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명쾌해서 좋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질문하고 싶은 몇 가지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자주독립과 관련하여
0 규범적 주권만 부여되었던 여타 식민국가와는 달리 중국은 독립자주를 실현하였다라는 분석과 관련해서
- G2가 거론되는 (물론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상황에서 중국이 “규범적 주권”을 행사하는, 즉 세계질서를, 아니면 최소한 아시아의(어디에서 어디까지?) 질서를 담보하는 규범적 이념을 제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참조:
* G2관련 중국언론(www.mofat.go.kr/webmodule/htsboard/hbd/hbdread.jsp?typeID=6&boardid=358&seqno =324806&=TITLE&t=&pagenum=5&tableName=TYPE_DATABOARD&pc=&dc=&wc=&lu=&vu=&iu=&du=)
*권력이동 관리: 중국과 동아시아(Management der Machtverschiebung: China und Ostasien, http://www.swp-berlin.org/common/get_document.php?asset_id=6790)
- 만약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2) 교정기제와 관련하여
0 준비된 모델이 없다는 것 자체가 중국혁명의 전체의 특징이다라고 분석하고, 또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교정기제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라는 분석과 관련하여
- 1번의 두 번째 문제의 연장선에서 확대되는 교정기제로서의 사상공간과 중국이 아시아의 질서를 담보하는 규범적 이념을 제시하는 것이 맞물리면서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저도 그런 질문들을 왕휘에게 던지고자 '번역'한 글입니다. 사실 중국적 상황에서는 그보다 훨씬 원초적인 질문부터 던져야 된다고 봅니다. 중국에서는 그런 질문 자체가 아주 오랫동안 억압되어있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중국사회주의'는 극복대상인가 학습대상인가, 등과 같은 질문 말이지요. 다음 학기에 왕휘의 수업이 제가 공부하는 곳에 개설됩니다. 그때 왕휘의 답변을 들어보고 여기에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사연구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주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상동성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내린 잠정적 판단입니다. 중국의 관변 지식인화 되어가고 있는 왕휘 등이나, 또는 그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며 왕휘 등을 옹호하는 지식인들 중에서 북한에 대한 '외재적' 비판 불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하이데거, 다케우치 요시미 사이에 스캔들적인 평행이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문제. 그리고 그 다음의 후보로 왕휘汪暉, 감양甘陽, 진광흥陳光興 등을 들 수 있지 않은가라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적 관점에서 볼 때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학술담론 내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좌익이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좌익이 그들의 담론에 대체되면서 소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마워요. 수정했어요. 급하게 번역하다보니 자세히 못 봤네요.
원래 왕초화가 제시한 문헌에 원문도 있었어요. 저도 이 글은 환구시보에서 약간 편집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물론 왕휘를 거쳤겠지요. 중간의 작은 제목들을 보면 환구시보에서 조금 선정성을 가미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왕휘 선생님이 왔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역시 글로 너무 쉽게 판단하기에는 상당한 복잡한 사정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8주간 매우 재미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스타일은 여느 중국의 선생님들처럼 나쁘지 않게 수다스럽고, 전체적으로 꽤 나이스한 편이다. 대화 중에 지속적으로 눈빛을 마주치는 적극적인 면도 보인다. 그리고, 탁구를 친다고해서 같이 치기로 했다. 문혁시기에 야외 돌탁구대에서 배웠던 탁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