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4일차 트락토북(2870)-람주리고개(3530)-고엠(3290)-세테(2640)-켄자(1630)-리쿠콜라(1490)-반다르(2210)

 

 

1. 새벽 1시쯤일어나 개울에서 볼일을 보다 또 무서운 별을 쳐다보았다. 6시에 일어났다. 빈대는 아닌데 몇군데 뭐에 물렸다. 바로 삶은 계란과 갈릭스프를 주문했다. 6시반에 나온다. 갈릭스프는 어제 먹었던 달과 비슷하다. 총 220루피밖에 안나왔다. 반가격이다. 250를 주었다. 배낭을 정리하고 7시에 출발했다. 2. 서둘러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700미터 가까이를 오르고 2000미터를 내려가서 700미터를 오르는 대장정이다. 목표가 세워지면 사람은 그에맞게 움직이는 법이다. 날씨는 화창하다. 2시간 만에 람주라패스에 도착했다. 어제 좀 땡긴 보람이 있다. 역시나 바람이 많이 분다. 티한잔을 마시고 정상부근을 보는데 눈도 다 녹고 올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3. 다행이도 왕의 군대가 보이지 않는다. 걱정거리를 덜었다. 눈녹은 산길을 내려갔다. 11시가 좀 넘어 전에 달밧먹었던 고엠에 도착했다. 다시 내려가 전에 이불을 안주었던 세테를 지났다. 여기서 마오이스트 벽 구호들이 인상적이었던 세테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바닥에 자갈도 많아 만만치가 않다. 무릎과 동시에 허벅지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4. 중간 한 식당에서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3시가 다되어 캔자에 도착했다. 왔었던 식당에서 그 동그란 뿔테주인을 만났다. 군데가 없어졌다고 물으니 약간의 웃음을 감추며 마오지역으로 바뀌었단다. 미안하다 오늘 반다르까지 가야해서 여기 못 묵겠다고 하니 반다르에 어머니와 동생이하는 로지 명함을 준다. 5. 3시에 출발했다. 강길을 죽 따라가다 산 허리를 도는 코스다.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시간은 5시가 다 되어가는데 길에서 만난 한남자는 두시간 반을 더 가야한다면서 10루피를 달란다. 내가 왜 주냐고 물으니 말해준 값이란다. 그냥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저 가파른 지대를 넘어야 반다르 마을이다. 한 여학생과 인사를 했는데 돈을 좀 달란다. 못준다. 6. 다리가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 무릎, 발목, 발가락, 허벅지 다 아파온다. 5시 반에 겨우 반다르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해는 산 너머로 갔다. 이제 그 숙소를 찾아야 한다. 마오이스트 구호 깃발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꼭데기쪽에 그 숙소가 있다. 명함을 보여주니 맞단다. 6시다. 목표를 달성했다. 7. 침대는넓다. 땀에 쩔은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내려갔다. 더운물이 계속나온다. 반갑다. 몸이 개운하다. 콜라를 먹고 저녁을 기다렸다. 셀파스튜 맛있다. 그런데 이집에서 자랑한다는 스파게티는 한 시간을 더 기다리니 겨우 나온다. 아주 굵은 면발이다 맛이 독특하다. 만든 친구가 내 반응을 궁금해하며 쳐다본다. 만든 성의를 봐서 다먹어야 겠다. 맛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조금 남겼다. 8. 방으로 올라와서 발과 다리의 여러 부위에 호랑이 연고를 발랐다. 이제 내일 마지막 하루만 더 걸으면 된다. 모래 버스 타면 카트만두다. 시트가 깨끗한것 같아 침낭을 안펴고 잤는데 뭔가 좀 간지럽다. 중간에 화장실안가고 그냥 계속 잤다. 050414 (목) 여행 140일차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달밧, 밀크티, 블랙티, 계란, 잠, 삶은계란, 갈릭숲 250루피 (이동하면서) 정상 블랙티 20루피, 밀크티 10루피 치즈 200그람 100루피, 라면 블랙티 60루피 물, 사이다, 초코렛팬케익 200루피 ................................. 총 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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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3:58 2005/05/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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