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동안 '충칭모델' 관련해서 학회에서 간단한 논문 초안을 발표도 했었고, 책도 준비중에 있었는데..이번 사건으로 올 스톱 중이다.
광석이가 본 대로 충칭모델은 야심있는 권력엘리트(보시라이)와 마오주의자들가 결합한 중국의 지배연합 비주류가 인민에 대한 시혜적 방식으로 다양한 재분배 정책을 추진하면서 마오쩌둥식의 대중독재 체제를 꿈꾼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추이즈위안이나 양판 같은 온건 좌파 혹은 자유주의적 좌파들의 입지도 당분간 좁아질 것 같다. 이를 기회로 민주적 사회주의 세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신우파 그룹이 대대적인 반격을 하고 있다. 현재의 국면에서는 '민주화'가 너무 더디다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민주화'의 방향이 경제적 민주주의와 소득 재분배 기반을 공고화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화'의 확대가 '민주화'의 이름으로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에서 민중이 자각하고 온건좌파와 온건우파(사회민주주의자)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민주파를 결성하지 않으면 이러한 지배권력 내부의 핑퐁 게임은 중국 정치에서 면치 못할 것 같다.
맞아요. 정치 체제개혁이 동반되지 않는 자유주의 편향적 '민주화', 즉 사실상의 시장화의 흐름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 같고, 여기에서 '개혁'을 기대하는 것 역시 서방과 한국의 자유주의적 시좌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대만의 통일 좌파 가운데에서는 중국의 '고르바초프'가 출현하는게 아닌가 하는, 중국의 체제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리는데, 이 역시 당국가체제 자체는 이번 사건의 양측 모두 견지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우일 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