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63일 맑음

 

빈대 오른다리 15군데 뭄 - 체크아웃 준비 - 친절한 할아버지 - 그냥 이동하기로 - 돌무쉬 - 가축 소시장 - 터미널 - 바트만 옆자리 할아버지 호기심 - 도착 - 하산케이프 행 - 구걸여성더 달라함 - 하산케이프 도착 - 차한잔 대접받음 - 숙소 흥정 - 유일한 숙소 체크인 - 샤워 - 버섯 밥 해먹고 - 한잠 - 나와 유적 올라 갔다가 - 내려와 - 거친아이들 - 숙소 - 다리 건너감 - 인터넷 - 스파게티 해먹음 - 꿀물 - 일기씀

 

 

2.

- 싼 숙소의 문제점은 어제 밤에 당한 빈대물리기 같은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거다. 이번에는 오른다리다 열 다섯군데 정도 물렸다. 이 숙소 더 있을 수가 없다. 그냥 하산케이프로 이동하자. 며칠은 가려움증에 시달려야 한다. 친절한 주인할아버지 속도 모르고 그냥 하산케이프 다녀오란다.

- 돌무쉬를 타고 바트만 가는 터미널로 가는데 올때 봤던 가축시장을 지나친다. 할아버지를 애기중지 키우던 소 양을 몰고 온다. 곧 팔릴 소 양들 묵묵히 시키는데로 간다. 바트만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하산케이프행 버스를 탔다. 버스가 달리는데 이윽고 고상하게 보이는 강과 절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세계4대 강문명이 시작된 곳이자 그중 가장 오래된 문명인 티그리스강 유역이다. 지금은 중국 인도 이집트 강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돌이 많이 있어 아직도 정교함이 남아있는 이집트 나일강 문명과 달리 이쪽은 점토흙을 많이 이용했단다.

- 하산케이프에 도착했다. 영어좀 하는 남자가 친절하게 도와준다. 결국 유일한 이곳의 숙소에 머물게 되었다. 샤워하고 버섯밥해먹고 쉬다가 유적지 성으로 올라갔다. 시급히 보존이 필요한 곳이라는데 맞는 말 같다. 사설 음식점들이 많이들 유적안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11 12 세기의 아르투크 왕조의 성채란다. 아름다운 강가의 유적과 마을이다.

-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 작은 사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한가한 청년들이 말을건다. 이제 어두워졌다. 숙소와서 스파게티면을 해먹고 꿀물을 타먹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없는 트윈 10

이동/ 바트만 5  하산케이프 2.5  돌무쉬 0.75

간식/ 물 계란세개 1  빵 0.5

기타/ 인터넷 2.5

 

총 17000원 = 21.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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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23:26 2006/03/18 23:26

 

1.

여행462일 흐림

 

버스 덩치있는 옆자리남자 - 내가 뒷 빈자리로 옮김 - 새벽 무슨 호수 일출풍경 - 그냥 잠 - 아침 도착 - 돌무쉬 - 호텔 찾기 - 싼 호텔 싱글룸 묵음 - 샤워하고 버섯밥해먹고 다시 잠 - 3시나와 - 길 걸음 - 아이들 달려듬 - 시장 - 알라따라하라는 상인 돈요구 - 인터넷 팩 깔아도 안됨 - 읽기만 가능 - 숙소 돌아옴 - 버섯 넣어 스파게티 해먹고 - 이생각저생각 - 러시안집시카드

 

 

2.

- 심야버스를 탔다. 우리나라 우등말고 일반좌석버스인데 대부분 한 명씩 앉았는데 나만 옆에 그것도 덩치있는 남자가 앉았다. 이러면 체력소모가 심하다. 중간 정류장에서 보니 뒤에 빈자리가 있다. 차장보고 뒤로 가겠다고 손짓을 하니 좋단다. 진작 좀 해줄일이지 말이다.

- 한 9시간 왔나. 디아르바르크에 도착했다. 돌무쉬를 타고 아침 가축시장을 거쳐 중심가에 왔다. 휴지사라고 아이가 달려든다. 싼 호텔로 가자. 그 숙소를 주변에 물으니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지 상인들이 알고 있다. 숙소를 찾았다. 상당히 허름하긴 한데 작은 방하나가 창문이 많아 햇빛이 잘 들어온다. 이방에 묵겠다고 했다. 주인할아버지 말 그대로 친절하다. 그의 손자인지 한 꼬마 나에게 영어실력을 발휘한다. 통성명을 하고 악수를 했다. 버섯 썰어넣은 밥을 먹고 한잠 잤다.

- 심야버스 상당히 피곤했나 보다. 3시에 일어났다. 이제 동네를 둘러보러 나가자. 큰 길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달려든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상당히 거친 느낌이다. 지나가던 어른이 뭐라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들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에 계속 따라 붙었을 것이다. 시장에 들어가가니 한 상인 들어와 보라고 하더니 알아 어쩌구를 따라 하란다. 너 잘 했다고 손을 치켜주고 나오는는데 돈을 달라는 포즈다. 어른까지 거칠다. 나중에 숙소에 있는 방명록을 보니 디아르바르크는 손도끼를 가지고 다녀야 할 도시라는 소문이 있다. 손도끼로 뭘 어떻게한단 말인가. 이를테면 그렇다는 말인데 이해가 조금 간다. 물론 대부분은 착하고 순박하다.

- 여기서도 인터넷 쓰기에 실패했다. 동아시아 언어팩을 깔아도 재시동하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숙소로 돌아와서 버섯 썰어넣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이생각저생각하다 러시안집시카드점을 쳐보고 잠을 청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반 호텔 욕실없는 싱글 5

이동/ 카이세리 - 디아르바르크 25

간식/ 과자 1

기타/ 인터넷 2

 

총 26400원 = 3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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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4:52 2006/03/18 04:52

 

1.

여행461일 맑음

 

일어나 배낭꾸리고 - 5일치 돈계산 체크아웃 - 버스정류장 카이세리로 가기로 - 도착 - 디아르바르크 가는 표끊고 - 배낭맡기고 - 돌무쉬타고 - 시내 - 샌드위치 사먹고 - 공원 - 의학박물관 - 캐밥먹고 - 사원앞 의자 - 한남자 일본에서 일했단다 - 그의 사무실따라감 - 대화 - 카펫판매중간상 -  나와 스테디움쪽 - 극장찾기 - 씨어터가 아니라 씨네마 - 테랜스 맬릭 감독의 더 뉴 월드봄 - 화면 핀트 나감 - 도에 대한 영화 - 나와 버스 돈안받음 터미널 - 기다리다 탐

 

 

2.

- 터키 동부도시 디아르바르크로 바로가는 버스가 매진이란다. 시간반거리 도시 카이세리로 가기로 했다. 카이세리 오토가르에서 디아르바르크가는 밤차를 끊었다. 터키와서 처음으로 심야버르를 탄다. 낮시간이 많이 남는다. 카이세리 시내를 구경하러 가자. 성벽이 잘 보존되어있는 도시다. 시내 성 주변 박물관등을 한바퀴 돌아보고 사원앞 밴치에 앉았다가 일어서는데 한 사람이 말을건다.

- 일본 도요다자동자 조립부에서 일을 했단다. 그러다 다쳐서 쉬다가 찌라시 붙이는 일도 했단다. 찌라시하니까 알아듣는다. 그게 일본말인가보다. 나를 자기보다 어리게 봤나보다. 결국 내가 세살이 많다. 몇년전 돌아왔는데 이제 적응이 된단다. 카이세리만 하더라도 최근 꽤 변화가 심하단다. 저기저기 새 건물이라고 손을 가리킨다. 카이세리는 예로부터 교통의 허브란다. 오늘밤에 갈 디아르바르크 축구장 폭력사태에 대해 물으니 대부분 축구복권을 사고 입장한단다. 곤야가 1대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게임을 좀 느슨하게했단다. 그러다가 사건이 일어났단다. 친구 사무실로 가서 티 한잔 하잔다. 그러자고 했다. 오래된 카페트를 수선해 다시 되파는 작업실이다. 다시 여기서 다른 사무실로 옮기는데 이친구 터키 전역을 다시면서 카페트를 사서 수선해 다시 되파는 중간상이다. 아버지는 내복바지 만드는 일을 한단다. 나중에 일어서는데 하나 사지 않겠냔다. 난 여행중이라 무게때문에 안된다고 하니 가벼운것도 있단다.

-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스테디움 쪽에 극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근처에서 한참을 헤메면서 묻는데 안통한다. 결국 알아냈다. 극장은 씨어터가 아니라 씨네마였다. 씨네마하니 알아듣는다. 씬레드라인이라는 수작 전쟁영화를 만든 테렌스 맬릭 감독의 더 뉴 월드를 한다. 처음엔 초기 아프리카 탐험시절 한 백인남자가 부족에 생활하면서 그곳 왕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처음엔 이남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중반이후 부터 이 남자로부터 버림받은 아프리카 공주가 주인공이 된다. 결말은 이 여성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는 얘기다. 아프리카의 자연을 떠났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 이제 터미널로 돌아갈시간이다. 버스를 타는데 카드시스템이다. 기사 돈을 안받는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이동/카이세리 5  돌무쉬 1

입장/의학 박물관 2

간식/ 도우너 센드위치 1  밥 캐밥 3  생맥주 3

기타/ 영화 뉴월드 5  전화 1.5

 

총 17200원 = 2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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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4:24 2006/03/18 04:24

 

1.

여행460일 맑음

 

어제 투어신청 - 머리감고 - 프랜치토스트 시키고 - 봉고차 - 센프란시스코 커플 일본인 다섯 - 가이드 영어설명 - 데린구유지하도시 - 후레쉬 가져가서 칭찬받음 - 우흐랄라 계곡 - 일본인들과 대화 - 점심식사 대화 - 스타워즈 촬영장 - 괴뢰메 파노라마 - 천공의성 라퓨타 생각 - 숙소 맥주 처음 저녁 주문함 - 맛없다. - 나와 물담배집 음악 - 인터넷

 

 

2.

- 오늘 그린투어라고 이름붙여있는 지하도시와 계곡을 하루코스로 돌아보는 페키지투어를 신청했다. 그린투어 말고도 레드투어 로즈벨리투어 많은데 이거 하나면 될 거 같다. 그린투어는 버스로 혼자가기에는 더 불편한 곳들을 간다. 봉고차가 숙소앞으로 왔다. 오늘은 일행은 미국인 커플과 일본인 여성 다섯 그리고 나다.

-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구는 평범했다. 지하로 내려가는데 바람이 통하게 하는 통풍시설이 되어있고 예배당, 교실, 침실, 주방, 식료품 창고, 손을 십자가형으로 매다는 체벌실까지 있다. 미국 남자가 체벌 시범을 섰다. 몇군데는 적의 침입에 대비해 굴을 막을 수 있게 둥근 돌이 배치되어 있다. 4만명이 살았다는 이 데린쿠유 말고도 카파도키아 지역에는 많은 지하도시가 있다. 손전등을 준비하고 왔는데 좁은 굴을 기어갈때 요긴하게 쓰였다. 일본인들이 고맙다고 소리를 친다.

- 다음으로 우흐라라 계곡으로 왔다. 3키로 트레킹을 한단다. 푹파인 이 계곡에서도 많은 동굴집과 교회가 보인다. 의대를 졸업하고 도쿄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한다는 일본인과 대화를 했다. 다른 여행자와는 일본만화에 대해 대화를 했다. 차태현 좋아한단다. 그 다음에는 오사카대학생 둘이다. 3키로를 걸었다. 개울옆 식탁에 앉았다.

- 미국 커플은 1년 계획인데 여행시작이란단. 쿠바 3주 여행했단다. 원월드 티켓으로 동쪽으로 움직인단다. 캘리포니아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살기가 힘들단다. 나보고 쇼트트랙 오노 좋아하냔다. 이 남자 무슨대답이 듣고싶어 그러나. 독일월드컵 미국경기는 다 얘매했단다. 그건 부럽다. 나이있어보이는 나머지 한 일본여성은 중미 파나마 일본상사에서 일한단다. 잠시 휴가나왔단다. 점심을 다 먹었다. 다시 봉고차로 이동했다. 스타워즈 촬영장이란다. 아니란 말도 있는데 하여튼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숙소가 없단다. 마지막으로 숙소근처 괴뢰매파노라마로 왔다. 괴뢰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공의성 라퓨타가 생각나서 인턴시작할 여행자에게 말했더니 딱 어울린단다. 이 다음은 원래 힘을 빼놓고 물건 파는 상점으로 가는건데 가이드 그냥 끝내쟎다. 숙소로 돌아왔다.

- 내일 이동해야겠다. 이숙소 레스토랑에서 저녁한번 팔아줘야겠다. 맥주를 시키고 소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시켰다. 나오는데 실망이다. 고기가 너무 조금이다. 먹고 거리로 나왔다. 한 카페에 들어가 물담배를 주문했다. 전통터키종교음악이 분위기있게 깔린다. 이제 내일부터는 터키 동부로의 여행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6

입장/ 그린투어 35

식사/ 비프 요리 8  아침 프랜치토스트 3

간식/ 맥주 2.5  포테토칩 빵 1.25  물담배 5  티 0.25  과자 1

기타/ 인터넷 3

 

총 52000원 = 6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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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0:36 2006/03/18 00:36

 

1.

여행459일 흐림

 

9시반일어나 - 스파게티해먹고 - 블로그일기 - 나와 찻집 - 고추절임사고 숙소 - 난방안한다고 전기장판줌 - 레스토랑 티비 - 디아르바르크 경기장 폭력 - 케이블체널 700개 - 유료체널들 - 포르노체널 - 에밀리노통 오후네시 다읽음

 

 

2.

- 오늘도 책을 읽으면서 그냥 보내기로 했다. 남은 시집을 읽었다. 이 숙소 오래있기는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 요르단에서 이숙소에만 한달이상 있었던 청년을 만났었었다. 낮에 방에 있는데 숙소 관계직원 오늘 나 혼자 뿐이라 난방을 안한단다. 그러면서 전기장판을 준다. 낮에는 봄날씨 밤에는 겨울날씨인 카파도키아다.

- 저녁 무렵 레스토랑에 혼자앉아 리모콘을 집어들었다. 터키는 국내 프로리그가 열광적이다. 내가 갈 다음도시인 디아르바르크 경기장이 난투극중이다. 이 장면을 뉴스에서 계속 반복해서 보여준다. 좌석의 프라스틱의자가 어떻게 띁어진다. 그걸 관중들이 집어던지고 뭔 불만이 있나보다. 다른 체널을 돌리는데 무려 체널이 700여개나 된다. 무슨 체널이 이렇게 많나하며 돌려보는데 유료체널로 안나오는게 대부분이다. 스포츠체널도 있지만 포르노 체널로 보이는 제목도 상당수다. 한여성이 헐벗고 빈대에 물렸는지 몸을 뒤틀면서 전화를 하는 체널도 보인다. 레스토랑에 누가 들어오면 무안하기에 조금만 보다가 넘겼다.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케이블 체널이다.

- 작가 아멜리 노통의 오후 4시라는 얇은 책을 집어들었다. 그녀의 책 두권을 읽은일이 있다. 존경받던 한 선생이 은퇴하고 시골집으로 이사오는데 매일 찾아오는 이웃남자로 인해 포장된 그의 인간성이 까발려진다는 내용이다. 아무도없는 동굴방에서 책 한번 잡으니 다 읽게된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돔 6

간식/ 티두잔 0.5  고추절임 3  계란 0.25

기타/ 인터넷 5

 

총 11800원 = 14.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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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00:05 2006/03/18 00:05

 

1.

여행458일 흐림

 

9시일어나 - 한국청년들 체크아웃 - 다시 혼자 - 밥위에 침치캔 작은 양파 쓸어넣고 - 먹고 쉬다 - 12시 마을버스 - 네후쉐히르 장 - 장 풍경 - 며칠 먹을 거리 삼 - 버스타고 돌아와 - 숙소 레스토랑 와인 한 잔 - 밥 뜸들이며 버섯 쓸어넣고 - 방에서 먹음 음악듣고 - 시집읽음

 

 

2.

- 청년들 떠나고 다시 동굴팬션 긴방에 혼자 남았다. 동굴에서 자는게 상당히 운치가 있다. 동굴벽에 동물부조들 약간의 장식도 괜찮아 보인다. 아침밥 뜸들일때 작은 참치캔과 양파를 넣으니 이거 괜찮은 조화다. 참치의 기름이 퍼져나가 밥이 더 부드러워 진다.

- 근처 큰 마을인 네후쉐히르가 매주 월요일 장이 선단다. 빨간 장바구니 들고 돌무쉬를 탔다. 장이라는 뜻인 바자르는 네팔에서도 쓰였는데 여기서도 쓴다. 우선 야체코너에가서 사과 귤 각각 1키로 씩과 상추등 야체몇가지를 샀다. 버섯은 2리라어치 달라고 했는데 많이도 준다. 송이버섯이 튼실하다. 할아버지가 양동이에 빨강열매를 가득 담아 나오셨다. 1리라 어치 샀다. 맛이 묘하게 진하다. 쌀은 두군데 둘어보고 싸게 해주는 아줌마 노점에서 샀다. 뭉치가 커서 한참 먹겠다. 마가린과 스파게티를 사니 장가방이 꽉 들어찬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빵이라는 에크메크빵을 샀다. 200원도 안하는데 걷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큰 빵이다. 터키인들의 밥과 같은 빵이다. 카파도키아 와인이 맛있다 하여 와인따개를 하나 샀다. 병따게와 작은 칼이 붙어있다.

- 저녁 밥 뜸들일때 버섯을 한우큼 썰어 넣었다. 이도 괜찮은 조화다. 버섯의 기름기가 밥으로 가서 밥이 더 먹을만하게 된다. 김용택시인이 추천한 시 모음집을 펼쳐들었다. 애뜻하고 따사롭고 정감있는 감정이 짦은 글들에 녹아들어있다. 오늘도 동굴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6

이동/ 네후쉐히르 돌무쉬 왕복 2

간식/ 쌀 2.5  작은 빨강열매 1  사과 0.75  귤 0.5  상추 야체 1.5

       마가린 스파게티 1.5  빵 0.25  와인한잔 3  티 0.75  버섯 2

기타/ 와인따개 3

 

총 19800원 = 24.7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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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21:01 2006/03/17 21:01

 

1.

여행457일 맑음

 

아침 한국청년들 체크인 - 밥해서 먹고 느지막지 집중에 관한책 읽기시작 - 2시즘 나와 걸어 - 괴뢰메 야외박물관 방향 - 주번 언덕 길 트레킹 - 거주지 둘러봄 - 동굴 위쪽 언덕 - 내려와 숙소쪽 개한마리 쓰다듬음 - 숙소와서 계속 책읽음 - 청년과 피데먹으러감 - 대화 - 티한잔 - 올라와 인터넷 - 추리소설에 관한 책 읽기 시작

 

 

2.

- 아침에 이스탄불에서 밤차로 온 대학생청년 둘이 들어왔다. 배낭여행 끝물이다. 다음 주가 개강이라 일주일만에 다 봐야한단다. 그래서 오자마자 그린투어하러 나간다. 동굴방이 사람늘어지게 만든다. 그동안 터키 꽤 속도감있게 달려왔다. 집중에 관한 책을 펼쳐들었다. 그래 나도 이제 돌아가면 집중할 시기다. 아니다. 집중할 시기가 따로 있나. 넓이와 깊이의 시점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추진해 나가면 된다.

- 2시쯤 나와 걸었다. 카파도키아는 수억년전 이곳에서 화산폭팔이 있었고 그 화산재의 풍화작용으로 화산재와 용암이 거듭 쌓이면서 기이한 지형이 만들어졌다. 혹자는 버섯모양이라 하고 혹자는 영락없는 남근석이라고도 한다. 지상은 이렇고 지하로도 기독교 박해시절 기독교인들이 지하 수십미터씩 파내려가 지하도시를 만들어 살았단다. 지하도시는 그린투어에 포함되어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안 읽어 봤지만 이 카파도키아에 대한 감탄어린 글이 나온단다.

- 괴뢰메 야외 박물관 옆쪽의 언덕으로 올라가 수없이 널려있는 동굴 거주지를 들어가보았다. 산하나를 올랐다. 야외박물관 안의 관광객들이 내려다보인다. 오늘은 더 무리하지 말자. 숙소로 다시 돌아오는데 못생긴 개한마리가 다가와서 장난을 친다. 내손을 입으로 문다. 개와 장난을 치며 괴뢰메 마을까지 걸어왔다.

- 같은 방 한 청년과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몸이 아파 2년정도 쉬었단다. 지금도 보조하는 목발하나를 가지고 있다. 피데라는 터키식 피자를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여행 다시 나오고 싶단다. 여행도 중독성이 강한 취미활동일거 같다. 점심때 갔었던 동네 아저씨들 찻집에 다시 갔다. 이곳이 싸고 편하다.

- 집중에 관한 책을 다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개설서인 얇은 책을 손에 잡았다. 12시가 되어간다. 이제 불을 끄자. 어제 방명록에서 내일인 월요일에 네후쉐이르 장날이란다. 내일은 장구경이다.  

 

 

3.

1터키리라 = 800원

 

잠/ 괴뢰메 트레블러스 돔 6

식사/ 피데 4

간식/ 티 1

기타/ 인터넷 1

 

9600원 = 1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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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20:30 2006/03/17 20:30

 

1.

여행456일 맑음

곤야 - 카파도키아

 

아침밥해먹고 - 나와 돌무쉬 - 터미널 - 바로 카파도키아행버스 - 출발 - 중간 정류장 - 입대하는 청년들 마을 사람들 - 네후세히르 - 여행사 호객 화냄 - 다시 버스탐 - 괴뢰메마을 도착 - 숙소 찾아 체크인 - 동굴 개조 방 - 밥해먹고 - 동네 둘러보고 - 돌아와 - 스파게티 - 레스토랑 티비 - 추운 동굴방

 

 

2.

- 오늘은 터키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기암 지대가 있는 카파도키아로 간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 한 마을 정류장에 선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다. 북도 준비했다. 여러 가족들이 청년들과 작별의 포옹을 한다. 눈이 시뻘개진 스포츠 머리 청년들이 버스에 타기 시작한다.  군대가는 청년들이다. 이 버스 입영버스가 되었다. 이 청년들 동부로 가서 크루드족을 감시하는 보초를 설지 모른다. 내 뒷자리에 앉은 청년 흐느낀다. 버스가 출발한다. 여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뛰고 차 두세대가 빵빵거리고 뒤를 쫒는다.

- 내가 머물 괴뢰에에서 가까운 네후쉐이르에 도착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싶었는데 한 남자 올라오더니 버스를 갈아타야한다고 내리란다. 급하게 배낭을 내리는데 따라 오란다. 가보니 여행사다. 화를 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이 여행사에서 투어와 숙소를 맞춰주나보다. 미안한지 저 버스에 그냥 타란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네후쉐이르에서 당한 사례가 나와있다. 괴뢰메마을에 도착했다.

- 이 숙소는 한국여행자들이 몰리는 숙소다. 동굴 도미토리 동굴안에 침대 다섯개가 나란이 놓여있다. 그 춥다는 카파도키아에도 봄 기운이 밀려오는데 한국인 여행자의 거의 전부가 대학생인지라 다들 공부하러가서 숙소가 텅비었다. 조명 아래인 중간 침대를 쓰기로 했다. 다행이 부엌은 쓸 수 있다. 레스토랑 책꽃이에 읽을 몇 권의 한국어로 된 책이 반갑다. 집중에 관한 책, 아멜리 노통의  소설 오후 네시, 추리소설에 대한 개설서, 김용택이 추천하는 시모음집, 그리고 셜록 홈즈 추리소설 전집중 한권이 있다. 며칠은 심심하지 않겠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괴레메 트레블러스 돔 6

이동/ 곤야- 괴뢰메 15  돌무쉬 1

간식/ 나초칩 2.5  쌀 물 짠지 계란 4  맥주 2.5  콜라 1.5

기타/ 인터넷 1

 

총 26000원 = 3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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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4:26 2006/03/16 04:26

 

1.

여행 455일 맑음

 

일어나 머리감고 - 밥해먹고 - 숙소 인터넷 - 나와 점심 사먹고 - 메비라나 사원앞 밴치 - 할아버지 - 동네 한바퀴 - 맥도날드 앞 밴치 - 숙소 인터넷 - 스파게티 해먹고

 

 

2.

- 하루더 묵기로 했다. 곤야 마음에 드는 도시다. 도시가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잘 정돈되어있다. 숙소의 무료인터넷이 하루를 더 이끌었다. 밀린 블로그 일기를 썼다.

- 숙소를 나와 메비라나 박물관 쪽으로 갔다. 그 앞 밴치에 앉았다. 나무 몇 그루가 풍성하다. 일기를 쓰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 옆에 앉는다.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땅콩 한주먹을 내 손에 건낸다. 내가 고맙다는 터키어를 하니 이번에는 호주머니를 더 털어 또 한주먹을 더 주신다. 이럴땐 감사히 받아야한다. 땅콩을 왼손에 쥐고 일기를 썼다.

- 다시 거리를 돌아 이번에는 언덕 부근의 밴치에 앉았다. 맥도날드와 인제미나레 박물관이 나란히 있다. 13세기의 셀축 양식의 건물에 20세기부터 전세계에 위세를 떨치는 건물이 경쟁이라도 하듯 세워진것이다. 옆자리 아저씨 담배를 권한다. 고맙다고 하고 사양했다. 친절한 터키인들이다. 곤야는 이슬람 전통 도시라서 그런지 여성들이 머리에 써야하는 히잡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그 히잡도 온갖 컬러로 바뀌고 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8

식사/ 점심 밥 야체스프 2.5

간식/ 물 0.5

 

총 16800원 = 21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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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3:55 2006/03/16 03:55

 

1.

여행454일 맑음

 

매니저 오늘 수피댄스 있다고 함 - 밥해먹고 나와 - 메비라나 사원 - 신비주의 경건함 - 돌아오면서 - 로컬 피자 피데먹음 -  숙소 - 다시 나와 언덕 사원 - 두남자 기도 - 인제미나레박물관 - 카타라이박물관 - 숙소 - 스파게티에 라면스프 - 문화센터 - 체육관 - 오리지날 수피댄스

 

 

2.

- 아침에 숙소 매니저 정보를 준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문화센터에서 수피댄스한단다. 오늘이다. 운대가 맞는다. 일단 든든히 먹어야겠다. 밥을 전기곤로에 올려 뜸들일때 시금치와 쏘세지를 넣었다. 밥이 되었다. 터키산 고추장과 한국 볶음고추장을 넣어 비벼서 고추가루 뿌린 오이지와 함께 먹었다.

- 곤야는 이슬람 신비주의의 한 종파인 매비라나 교단의 발상지이다. 신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신비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허름한 옷에 청빈한 삶을 살고 신과의 합일을 위해 계속 한쪽방향으로 빙빙도는 수비댄스를 추는 이들이 매비라나 신도들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메비라나 박물관에 입장했다. 여기에는 창시자 매비라나의 묘가 보관되어있다. 가이드 북에 비문 한구절이 나온다. 당신이 밖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아 지는가, 혹은 내면과 똑같이 볼 수 있게 되는가, 어느 쪽으로든 되라. 내게로 오라. 누구든지 오라. 무신론자도 우상숭배자라도 배화교도라도 상관하지 말고 오라.

- 카타라이 박물관의 돔 건축은 네모퉁이에서 각각 다섯개의 삼각형과 그사이 삼각형을 포함해 정 24각형의 천장에 의해 받혀져있단다. 돔 아래 샘에서 물이 넘져 천국을 나타낸다는데

결정적으로 샘에 물이 말라있다. 입장료를 더 받더라도 물을 채워놓으면 좋았을뻔 했다.

- 수피댄스 보러갈 시간이 되었다. 걸어서 문화센터로 가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건물로 들어가니 씨름경기장 같이 원형 무대가 있고 좌석이 있다. 한 2 3천석은 되어보인다. 이 도시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온다. 금세 좌석이 꽉차고 계단에도 앉는다. 지역유지인지 관료인지 축사 오래하는건 어디나 똑같다. 8시반쯤 드디어 신도들이 입장한다. 악단의 연주와 노래는 돔형 천장에 매달려있는 스피커에서 쏱아져 나와 천상에서의 소리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 6살 소년부터 지긋한 아저씨까지 무대한쪽에 어께를 붙이고 선 30여명의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처럼 전문댄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신도들로 보인다. 

- 그들이 일제히 검은 가운을 벗는다. 이는 지상의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과 묘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단다. 모두 흰 치마 복장이다. 신도들 한명씩 사제에게 인도되면서 돌기 시작하다. 오른팔은 하늘로 왼팔은 땅으로 향한다. 알라에게서 받은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의미란다. 30여명이 경건하게 돌다가 다시 모이고 다시 사제에게 인도되고 돌기를 세번 반복한다. 중간에 몸상태가 안좋거나 돌기가 너무 힘든 몇명은 가장가리에 선다. 쇼가 아니라 진짜 종교예식을 본 거 같다. 아까까지 떠들던 아이들도 숨을 죽이고 이 세마라 불리우는 메비라나의 선무를 본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7.5

입장/ 메비라나 사원 5  인제미나레박물관 2  카타라이박물관 2

식사/ 점심 메비라나피데 2.5

간식/ 포테토칩 물 1.25  물 0.25

기타/ 지갑 1

 

총 25200원 = 3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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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1:59 2006/03/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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