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31일 맑음

 

일어나 아침먹고 - 배낭싸고 나옴 - 기차역 - 여행사 버스표 사고 - 버스 터미널 위치확인 - 시내버스타고 물어 내림 - 배낭 보관소 맡기고 - 피씨방 - 햄버거 - 피씨방 - 핫도그 - 늦게 지는해 - 조선족같은 중국인 - 버스 출발

 


2.
- 오늘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발트3국중의 하나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누스로 간다. 11시 체크아웃시간에 거의 맞춰 배낭을 매고 나왔다. 기차역 안 여행사에서 표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 근처로 버스가 오는게 아니라 조금 먼 버스터미널로 가야한단다. 우선 거기로 가자.  
- 시내버스에서 한 여성에게 어디서 내리냐고 물으니 옆의 할머니와 함께 친절하게 알려준다. 동유럽사람들 아프리카나 아랍사람들처럼 먼저 와서 말거는 일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친절하다. 황량한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지금이 한시니 9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건물안을 둘러보는데 다행이 2층에 피씨방이 있다. 주인이 윈도우 씨디로 한글 폰트를 깔아준다. 3시간을 하고 내려와 햄버거 사먹고 쉬다가 다시 3시간을 했다. 그러다보니 저녁이 되었다.
-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해가 길어진다. 9시가 넘었는데 한국의 해질무렵 분위기다. 저편에 노을이 진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조선족으로 보이는 중국인 아줌마가 연신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버스가 왔다. 중간쯤 앉다가 앞자리 할아버지가 신경을 쓰게해 맨뒷자리로 옮겼다. 버스는 계속 북쪽을 향해간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이동/ 바르샤바-리투아니아 빌누스 야간 버스 135
간식/ 햄버거 2  핫도그 3.4
기타/ 인터넷 18  버스에서 잃어버림 7 화장실 3

 

총 50520원 =  168.4폴란드지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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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07:16 2006/05/20 07:16

 

1.
여행530일 맑음

 

두개의꿈 - 빈대에 다시 물림 - 머리감고밥해먹고 나와 피씨방 - 비쌈 - 다른 피씨방 - 버스터미널 - 리투아니아 버스시간 확인 - 문화과학궁전 4층 디지틀 컬쳐 전시회 - 슈퍼 - 캐밥 - 숙소앞 공원 - 은행 여행자수표 환전 - 생활사 박물관 - 한 성당 수요일 6시 예배 - 오페라극장 표사고 - 더 넓고 크다 - 스파르타쿠스 군무 - 걸어서 돌아옴 - 양파사서 숙소 - 감자볶음 - 아제르바이잔남자

 


2.
- 꿈에 돌아가신 부산고모가 나타나서 만원만 달라고 했는데 매정하게도 주지 않았다. 만원은 없지만 10달러 주면 될것을 말이다. 다음은 다리에 바퀴벌레 같은 것이 붙는 꿈을 꾸었다. 일어나는데 실제로 빈대에 물렸다. 무릎 어깨 이마해서 총 열군데다. 크라코프 그 지저분한 곳에서 괜찮았는데 이게 왠일인가. 배낭에 묻어 잠복해 있다가 물었을 수도 있다. 
- 여기 피씨방 비싸서 못쓰겠다. 한군데는 1분 지났다고 돈을 더받고 다른 한군데는 모니터가 흐려서 눈이 아프다. 버스터미널로 가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누스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했다. 내일 밤 버스를 타야겠다. 역앞 거대한 과학문화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4층에 디지틀 문화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올라가 보았다. 견학온 학생들로 전시회장 안이 북적북적하다. 그런데 이곳 디지틀 문화 전시회인지 나이트 조명 전시회인지 모르겠다. 디지틀 세상이 되면 다 잘 될것이라는 막연한 환상같을 걸 심어주는 분위기다.
- 은행으로 가서 마지막 남은 여행자수표 150달러를 환전했다. 그런데 양식에 직접쓰고 다시 돈을 바뀌주는 창구로 가서 서류에 입력하고 하여튼 일처리가 한국 기준으로는 이래서 장사하겠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느리다. 여긴 아직 반정도만 자본주의화 된 느낌이다. 반대로 여긴 노동강도가 아직 일할 만한 정도라는 얘기도 된다.
- 지도에 나온 다른 오페라극장을 찾아가다 결국 못찾고 한 성당에 들어갔다. 미사시작하기 직전이다. 수요일 저녁 예배가 한국에만 있는건 아닌가 보다. 잠깐 앉아서 거의 들어찬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재미있는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대1이고 역시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의 비율이 9대1이다. 한국보다 훨씬 심하다. 여성노인들이 이렇게 교회에서 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서적인 고양과 충족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힘겨워지는 삼의 위안을 위해서일까.
- 오페라극장으로가 티켓을 샀다. 오늘은 부다페스트에서 봤던 발레 스파르타쿠스다. 공연이 시작된다. 이 바르샤바 극장이 무대가 훨씬 넓다.  넓어서 집단 군무가 가능하다. 부다페스트 극장에서 아지자기한 기교를 느낄수 있었는데 여기선 노예검투사의 집단적인 힘이 느껴진다. 무대연출도 그걸 잘 살린거같다. 같은 발레 레퍼토리라도 연출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의 작품이 나온다. 뒷자리 10대들이 떠드는것만 빼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 걸어서 돌아왔다. 숙소 근처 슈퍼에서 양파를 손으로 가리키며 3개만 달라고 했다. 양파는 어떤 음식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재료다. 숙소 위층 부엌으로가 내가 좋아하는 감자 채썰어 볶음을 밥과 해먹었다. 방에 한남자가 들어와 인사를 하는데 아제르바이쟌에서 왔단다. 영어가 잘 안통해 말을 계속 잇지는 못했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잠/ 바르샤바 도미토리 50
입장/ 국립오페라극장 발레 스파르타쿠스 20
간식/ 캐밥 6  양파 0.5  주스 포테토칩 4.5
기타/ 인터넷 9
 
총 27000원 = 90폴란드지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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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06:53 2006/05/20 06:53

 


1.
여행529일 맑음

 

일어나 - 스파게티해먹고 - 배낭싸고 - 주인재촉 - 먼저나가버림 - 정류장 일본인 - 겨우 기차역찾아 - 티켓 창구 - 잘못알아들음 - 5더 줌 - 이동징크스 - 카페 콜라 - 기차 타는곳 헤메다 찾음 - 출발 황량한 풍경 - 두시간 더간다함 - 이기차는 완행 - 겨우 바르샤바 샌트럴역 내림 - 웅장한 건물 - 폴란드스타일 - 숙소 찾음 - 가격오름 - 공원 - 구시가지- 오페라극장 - 광장 - 교회앞강가 밴치 - 은은한 야경 - 숙소 근처 슈퍼 - 샤워 - 밥해먹고 - 일기

 


2.
- 어제 분명 주인아저씨 먼저 나간다고 했는데 10시에 가자고 문을 두드린다. 10분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누가기다린다고 못참는 눈치다. 5분뒤에 주인은 먼저나가고 결국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다. 그런데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지 않는다. 처음 호객할때와 갈대가 이렇게 다르다. 그 주인은 만원버스를 먼저타고 기다리다가 한 일본인과 인사를 했다. 나와 같은 집에 이틀 머물렀단다. 이친구 무뚝뚝하다. 버스를 같이 탔는데 내가 기차역이 어디쯤이냐고 물어봤는데도 그냥 먼저 내려버린다. 이동할때 큰배낭 작은배낭 드는가방 지팡이까지 총 내개라 순발력이 떨어진다. 결국 한정거장 더가서 내려 물어물어 기차역을 찾았다.
-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내가 가격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 이 표파는 아줌마 은근슬쩍 거스름돈 5지로티를 안준다. 영수증에는 나타나지도 않는다. 한텀 지나 달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냥 가자. 그동안 국경 이동할때 겹쳐서 이어났던 일들이 오늘 징크스처럼 다시 나타난다. 오늘 조심하자.  
- 역무원이 타는 곳을 잘못알려줘 해메다 기차를 탔다. 폴란드 큰 나라답게 황량한 벌판이 이어진다. 4시쯤 되어 이제 바르샤바에 도착하나 싶었는데 앞에 있는 남자에게 물으니 두시간 더 간단다. 이제 파악했다. 두배 가격인 표는 3시간에 가는 급행이고 이건 5시간 걸리는 완행이다. 한국에도 무궁화호가 많이 없어졌다는데 같은 이치다.
- 두시간을 더가고 도시의 분위기가 나오는데 바르사바 무슨 역이다. 내가 내릴 역은 바르샤바 센트럴이다. 그런데 이 역이 종착역이 아니였다. 하마터면 못내릴뻔 했다. 이제 이동징크스가 끝났다. 바르샤바 센트럴 역앞 아주 인상적이다. 55년에 지어진 문화예술궁전인가 바벨탑처럼 거대하게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와 정착을 기념하는 기념건물 같은 냄새가 풍긴다. 그 주변의 건물들도 큼직큼직한게 폴란드가 소련 다음으로 2등정도 된다 그런 발상이었을 거 같다. 폴란드 오면 70년대 폴란드 자유노조운동이 일어났던 지역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가이드북에는 안나와 있고 여행 막바지라 그냥 접었다.
- 론리에 나와잇는 숙소를 찾아갔다. 역시 가격이 올랐다. 2층침대는 잘만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배낭을 풀고 지도를 보고 구시가지쪽으로 걸어갔다. 역시 큼직한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또다른 맛이 잇다. 오페라극장은 이미 시작되어 입장하지 못하고 구시가지로 들어섰다. 광장이 나오고 사람들이 붐비는데 적당한 북적거림이다. 죽걸어 교회앞 강가가 보이는 밴치까지 왔다. 아까 슈퍼에서 산 캔맥주를 꺼냈다. 어스륵해지는 저녁무렵의 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다.
- 은은한 야경을 보며 숙소로 걸어돌아왔다. 가판대에서 물을 사는데 골목을 도니 슈퍼가 나온다. 좀 손해를 봤다. 슈퍼에서 좀더 사고 숙소로 와서 밥을 하고 현지라면을 끓였다. 배부르게 먹고 설겆이하고 일기를 썼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잠/ 바르샤바 도미토리 50
이동/ 크라코프-바르샤바 기차 43  버스 1.25
간식/ 카페콜라 3.2  맥주 살 3 물 2.8  물 쏘세지 라면 5

기타/ 못받은돈 5

 

총 33990원 = 113폴란드지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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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17:16 2006/05/19 17:16


1.
여행528일 맑음

 

7시반일어나 - 양파소세지밥해먹고 - 9시나와 - 버스 막힘 - 운전기사 안내려줌 - 원칙주의자 - 아수슈비츠행버스 - 11시반 박물관 앞 도착 - 오래된다큐 - 나라별 추모박물관들 - 당시의 생활상 - 가스실 - 셔틀버스 아우슈비츠투 - 43년 건물 - 거대한 규모 생생함 - 다시 셔틀타고 - 크라코프행 버스 - 도착 - 광장 주변 캐밥 먹고 - 인터넷 - 숙소 - 주인에게 쌀줌 - 샤워 음악

 


2.
- 일찍 일어났다. 밥을 해먹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여기서 시간반 거리에 있는 아우슈비츠를 하루 코스로 갔다오기로 했다. 시외버스타는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100미터남겨두고 차가 꽉 막혔다. 그런데 이 운전사 정류장이 아니라고 문을 안열어준다. 원칙주의의 전형적인 인간이다. 이 운전사 지금이 더 행복할까 과거 사회주의때 더 행복했을까. 20분을 서서 기다렸다. 열받으신 할아버지 차번호를 적는다. 그렇게 애를 쓰며 아우슈비츠행 봉고차를 탔는데 내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한시간을 날렸다.
- 운전사가 아우슈피츠 박물관이라고 내리란다. 11시반이다. 이곳은 40년도에 처음 지어진 아우슈비츠다. 어디에서 봤던가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의 사례 표를 본적이 있다. 1위가 나찌의 유대인학생이다. 5백30여만명인가 유대인이 죽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70년데 인도네시아 극우정권에 의해 150에서 200만명의 소위 사회주의자들이 쥐잡듯이 처형당했다. 내가 갔었던 르완다 민족간의 학살도 100여만명이었다. 전쟁과 같은 어쩔수 없는척 합법적인척하는 집단학살을 치면 이걸 어디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하다. 한국전쟁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작은 나라에 150만명이 어디 적은수인가.
- 아우슈비츠에와서 분명히 안사실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소비에트군대의 포로와 유럽의 집시들이 함께 수용되었고 가스실에 들어갔다는 거다.  아우슈비츠엔 희생이 컷었던 유럽 나라들이 하나씩 추모 박물관을 세웠다. 각 박물관에는 희생된 사람들 명단을 깨알같이 전시회 놓았다.  한 건물에 수감자들의 3층나무침대 일렬화장실 세탁실 지하독방을 일부 남겨놓았다. 한 건물엔 학살의 증거로 가스실 가기전에 잘려 키로당 얼마에 팔려나갔던 머리카락 안경 신발 가방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져있었다.
- 한 두시간 봤나. 셔틀버스를 타고 아유슈비츠2로 갔다. 아우슈비츠1은  처음 수용소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건물도 탄탄하게 지었고 수용하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43년에 지어진 이 거대하고 황량한 아우슈비츠2는 시체처리하는 공장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 전세가 기울어 가는 시점에 나찌의 두뇌들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유대인들을 많이 죽일까를 고민했나보다. 유럽 각지의 임시 수용소에서 죽음의 기차를 타고 유대인들이 도착하면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는 바로 기차에서 내려 가스실로 들어가게 설계를 해놓았다. 한숨 돌림시간도 없이 죽음의 가스실로 들어가는거다. 여기숙소는 헛간보다 못해진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이 아우슈비츠2에서 세상을 달리했다. 지금 가스실은 파괴되었다. 그 중간에 크게 추모조형물이 있고 사람들이 조형물 곳곳에 초를 켜면서 추모를 하고있다. 아우슈비츠를 보고 왔다.
- 이번엔 큰 버스를 타고 크라코프로 돌아왔다. 캐밥센드위치를 하나 샀는데 포크로 떠먹어야 할정도로 많이 준다. 광장 탑 밑에 앉아 먹는데 젊은 춤꾼들이 불을 양쪽으로 피운 막대기를 돌리며 불춤을 춘다. 인터넷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인아저씨 머리가 아프다며 쌀이 좀 있냔다. 남은 쌀을 주고 샤워를 하고 음악을 들었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잠/ 가정집 트윈40
이동/ 버스 2.5 1.25  크라코프-아우슈비츠 왕복 14
입장/ 아우슈비츠 다큐 3.5
간식/ 캐밥센드위치 6  전화 3
기타/ 인터넷 5

총 22950원 = 76.5폴란드지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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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7 06:59 2006/05/17 06:59
  1. Dreamer_
    2006/05/18 14:46 Delete Reply Permalink

    크라코프 좋아요? 학교 사정으로 여행 일정을 줄이게 되서 어딜 빼야 할지 고민하고 있거든요.ㅠㅠ;; 류블라냐나 크라코프 둘 중 한 곳을 뺄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프라하와 부다페스트에서 각각 2,3일 정도씩 있을려면 그렇게 해야 하나 싶어서.. 7/10부터 7/22까지 여행을 가게 된다면 원 일정을 대폭 줄여야 되니까.. 아, 고민되네요.ㅠㅠ;; 글 올리신거 보면 다 좋아보여요.ㅠㅠ;;

  2. aibi
    2006/05/19 04:08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크라코프 자체는 건너뛰어도 될거같은데 문제는 아우슈비츠를 볼거냐 말거냐 겠죠. 내주관적인 생각엔 동유럽에서 현대사를 상징하는 두도시가 사라예보와 아우슈비츠인데 하나는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러면 어떨까요. 님의 일정에서 류블라나를 빼고 스피리트에서 밤차로 자그레브에 도착한다음 바로 부다페스트행 밤기차를 예매해놓고 움직인다면 부다페스트-크라코프-프라하 아웃해서 12일에 가능할거 같네요. 자그래브 님의 일정에는 하루 잘 정도는 아닙니다. 또 크라코프에서 낮에 아우슈비츠보고 밤에 크라코프시내 야경본다음 밤기차로 프라하로 움직이면 됩니다. 동선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보세요.


 

 

1.
여행527일 맑다흐려짐

 

늦게 일어나 - 아침해먹고 나와 - 걸어 공원 지나 - 달리기하는 사람들 - 국립밥물관 - 고대유물 - 앤택 - 샤걀전 - 나와 중앙광장 - 북적거림 - 날씨 안좋음 - 인포메이션센터 쇼팽연주확인 - 피시방 겨우 한글하고 - 쇼팽연주회 아저씨 아줌마들 - 2부 녹턴 연주 - 숙소로 슈퍼 - 버스타고 숙소 - 밥해먹음

 


2.
- 아침을 해먹고 나와 어제 이집주인이 알려준 빵집에 가서 버스표를 사려했는데 안판단다. 날씨도 좋으니 그낭 걸어가자. 넓은 공원에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자전거를 탄다. 공원끝에있는 국립 박물관에 도착했다. 전체를 다 볼수있는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1층의 고대유물 기원전 3세기경의 도자기들 정교하다. 각지역마다 만만찮은 문명들이 숨쉬고 있다. 2층에는 폴란드 전통엔틱박물관이다. 너무 규모가 커서 나중엔 슬렁슬렁 봤다. 3층 중앙에 사걀전을 하고 있는데 나도 어디 미술책에서 봤던 써커스장의 환상적인 큰 그림과 그의 밑그림인지 변주인지 십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 3층의 현대미술관까지 죽 둘어보니 총 두시간은 본거 같다. 나와 크라코프의 구시가지 중앙광장으로 갔다. 모든 동유럽 구시가지에는 중앙광장이 있다.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진다. 여행정보센터에서 공연정보를 확인하는데 거의 매일 쇼팽 피아노연주회를 한다. 폴란드는 피아노음악가 쇼팽이 태어난 나라다. 광장 이곳저곳에는 판토마임과 즉석공연들이 여기저기 벌어진다.  폴란드 생각과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다.
- 피씨방에 가서 헤메다 한글 인터넷을 겨우하고 나와 쇼팽피아노연주회 하는 곳으로 가서 티켓을 끊었다. 작은 홀 앞쪽에 피아노한대와 나무의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거의 전부가 유럽 아줌마아저씨들이다. 한참 돌아다니다 좀 쉬라고 가이드가 몰았는지 모를 일이다.
- 연주가 시작된다. 연주자는 작은키의 풍체좋은 아줌마다. 힘있게 피아노를 친다.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2부를 시작하는데 오늘 연주곡중 유일하게 들어왔던 녹턴 피아노곡이 연주된다. 10년전 드물게 정품 크롬 페이프를 샀었다. 녹턴 연주를 들으니 머리가 쭈삣해지는게 감정선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음악으로 먼가를 회복하고 치유한다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다. 2부는 힘있고 기교적이고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이어간다.  아줌마아저씨들 마지막 곡이 끝나고 열광하며 박수를 친다. 답례로 연주자 아줌마 앵콜곡 두곡을 더 연주했다.
- 슈퍼에서 항상 사는 것들로 장을 봐서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샤워하고 저녁을 해먹었다. 그 지저분하던 방도 그럭저럭 적응이 된다. 혼자있으니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서 폴란드의 낡은 집에서 생각에 잠겼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가정집 40폴
이동/ 버스 2.5폴
입장/ 국립미술관풀코스 12
         쇼팽 피아노연주회 30
식사/ 점심 비프커리밥 12
간식/ 슈퍼 물 셀러드 스파게티소스 맥주 오이피클 쏘세지 계란 스파게티 25
기타/ 인터넷 5

 

총 37950원 = 126.5폴란드지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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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7 04:45 2006/05/17 04:45

 

1.

여행526일 맑다 흐려짐

 

일어나 샤워 - 배낭꾸리고 - 아침라면밥 - 인사하고 - 트램타고 기차역 - 11시 기차탐 - 기차칸 이동 - 쾌적한 실내 - 졸다가 체코국경 통과 - 카토비체 - 헤메다 열차 갈아탐 - 7시반 크라코프도착 - 그냥 10유로 부르는 아저씨 삐끼따라감 - 한참 허름한집 - 트윈룸 지저분함 - 저녁 해먹음 - 라면국물 아까워 밥지어먹음

 

 

2.

- 알람을 맞춰놓으면 항상 그 직전에 일어나는게 신기하다. 배낭을 꾸려놓고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밥을 말아먹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오늘 폴란드 남부 크라코프로 간다. 여행자들이 많이 들리는 곳인데 구시가지와 시간반거리의 아우슈비츠를 보통 보러들 간다. 기차는 신형이다. 계속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체코 국경을 통과했다.

- 크라코프로 바로가는게 아니라 카토비체란 곳에서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한다. 카토비체에서 내려 몇명의 여행자와 같이 헤메다가 열차를 갈아탔다. 저녁 7시반에 크라코프역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 숙소에서 몇개 이곳 숙소홍보지 챙겼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보가 없다. 그리고 론리 싼 숙소는 너무 멀다. 삐끼들과 흥정하다 한 아저씨 삐끼가 10유로 부르길래 그러자고 하고 따라갔다.

- 버스를 타고 내려서 그의 집을 들어가는데 상당히 누추하다. 집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한다. 그나마 큰 방을 주는데 시트는 빨았나보다. 화장실에 가스 온수 샤워 불켜는 법을 배웠다. 샤워를 하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전기 가열판과 냄비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국물이 아깝다. 다시 냄비에 밥을 해서 라면 국물과 함께 먹었다. 무거운 취사도구가 빛을 발휘했다. 큰방에 혼자 잘수있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쿠션 망가진 침대에 누웠다.

 

 

3.

1폴란드지로티 = 3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가정집 40폴

이동/ 프라하-크라코프 기차 864체코 트램 14체  버스 2.5폴

간식/ 티 2폴

 

총 48450원 = 44.5폴란드 877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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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05:33 2006/05/15 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