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자
2004년 6월 21일....
평소에도 법 있어도 죄를 가끔 짓는다만... 원채 억압과 금기가 많은 사람인지라...
꿈 속에서 일탈 행동을 많이 하는 듯하다...
(이런 식으로 꿈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벌써 내 꿈의 욕망을 거세하고,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는 전조다.)
꿈 속에서...
재은양은 어떤 마피아 마을(아파트?)의 거주자다.
긴장감이 빠지는 배경이야기는 늘 그렇듯 또 까먹었는데,
여하튼 뭔가 집단 내에서 꼴리는 게 있던 재은양,
(나는 그 집단 내에서 어느 집 딸이거나 어느 집 부인이다)
모두 모여 운동회를 하는 날, 경찰들이 운동장을 습격하도록 정보를 준다.
그리고는 경찰 습격 조금 전에 찾아올 물건이 있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검정콩 한 봉지를 들고 나온다.
(다른 마피아의 집에 들어가서 훔친 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나오는데, 현관문을 닫고 돌아서는 순간
유들유들하게 생기고, 의사가운을 입은 희멀건 안경잽이 남자가 서 있다.
들킨건가 싶어서 화들짝 놀라다.
(머릿속으로는 끌려가서 고문을 당한다. 화학약품 실험의 희생자가 된다. 이 남자는 고문기술자일까? 라는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애써 태연한 채 "무슨 일이시죠?" 묻자...
내가 나온 집의 아들에게 입영통지서가 왔단다.
(그걸 왜 의사가 갔다주는 건지는 따지지 않기로 한다.)
"아, 예~ 저 주세요."
그러고는 계단을 나와 아파트 단지의 한 가운데 있는 문제의 학교 운동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이고 돌아가니 소탕 작전이 끝나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다가가면서... 긴장해서... 꿈에서 깨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