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중론'의 내재성의 모순론에 따라, 대만과 중국의 모종의 쌍형도식화/상호주체성을 따르는 외부화 전략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서 '분단'의 문제설정은 이러한 외부화된 내부를 다시 내부화하는 지평을 열어줄 수 있다.
대만에서 중국 또는 공산주의를 내부가 아닌 외부로 타자화하는 주체성의 전략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시도되었고 성공하였으며, 이에 대한 대안은 어떻게 불가능했고 소멸했는지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이 맥락에서 진영진 및 하조 잡지 등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
중국에도 동일하 관점을 적용할 수 있다. 분단이라는 문제설정에서 혁명 이후 중국을 접근해 보면, 자유주의 및 부르주아 민주주의라는 내부를 외부화하면서, 이데올로기적/문화적 혁명이 중단/폐기되고, 물리적으로 당/국가 체제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주의의 경직화로 귀결되었다.(cf.전리군, 조희연) 따라서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억압된 것의 복원이 중요하다. 대만을 미국 제국의 식민지로 규정하는 것 역시 본래 중국 내부의 대만을 대만=미국으로 타자화하면서, 내부의 대만과 미국을 망각하고 그 출현을 억압하고 있다. 문혁의 모순은 이를 매우 극적으로 드러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