노조, 전국교직원노조 등 7개 연맹 소속 2만여명의 노동자들은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청계광장으로 집결했다. 동아일보 사옥 앞에 마련된 대형 무대를 중심으로 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시민들은 현재 청계천 모전교 근처까지 빼곡이 앉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망한 시민들은 여전히 청계광장을 분노의 함성과 촛불로 가득 메우고 있다. 시민들은 무대 위에 올라온 시민들의 즉석 발언을 들으며 “와” 하고 외치거나 촛불 파도타기 등을 하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문화제를 즐기고 있다.
오늘 문화제도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무대 즉석 공연으로 채워지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사무국장이 먼저 무대에 올라 이명박 정부의 사과문을 비판했다. 우씨는 “정부가 추가 협상을 했다고 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광우병 생기면 쇠고기 협상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제대로된 예방 조치가 아니다”며 “폐암 걸리면 담배 끊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우씨의 재치 있는 말을 듣고 크게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남성 시민 셋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란 노래를 개사한 곡을 불러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소방차 멤버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의상과 춤을 똑같이 준비한 이들은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 어젯밤에 MB가 미워졌어. 쉴새없는 너의 변명, 닥치기를 기다리며 촛불을 높이 들었지”라고 노래를 불렀다.
청소년들도 무대에 올랐다. ‘미친소 몰아내는 10대 연합’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10대 청소년 십여명은 ‘미친소 뭥미’라고 씌여진 검은 티를 입고 다같이 율동을 했다. 이들은 ‘빠라빠빠’라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어색한 춤을 추었지만 시민들은 전혀 어색해 하지 않고 촛불을 흔들며 환호했다. 신아무개(18) 양은 “6월 1일 보신각에서 모여 종이비행기를 만든 후 청와대로 갈 것이다. 청소년 여러분 함께 해요”라며 제 2차 청소년 행동의 날을 홍보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찾아 온 시민도 무대에 올라 발언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데이비드 맥클래인 캐나다 요크 대학 교수는 “캐나다는 미국과 FTA 협정을 맺고 20년이 지났다”며 “FTA 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놈이다. FTA 는 환경을 망치는 나쁜 놈이다. FTA는 노동자 임금을 뺏는 나쁜 놈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옳소!”라고 외치거나 박수를 치며 그의 짧은 연설에 화답했다. 시민들에게 ‘강달프’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오늘도 문화제를 찾았다. 그는 더워진 날씨 탓인지 여느 때와 달리 두루마기를 벗고 하얀 저마포(모시)를 입고 나타났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마치고 온 강기갑 의원은 갈라진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연설했다. “민주노동당의 털보, 강기갑이다. 여러분의 분노를 이명박이 수렴하지 않으면 탄핵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요 며칠이 중요하다. 우리 행동하는 양심의 촛불들이 계속 해서 이 거리로 나와서 국민 건강주권을 지켜 내자”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강기갑, 강기갑”을 외치며 그의 연설에 환호했다. 어떤 시민들은 준비해온 북을 두들기며 흥을 돋웠다.
임종인 무소속 의원도 강기갑 의원에 뒤를 이어 연설을 했다. 임 의원은 “정운천 장관의 해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이제 국회에서 할 일은 없어졌다. 오늘 삼보일배를 마친 강기갑 의원과 함께 반드시 쇠고기 수입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인인들도 오늘 촛불문화제를 찾았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8시 30께 무대에 올라 ‘사계’,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불러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늘도 동아일보 앞에선 시민들의 삼행시 짓기 행사가 열렸다. 한 시민은 광우병을 주제로 ‘광우병 결린 소가 우리를 병들어 죽게 한다’ 고 시를 지었고, 한 시민은 미친소를 주제로 ‘미쳤나보다. 친구도 가족도 힘들어한다. 소원이 있다면 재협상, FTA No’라고 시를 지었다. 한편, 9시가 넘어선 지금까지 경찰들과 시민들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여느 때와 달리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경찰 통제선 주변에서 “탄핵, 탄핵”을 외치며 행진을 해 긴장된 분위기도 느껴진다. 밤 9시30분께 연단에 오른 박원성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드디어 오늘 저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갑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일제히 “와”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종로 영풍문고 쪽을 향해 가두행진에 들어갔다. 이어 대열의 선두가 무교동 사거리를 지나 종로 도로를 점거했다. 이들은 “협상 무효”, “고시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행사가 시작된 뒤 도로를 점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재현 기자
[1신 :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17번째 촛불문화제가 1만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성난 민심의 촛불이 청계광장을 다시 붉게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민심은 더 악화된 듯 보인다. 게다가 23일 야 3당이 공조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안이 부결되자 부글부글 끓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4일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담화문 발표에도 불구, 불만을 털어 놓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영일(33.서울 한남동)씨는 “사과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일에 대해 반성한다면 잘못한 행동을 물러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이명박이 혹시 벌써 광우병에 걸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경란(30.서울 신길3동)씨는 “사과문에 송구스럽단 표현만 담겨 있을 뿐 결국 한미FTA를 주장하기 위한 담화문이었다”며 “제목만 사과문이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을 부결시키지 못한 국회에도 쓴소리를 했다. 특히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거나,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이탈표가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비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강수정(39.서울 상일동)씨는 “야당이 아직 긴장을 덜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는 지 잘 모른다”며 “이명박 정부에 경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한심스럽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남경옥(43.경주시 황성동)씨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 민주당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대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부분 “쇠고기 재협상만이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고은(14.수원 제일중) 양은 “사과문은 말도 안되고 우리 정부가 재협상을 할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이라 말했다. 17차 촛불문화제가 시작되는 오후 7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그 이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미리부터 나와 문화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이 오늘도 눈에 띄었다. 약 100여명의 시민들은 촛불문화제 시작에 앞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촛불 종이컵을 만들며, 문화제 시작을 준비했다.
오늘 현장에선 MBC ‘100분 토론’에 전화로 출연해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주부들도 광우병 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이선영씨와 함께 활동하는 <미즈월드> 소속의 주부들이 리본달기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협상의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과 광우병의 위협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교차하는 모양의 작은 리본을 시민들의 가슴에 직접 달아주며, 시민들에게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렸다. 최아무개(31.잠실동)씨는 “3년동안 미국에 살다가 얼마 전 귀국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주부들이 광우병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한인회에서 말도 안되는 발표를 해 황당했다”며 “이선영씨의 생각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즈월드> 회원 세 명은 작은 가판대를 차려 놓고 몰려드는 시민들에게 리본을 달아주느라 매우 분주한 오후를 보냈다. 오늘 집회에선 촛불소녀의 등장이 눈에 띈다. 촛불을 든 깜찍한 여고생이 새겨진 빨간 옷을 맞춰 입은 20여명의 여성들이 시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일주일 전에 ‘촛불소녀 카페’를 개설하고 시민들에게 열심히 홍보해 왔다. 심해린 (20.이화여대 경영학과) 카페 운영자는 “촛불을 든 10대 소녀들을 기억하기 위해 카페를 만들었다”며 “이번 광우병 시위엔 촛불 소녀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스 빌딩 앞에선 ‘조중동 끊기 운동’도 벌어졌다.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은 오후 5시께부터 부스를 차리고 시민들로부터 ‘조중동 구독 중단 통보서’를 접수 받았다. 고차원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정책이 조중동에 의해 선전되고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있어 조중동 끊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화제 시작 전 6시30분께는 ‘대운하 반대 대장정 순례단’ 소속 사제 십여명이 청계광장에 도착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월 12일부터 대운하 예정지인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을 돌아보고 103일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순례단의 문정현(71)신부는 “대운하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이명박이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똑같은 사건이다. 그는 CEO식으로 사장이 말을 하면 아랫 사람이 무조건 이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며 “정부가 국민 여론 수렴을 안하면 정권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17번째 청계광장 촛불문화제는 오후 7시 40분 현재 약 시민 만여명이 모여 촛불을 밝힌 채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 촛불문화제도 전국에서 함께 열려 부산,대구,광주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글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사진·영상 이규호 피디 pd295@hani.co.kr |
||||||||||||||||||||||||||||||||||||||||||||||||||||||||||||||||||||||||||||||||||||||||||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시민 촛불문화제
"분노를 조직합시다!"
2007-12-16,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 16일 오후 5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시민 촛불문화제가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국민행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라고 밝히는 광운대 특강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 "부패정치 청산" - 오늘 집회에는 한총련을 중심으로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라고 밝히는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16일 오후 5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시민 촛불문화제가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국민행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한총련을 중심으로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나 평범한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많이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어제에 이어 경쾌한 비보이 춤 공연도 있었는데 대신 오늘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더 젊은 비보이팀이었습니다.
비보이와 UCC 등 새로운 문화 현상들까지도 비리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특별한 오늘이었습니다.

△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정진우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습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정진우 목사는 자유발언에 나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모든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촛불의 힘 뿐이라며, 국민들이 나서서 촛불의 힘으로 부패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자고 주장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김종일 사무처장은, 특히나 "이거 가지고 안 된"다고 "내일과 모레 수 만명이"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평통사 차원에서는 회원 모두에게 문제의 2000년 광운대 특강 동영상을 각종 게시판에 올리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이명박 후보 스스로가 "BBK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사퇴한다."라고 말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사자후를 토했습니다. 특히나,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대선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며 대통합 민주신당, 창조한국당, 한국진보연대 등에도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김종일 사무처장이 발언하는 내내 박수가 나왔습니다, 연단을 내려올 때는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분노를 조직합시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7일과 18일에는 오후 7시에 촛불 집회가 열립니다.

△ 서울 평통사 유호명 회원.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홍대극 고문과 김종일 사무처장입니다.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시민 촛불문화제
2007-12-15,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 15일 오후 5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시민촛불문화제가 부패정치청산정치검찰규탄국민행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부패정치 청산 정치검찰 규탄 국민행동이 주최하는 15일의 시민촛불문화제에는 약 500여 명의 시민, 학생, 청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평통사도 중앙 사무처와 서울, 부천 실무일꾼들과 회원 등 20명 정도가 깃발을 세우고 참가하였습니다.
서울 회원들은 오후 5시로 예정된 송년회를 두 시간 뒤로 미루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였습니다.
촛불문화제는 문예패 걸판의 촌극 공연과 비보이의 경쾌한 춤 공연, 시민 자유발언과 대동놀이 등으로 5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발언에 나선 '국민평화회의'의 정병호 님은 "오늘 책을 읽다가 지금의 기막힌 세태를 표현한 것 같은 400년 전 세익스피어의 시 한 편을 발견했다."며 세익스피어의 시를 소개했습니다.
정병호 님이 소개한 세익스피어의 시는 "비겁이 용기가 되며 / 도적이 권력과 명예를 얻고 / 비천이 고귀함으로 둔갑하는' 세태를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병호 님은 세익스피어 시의 운율을 따 현 세태를 개탄하는 글을 낭독한 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지난 7일 검찰의 발표에 분노하여 그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광화문으로 퇴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제는 한총련 등 학생들이 이곳으로 결합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였습니다.
△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대생은 몽성필(夢成必)이라는 신조어를 설명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꿈 몽(夢) 이룰 성(成) 반드시 필(必),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뜻이라며 몽성필(夢成必)을 말입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대생은 "초등학교, 중학생 때 H당 출신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일이 있다. 그 후 그 후보의 자서전을 다 읽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모두 국민들을 기만하고 희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또한 BBK에 연루된 모 후보 역시 국민들이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또 한 노동자도 부패한 정권이 권력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는 등 이 날 자유발언은 짧으면서도 소박한 내용으로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동놀이를 하며 추위를 물리친 참가자들은 다음 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집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한총련을 비롯한 청년 학생을 중심으로 18일까지 이 곳에서 농성투쟁이 계속되고 16일에는 오후 5시에, 17일과 18일에는 오후 7시에 촛불문화제가 계속 진행됩니다.
평통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바랍니다.
△ 집회에 참가한 서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이명박의 시녀, 검찰을 규탄한다!
△ 비보이의 경쾌한 춤 공연 - 부패정치 청산!
△ 평통사 - 위장의 천재 거짓말의 귀재 이명박은 사퇴하라!
△ 집회에 참가한 평통사.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