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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2/22
    숙명의 트라이앵글..드디어 나왔다! (2)
    땡땡이
  2. 2008/12/09
    일단 이유는 찾은 것 같다...
    땡땡이
  3. 2008/12/08
    나는 오늘 정말 큰 호강을 했어요.
    땡땡이

숙명의 트라이앵글..드디어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개정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국의 관계를 어마어마한 양의 참고자료를 통해 제대로 설명한 촘스키 할아버지의 책.
두권으로 나왔던 것이 한권으로 나와 페이지수의 압박이 어마어마하지만... 책값을 줄이기 위한 묘책이겠거니 생각하며 참아야지 어쩌겠나. 두권으로 나눠 내는 것이 출판사쪽에서는 이익이라고 하던데......
아무튼, 새로운 개정판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새로운 번역! 책이 나왔을 때부터 독자들에게 번역에대한 원성이 자자했다고 전해진다. 솔직히 이전에 나왔던 첫번째 판은 내가 언뜻 봐도 번역이 심하게 엉망이었다.  하지만 이제 번역에 공을 들인 개정판이 나왔으니 다시 책읽기를 시도해봐야지.
자, 그럼 책 사러 고고싱=3=3
<알라딘의 책소개>
* 2001년 2권으로 출간 되었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새로 펴냈다. 새로운 번역자의 번역 작업으로 정확성과 가독성을 높인 전면 개정판이다. 특히 옮긴이의 글엔는 촘스키가 최근에 강연한 내용들까지 발췌 번역, 책의 가치를 높였다.

다소 비대칭적인 역학관계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트라이앵글의 세 꼭지점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의미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정치비평가인 노엄 촘스키는 이 책에서 미국의 이익을 벗어난 비판적 시각으로 중동 문제 전반을 고찰하고 있다.

촘스키는 중동 문제가 단순히 종교적, 인종적 갈등이기 이전에 그 중심에 미국이 자리하고 있는 복잡한 정치적 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삼각형의 한 축을 이루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관계'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중동 문제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되묻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서방의 언론을 통해 듣게 되는 많은 일들이 실은 진실과 거리가 먼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끔찍한 테러와 폭력 사태의 원인은 늘 PLO(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포함한 아랍 쪽에 있고, 이스라엘은 잔인하기 짝이 없는 아랍의 골리앗들과 꿋꿋하게 싸워 나가는 다윗이다. 게다가 미국은 짐짓 중립적인 척하며, 사태가 악화될 때마다 '개입'하여 파국을 막는 중재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정작 촘스키가 밝히는 진실은 이러하다. 현재 이스라엘 군사비의 지출 규모는 87억 달러로 8억 달러의 시리아나 5억 달러의 레바논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수치이다. 또한 공식 통계에 따르더라도 PLO측의 테러에 의한 희생자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가 훨씬 (최소한 몇 배) 많다.

이와 같이 진실의 왜곡과 은폐가 판을 치는 원인에는 미국 내의 지식인, 정치가, 언론이라는 또 다른 삼각관계가 있다. 물론 이것는 견제하는 삼각관계가 아니라, 은밀히 협조하는 관계이다. 이들은 서로 명분을 제공하고, '중립'이라는 허울의 근거를 마련해줌으로써 진정한 중동의 평화가 오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촘스키가 모든 잘못을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자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팔레스타인 내 강경파(무장단체 '하마스'와 '지하드' 등)의 '자살적 특성'과 '자기 파괴성'을 호되게 비판하기도 한다. 이 과격파들이 화해의 고비마다 찬물을 끼얹고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사실 이스라엘이 원하는 구도대로 사태를 전개시키는 기제가 되어주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지난 1983년에 처음 출간된 것을 1999년, 10쇄를 기해 내용을 보강하고 저명한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인 에드워드 사이드의 서문을 첨부한 것이다. 광범위한 자료의 섭렵과 촘스키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이는 이 책은 이미 중동정치에 관한 한 기념비적 저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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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유는 찾은 것 같다...

설겆이를 하다 생각이 났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았던 이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았던 이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다니......
자라면서 나는 한번도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몇 해 전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 친구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이 내게는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엔 이것, 저것 모든 것에 귀가 솔깃하고 관심이 갔었고,

그 다음에는 하다보면 내가 하고싶은 한가지 일이 생길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4년을 보낸 지금, 나는 하고싶은 일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공부와 고민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또 부족한게 무엇이지?

열정과 집중력, 진심과 애정,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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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정말 큰 호강을 했어요.

내가 아끼는 깊은 바다 색 코트에 반짝이는 에나멜 구두로 치장하고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설레는 일요일 오후.

지하철 문에 비친 내모습은 언젠가 지하철 의자에 앉아 슬며시 훔쳐봤던 예쁜 언니와 같았다.

손에 꼭 쥔 공연표 두장에 이것도 오랜만이다, 하하하 웃음 + 진심이 담긴 박수.

따뜻한 그의 손을 잡고 종로를 걸으니 반대쪽 나의 빈 손바닥 위로 하나, 둘 눈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래되고 따뜻한 향기가 가득한 식당 안에서는 동화책에서 나온 듯한 빨간 창문 밖으로 눈이 펑펑-

눈오는 횡단보도를 건너 막 도착한 버스에 올라 타고 광화문을 가로질러 달린다.

눈길에 미끌어질까 종종 걸음을 걷던 나는 앗, 나 눈에 눈이 들어갔어.

치이익- 스팀소리에 달콤하게 데워진 우유를 컵에 담고, 어느새 투박한 그의 손이 허둥지둥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거품 한 가운데로 진한 커피를 붓고,  내가 주문한 대로 캬라멜 소스로 별을 만들어 완성된 하나뿐인 캬라멜 마끼아또. 아아아- 너무너무 달콤해.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지.

큰 길을 건너고 건물 사이를 지나, 아무도 밟지 않는 눈 길에 뽀드득 내 발자국을 남기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정종과 짭쪼름한 은행꼬치에 언 발을 녹이며 다정한 이야기, 이야기......

나는 오늘 정말 큰 호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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