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당론이 다른 동네에서 이야기되는 (여기도 하나의 동네? 동네형이 잘 알 거 같은데..) '노동자는 과연 하나인가' 또는 '사회연대' 등을 말하는 '담론'과 대비 되네요.
노동자 [모두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당의 존재여부와 그 당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겠다'는 [혁명적인] 대중의 존재여부가 '노동자는 하나다'란 말의 참뜻이 아닐까 하는데... 다른 동네에서는 현상을 찍어 올리는 담론으로 흘러가는 거 같네요. 자유민주주의 대 프로레타리아 독재/민주집중제/수령관 등 이른바 '비민주주의적인 재현/대표' 제도 간의 문제도 또한 여기에 속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노동자는 하나다'란 앞에서 이야기 된 의미로서의 노동당이 없는데, [좌파적인] 사회연대를 운운하는 건 관념적인 차원에서 저런 '노동당'을 만들고 마치 그 당이 사회연대를 주도해 나간다는 환상/착각/자기만족에 빠져 딸딸이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이런 담론들은 결국 정치가 목숨을 걸고 하는 생존투쟁이란 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같은데, 마키아벨리를 참조하는게 차라리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키아벨리와 관련해서 첨언하자면 줏대를 세울 수 없으면 누가 강세인지 눈치보다가 어딘가에 붙어서 빌어먹든지 (님이 지적했다시피 이른바 정치화된 노동세력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강자의 눈에서 벗어나 먼 곳으로 가서 세로 땅을 가꾸고 세력을 키웠던 도꾸가와 이에야스처럼 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