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개시

2009/06/29 08:47 생활감상문

Between the Rains, 출처 http://www.rosi-photo.com

 

아직 겨울 코트도 정리해 넣질 않았는데 여름 장마다. 연간으로 시행하는 보름짜리 야채요법1 일주일째. 기운 없고 어질어질하던 것은 덜하다만 계절 바뀌는 기분에 좀 심란하기도.

별다른 일 하나도 없고, 바쁜 가운데 착실히 일도 하고 있고, 누구 나 괴롭하는 사람도 없고, 결정적 순간 같은 건 기다리지도 않은 가운데...... 느는 건 TV 시청시간뿐이고, 누구한테 전화를 하지도 않고, 누가 전화를 하지도 않고, 가방엔 책이 한 권 들어 있고, 운동도 하지 않고, 왜 갑자기 한 달째나 이렇게 철저한 일상 모드인 건지 나도 어리둥절. 뭐 들끓는 게 없을 때 야채요법을 하면 좋겠다 싶어 몇 달간 생각만 하고 미루던 것을 지난 주 불현듯 시작했더니...... 더 기운은 없어졌다만, 몸은 가볍고, 불면증은 없어졌다. 여름엔 이런 게 건전하지.

비가 오는데, 술을 마시러 갈 수도 없으니... 장마철맞이 집안 대청소를 해야겠다. 곰팡이들 쓸어내면서...... 어디까지인지, 좀더 들어가 보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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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름간 삶은 감자나 고구마, 단호박 등을 주식으로 하고, 부식은 소금간 안 된 각종 야채로 하루 세 끼를 먹는 것. 단식은 아니지만 장청소에 꽤 효과가 있다. 단기간에 불과하지만 얼굴도 핼쓱해지고, 피부도 고와진다. 이것도 끝나면 보름 이상 보식을 해야 한다텍스트로 돌아가기
2009/06/29 08:47 2009/06/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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