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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방글라데시의 현재 상황과 브레이크쓰루의 활동 소개

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21
    기금 결산입니다(2)
    돌파
  2. 2007/01/27
    브레이크 쓰루 활동계획(2)
    돌파
  3. 2007/01/24
    사이드씨로부터의 소식입니다(3)
    돌파
  4. 2006/12/22
    사이드씨로부터의 소식입니다(1)
    돌파
  5. 2006/12/15
    나타샤와의 대화(7)
    돌파
  6. 2006/12/06
    방글라데시의 Break Through(5)
    돌파
  7. 2006/12/06
    방글라데시 풍경입니다(3)
    돌파
  8. 2006/12/03
    브레이크쓰루 작품 목록
    돌파
  9. 2006/12/01
    사이드 무나 입니다(2)
    돌파
  10. 2006/11/29
    사이드씨 근황
    돌파

기금 결산입니다

파일로 올리려 했는데

파일첨부가 안되네요...-.-

 

1. 수입  5,621,000

        

날짜

이름

금액

내역

06/11/29 

 카메라후원

20,000

 

 

 이*영

20,000

 

 

 구*희

200,000

 

06/11/30

 유*

50,000

 

 

 작은대안무역

100,000

 

06/12/01

 김*훈

50,000

 

 

 이*숙

50,000

 

 

 김*희

30,000

 

06/12/03

 김*만

200,000

 

06/12/05

 가*마

10,000

현금

 

 모*리

10,000

현금

 

 김*영

30,000

 

 

 박*홍

50,000

 

06/12/06

 불타는필름

330,000

 

06/12/09

랭귀지 익스체인지

126,000

현금

06/12/12

이*경

3,000,000

현금

 

수유+너머

147,000

상영후 모금(현금)

06/12/13

상영회

47,000

현금

 

 정*현

100,000

 

06/12/15

 달*

20,000

 

 

김*찬

400,000

10만원 현금

07/01/15

 정*용(후마니타스)

131,000

 

07/01/29

 민노당 정책위

350,000

상영회 후원

07/02/10

김*석

50,000

현금

07/02/16

 이*영

100,000

 

 

 

 

 

 

 

 

 

 

 

 

 

 

 

 

 

 

5,621,000

 

2. 지출  4,060,000


컴퓨터 부품 147,400

(컴퓨터 조립비 977,400, 컴퓨터 판매 830,000.

사이드씨가 출국할 때 하드를 갖고 나갔기에 판매 시 하드 값은 뺐습니다.)

사이드씨 출국 시 지참 3,912,600

147,400+3,912,600=4,060,000


3. 잔고  1,561,000


5,621,000-4,060,000=1,5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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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쓰루 활동계획

요즘 방글라데시에서는 노점상들을 싹쓸이하다시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점상들이 깡패들의 경제적 기반이 되기 때문에 깡패들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정권 교체기에 부당한 국가권력이 폭력으로 국민들에게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로군요. 명목상으로는 깡패들을 없애기 위해서라지만 지금 피해는 고스란히 노점상 같은 도시빈민에게 돌아오고 있답니다. 게다가 노점행위만을 단속하는 게 아니라 노점상이나 릭샤꾼들의 거주지를 예고없이 급습하여 초토화를 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6시간 동안 그 지역을 일반인들도 통행을 금지시키고는 닥치는대로 때려부수고 있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노점상들이 도시로 유입되는 과정은  이렇답니다.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 농민들은 토지를 잃어 살 길이 막막해집니다. 그런 농민들이 도시지역으로 흘러들어와 철거촌을 형성하거나 노숙을 하면서 노점이나 릭샤꾼으로 생활을 꾸려나간답니다. 삶의 마지막 정처인 셈인데 이곳에서마저 쫓겨나면 이제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브레이크쓰루의 다음 작업은 이 노점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멤버들이 노점상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하네요. 2-3월 경 정국이 안정되어 촬영이 가능하게 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작업도 좀 위험할 것 같은데 무사히 작품을 완성해서 한국에서도 상영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계속 작업소식을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려요.

 

 

 

 

 

 

 



(음음, 이런 것이 일종의 작품 예비홍보인 셈인가요. 몹시 어색합니다. 빨리 사이드씨가 블로그로 들어와서 직접 글을 올리기를 바랄뿐.-.- 그러나 올려도 영문으로 올릴텐데.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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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씨로부터의 소식입니다

드디어! 사이드씨와 통화가 되었습니다.

 

신문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방글라데시에는 요즘 총선시기라 비상사태가 선포되어서 촬영이고 뭐고 몹시 힘든 상황이랍니다. 밤 12시(부정확) 이후로는 야간통행금지령이 떨어졌고요, 조금만 눈에 거슬리면 닥치는대로 잡아가 총선이 끝날때까지 구금한다는군요. 얼마전까지는 TV에서 뉴스 방영도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전면에 나선 정치인들은 다 허수아비이고 실재로는 군부가 배후조종을 하고 있는데 유엔의 압력으로 2월까지는 어떻게든 총선을 마무리할 것 같고, 다시 민간정부가 형식적으로 들어설 거라고 하네요.

 

어쨌든, 그래서 브레이크쓰루멤버들은 지금 몸을 추스리는 상태인 것 같고요, 2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게다가 아직 장비도 구입을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조립한 컴퓨터는 무게때문에 못들고 나갔고요, 방글라데시 현지구입이 용이할 것 같았던 캠코더는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 아직 못사고 있다고 하네요. 일이 좀 꼬였지요.-.-



그래서 싱가포르에 갈 일이 있는 동료에게 부탁해서 다음 주쯤엔 SONY PD-170을 구입할 것 같고요, 컴퓨터는 다른 전문가 분께 부탁해서 방글라데시에서 조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분이 한글폰트도 깔아주신다니 2월 경이면 블로그 접속도 가능해질 것 같아요. 한국에서 조립한 컴퓨터는 다른분께 판매를 하였고 대금은 다른 모금액과 함께 방글라데시로 곧 송금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이드씨 개인 근황. 요즘 사이드씨는 아침에 나가면 밤 11시-12시에나 들어온답니다. 사이드씨의 직장인 ETV가 방송을 재개하게 되어서 서둘러 방글라데시로 돌아가게 된 건 다들 아실 테고요. 정부 당국에서는 ETV 를 케이블로만 허가를 내주었는데 소송에서 승소하여 전국방송으로 방영을 하게되어서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답니다. 그래서 도저히 개인 시간이 날 것 같지않아 방송국을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브레이크쓰루멤버들과 같이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군요.

 

이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이드씨와 연락할 길을 열었으니, 앞으로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 한국의 모든 분들께 안부를 전해달라는 사이드씨의 부탁도 함게 전합니다. 2월이후엔 사이드씨가 직접 블로그에 들어온다고 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듯.

 

 

 

***사이드씨와 통화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전화기 앞에 앉습니다.

(이때가 방글라데시는 오전 8시랍니다)

080-366-5959로 전화를 겁니다.

한국어 안내인 1번을 누릅니다.

카드번호 86927-69381을 누릅니다.

사이드씨 집 전화번호인 88-02-732-0992를 누릅니다.

전화를 받으면, 통화하세요.

 

사이드씨 안부나 방글라데시 소식이 궁금하셨던 분들,

조만간 방글라데시로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 등등

아무나 팍팍 전화해주시고요,

(정말 반가워할 거예요!)

제 개인전화카드이니, 너무 심하게 많이 쓰시지는 마시길 부탁^^

 

 

 

                                                                                             (저는 비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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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씨로부터의 소식입니다

방글라데시에 잘 도착했다고 합니다. 도착해서는 몸이 좀 아팠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제대로 못자고 바쁘게 돌아다녀서 걱정이 되긴 했었습니다. 방글라데시로 급하게 돌아간 이유가 직장 때문이었는데요,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사이드씨가 있던 ETV가 정부에 의해 문을 닫았었는데 12월 초에 갑자기 재개국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사장이 빨리 돌아와서 회사에 합류하지 않으면 해고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했었거든요.

 

회사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서 브렉쓰루 멤버들과는 밤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브렉쓰루 멤버들 모두가 한국사람들의 굳건한 연대를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오늘(금요일)저녁에 멤버들의 회합이 있다고 하니 다시 자세한 소식이 올 것 같습니다.

 

메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weaver'-아마도 전통적 방식으로 베짜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브렉쓰루의 다음 작업이 될 듯 한데 이게 현재 직장인 ETV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 슬렁슬렁 메일을 봐서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메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제가 나가봐야 해서 대충 마무리. 죄송-.-)

 

12/20 

hallow,

         I reached Dhaka sound& safely, but i was so tired and sick for the long travel, i could not sleep in the Bangkok airport, my hand luge was very heavy,  i reached dhaka airport at 12.30 and i went to home 4.00 o'clock, i was so tired and restless, that`s why i take rest for todays,  after 1 day i went office. i have good news that my ETV administration could not take any action on me, they congratulate , if i  come late it makes a big problem for me.

    I am rearly sorry i could not see and say to goodbye u people, i was very busy upto airport, i could not manage time to call u, i think that i can call u from the airport but my luggage was so heavy , i put off some luggage in south korea, i feel very sorry and i miss u ,

i really miss all of u and those days ,  we r spend .

 my group members are very happy for ur help and solidarity. they want give u a heartful thanks , they r now fell that they r not alone , they have a solidarity friends in southkorea,

they also thanks for the camera and computer

   i can met two members of our group, i m going to set for the group meeting between 2 or 3 days, i am very restless and sick, miss u so mush.

JAHID

12/20

hallo,

       i hope that u r fine, i am very  sick  and tired, miss u , tomorrow i have 4 hours meeting with my ETV chairmen , he wants that now i join program department, he just introduce etv's programme chief, he was work with in a london tv channel many years, now he work with etv , my chairmen proposed to work with him, but i have to rejoin first , i take only 15 days leave , and i comeback after 2 months, but i manage everything, i spend until 10.00pm at office, today i start my regular office with week body  

               but i contact my group members individually , after my office i went shahabag , i met Akram one of our groupmember ,it was 12.00pm thats he come with my home talk about every thing , he was very happy for your strong support , i talk him mid of the night i feel very sleepy and week thats why i cannot talk to much every thing ,

We call a group meeting in friday .

jahid

12/22

hallow,

             i hope u r fine , now i m OK but i have great hassled in my office , 19 December i talk to my chairmen , he want after 4 hours meeting he want that i would join programme section , for this he introduces me, 20 December i went office in the morning and meeting with programme chief , but there is i faced a great problem with broadcasting section ,

our broadcasting chief riping couldn't want that i join the programme section, i wish that i work with broadcasting team , i was so confused , 20, 21 December i went office at 9 o clock and come back 12.30 pm at night , programme department and broadcasting department and chairmen we just going to meeting and negotiated the problem our chairmen said to the broadcasting department that i have experience in documentary making and i got the award for after a long discussion Ripon vai agree that i can join programme section, its good for me and breakthrough , its a good news now i am Programme Producer , and i m also chief the current affairs section , my group member akram, julhaj, eva, smrity , they come off and meet me individually ,

                    today  we have group meeting at 11.00 pm clock in art institute Dhaka, we discussed every thing , about our work , we desired that we can start work with ''WEAVERS'' ITS our culture custom, but now a days weavers a abolished  by the industrial system,  we just start our research work ,

                  Etv preparing for online that's why my off time is 10.30 pm , the office told that its 10.30 but i left office 12 pm , so i can't go to cyber cafe because our cyber cafe closed 10.00pm, sorry i cann'ot e-mail regular,  but i try my best level, Saturday 23 December i join Programme section.

  i have meeting i have to go now ,

j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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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와의 대화

이번주 토요일에 자히드가 가는군요.

오늘 아침에 캐나다에 있는 돌파 맴버인 나타샤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했어요.

자히드가 방글라데시에 돌아가면 돌파 그룹이랑 소통하는 것에 대해

한국 활동가들이 걱정하더라 했더니,

인터넷을 다룰줄 아는 친구가 담당할 수 있을거라며 자신있어 하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찰리체플린 필름 소사이어티 말고도

블랙쓰루 내에 빤짜판답이라는 소그룹이 있는데,

빤짜는 다섯이란 뜻이고, 판답은 우리말로 하면 '불한당' 정도의 뜻이 있답니다.

그러니까, 똑똑하고 학식도 있지만 반항적이고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네요.

빤짜판답은 "다섯명의 불한당들"이 되겠네요

무엇을 하는 그룹이냐고 물었더니,

교육받은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을 연결해주는 교육 선전 그룹이라는 군요.

브랙쓰루 사람들 사진들을 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몇개를 보내주었어요.

함 올려봅니다.

아래 자히드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여성이 나타샤에요.

아마 뒤에 있는 분들도 브렉쓰루 멤버들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다카 대학 근처에서 자히드의 소개로 몇분을 만났는데,

얼굴이 기억나는 건 여성들뿐이네요.

나타샤의 얘길 들어보니, 브렉쓰루가 열악한 환경에서 비디오 만드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더군요.

아침 새벽에 일어나 찍고, 시간이 되면 누구는 회사에, 누구는 학교엘 가야하고,

밤 늦게까지 일하고... 하여간 존경스럽습니다.

자히드가 돌아가도 끈끈하게 연대했으면 좋겠어요!!!

 

 

 

브렉쓰루 멤버인 에바

 

촬영하고 있는 나타샤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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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Break Through

 

방글라데시의 Break Through



사이드 무나

Break Through

(방글라데시 미디어 그룹)




 방글라데시는 71년에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했다. 방글라데시는 헌법상 민주적 주권국가로 정의되어 있지만 이 1억 5천명 시민들의 나라는 문제가 많다. 정치적인 상황은 매우 좋지 않으며, 부정부패, 테러, 실업, 노동탄압, 성차별의 문제가 너무도 심각한 상황이다. 그간 이러한 국내의 상황을 알리는 미디어 그룹의 활동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주류 방송이나 신문은 언제나 그렇듯 정부나 자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Break Through가 작지만 힘찬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1. 정치상황


 방글라데시는 독립되었을 당시부터 쿠데타 정부였으며, 90년대부터 선거를 통해 형식상의 민주 정부가 들어섰다. 하지만 여당과 야당조직인 BNP와 AWAMILIG가 권력투쟁을 통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 깡패들과 결탁한 합법적인 폭력조직이다. 현재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계속되는 싸움과 폭력과 함께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의 파업이란 한국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아니라 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여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의 파업이다. 이러한 파업에서 방글라데시의 노동자들과 가난한자들은 얻는 것 하나 없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뿐이다.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지만 민중들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2. 노동자의 상황


 방글라데시는 많은 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공장이 많지 않고, 릭샤(인력거) 운전과 의류공장. 그 밖의 작은 공장등의 일자리가 있다. 의류산업 노동자들은 전체 산업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인 960다카(약 만삼천원 정도)를 받으며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기준으로 한끼 식사는 60다카 정도이기 때문에 힘든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평균 노동시간은 12~13시간 정도로 ILO가 정한 기준인 하루 8시간 노동에 2시간의 추가근무를 훌쩍 뛰어넘는다. 공장의 통근 카드에는 아침 8시부터 일을 시작해 저녁 7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11시가 다 되어 일이 끝나고 여기에 새벽 2시까지 추가근무를 하기도 한다. 야근수당은 카드에 써있지 않기 때문에 받지 못한다. 한달에 100시간을 야근해도 100다카 정도의 위로금을 받을 뿐이다.


 출근이 끝나면 대부분의 공장 문은 닫혀있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치 닭장과 같은 시스템이다. 출퇴근 시간만 출입문을 관리하면 되는 경비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의류공장에 불이나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상계단도 없는 건물에서 일년에 2~3회씩 일어나는 이러한 사고에 많은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쳤다.


 치타공 지역에서 대규모의 화재가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공장 관리가 절도를 우려하여 공장 문을 잠궈놓는 바람에 많은 노동자가 죽었다. 공식적인 정부의 발표는 400명 사망이었으나, 야근 도시락이 1400개 배달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사망자는 훨씬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었던 노동자와 시민들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화물차를 동원하여 시체를 치우는 모습을 봤다는 소문이 있다. 슬픈 현실이다.


 공장에 들어가고 나올때는 고용된 깡패들이 몸수색을 한다. 얼마 전 한 노동자가 밤 3시까지 일을 하고 난 후 집에 돌아갔다 올 시간이 빠듯하여 공장에서 자게 되었다. 아침에 공장에서 만든 티셔츠를 잠시 입고 밥을 먹으러 나가다가 검문에 걸려 맞아죽는 사건이 있었다.


 방글라데시의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처해 있다.



3. 여성 노동자의 문제


의류노동자들의 80%는 여성노동자이며 여성노동자의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하다.


 하루 종일 기계 앞에 앉아서 허리를 펴지 못하고 쉬지 않고 일해야 하며, 잡담등을 하다가 들키면 200다카라는 무서운 벌금을 내기도 한다. 하루에 12시간씩 서서 일을 해야 하기도 한다. 밤에 일부러 야근을 시키고 성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성 노동자들은 밤에 귀가하는 길에 깡패와 경찰들의 괴롭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경찰들이 불심검문을 하며, 성매매 여성이면 잡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통근 카드에는 7시 퇴근으로 되어있는데 (이들도 공장에서 야근을 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다) 무슨일을 하고 오는 길이냐며 협박하고 또 성폭행을 하기도 한다.


 지역에서 올라온 여성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에 산다. 여성들끼리 방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남성 관리들에게 부탁하여 방을 구하기도 하고 이들에게 반강제적인 성관계를 맺기도 한다. 공장에서 당하는 성폭력에 항의했다가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한번은 거리에서 매매춘을 하고 있는 여성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하루에 12에서 13시간씩 힘들게 일하면서 동시에 성폭력에 시달리는 노동현실이 오히려 더 힘들어 거리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는 아침에 공장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 노동자 조직


 이러한 심각한 상황 앞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으나 그동안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내에서는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노동조합이 없는 대신 그 자리를 맡고 있는 노동자 조직(밑에 설명을 하겠지만 노동자들의 조직은 아님)은 두가지 정도로 분류될 수 있다.


1) 어용노조

 중앙을 중심으로 몇 개의 어용노조가 있다. 작업장이나 산업별로 구성된 노조가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대중조직이라면 이러한 조직들은 ‘연맹’이란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는, 어떤 공장에서는 자신들과 상관 없는 ‘외부사람’들인 것이다. 이들은 약간의 파업과 협상을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팔아 자신들의 이권을 챙긴다. 정부나 사측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고 협상을 하게 될 경우 이사람들을 부른다.


 어떤 공장에서 자신들 스스로의 조직을 만들었는데, 조직 대표의 한사람은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갔으며, 또 한명은 다음날 실종되었다.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이를 계속 항의하고 싸움을 계속해 나갔으며, 공장측에서는 연맹을 불러 대신 협상을 진행하였다. 회사의 자율적인 조직과는 상관없는 8개의 어용조직이 계약서를 함께 작성하였으며, 그 협상 결과가 노동자들에게 유리하지 않았음은 두말할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노동자들의 보너스 지급이 25%에서 15%로 삭감되었다. 웃지 못할 희극이다.


2) 정치 조직

 두 번째 노동자 조직은 여당과 야당 BNP와 AWAMILIG에 소속되어있는 수백개의 정치조직이다. 여기에는 노동위원회, 학생위원회, 농민위원회 등등 많은 단체들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들 역시 진짜 노동자들을 위한 위원회가 아니라 각 단체가 권력을 얻기 위해 정치적인 힘을 실어주는 조직일 뿐이다. BNP가 정권을 잡고 있으면 야당의 각종 위원회는 모든 정당한 활동마저 탄압을 받게된다. 또한 많은 일자리는 소위 말하는 ‘물갈이’가 된다. 예를 들어 정권이 바뀌게 되면 공장이나 학회에서 쫒겨나게 되는 것이다.


5. 노동운동


 이러한 상황에서 정직한 노동자 조직, 혹은 정당한 노조는 아주 작은 규모로 몇 개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한 지역 조직중 하나가 Bangladesh Garments Worker Unity Forum이다. BGWUF노동자들은 올해 6월 20일 방글라데시 가지푸르 지역에서 파업을 감행하였다. 그 집회에서 경찰들의 총을 맞고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총은 파업을 막지 못하고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전 가지푸르 지역에서 파업이 일어났으며 노조에 가입되어있지 않으며 조직이 없는 인근 공장까지 여파가 번져 5000~6000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과 똑같은 노동자를 위해, 자신을 위해 함께 싸웠다. 바로 그 다음날인 22일부터 방글라데시 전 지역의 의류공장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총 30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와 일주일동안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대대적인 투쟁이 승리한 이후 정부와의 협상이 있었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조직을 만들어도 좋다.” 라는 문구를 통해 노조를 우회적으로 승인하였으며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몇몇 작은 권리를 되찾았다. 협상 이후 공장 측에서는 자기편 사람들을 동원하여 어용노조를 만들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BGWUF 조합은 신뢰를 얻어 몇몇 지역의 노동자들이 직접 찾아와 노조에 가입하기도 한다.



6 Break Through


 방글라데시에 돌아가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많았다. BGWUF를 포함한 몇몇 정직한 조직. 또 나쁜 정치조직등도 많이 만나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노동운동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관심이 생긴 것들을 찾아 보았으며 BGWUF와의 연대를 생각하게 되었다. BGWUF를 통해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고 노동자들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였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경찰의 총을 맞고 죽고 있는데, 일반 학생이나 시민들은 여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것 같았다. 그런 사건들에 관해 물어보면, 다 알고 있다고 대답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을 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건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있거나, 거기에 대해 고민하는 지는 의문이었다. 또는 함께 싸우려는 생각은 더더욱 갖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될수 있는 한 문제를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개인적으로 미디어 공부를 하기 위해 ETV 방송에 들어가고 같이 공부한 학생 4명과 나를 포함한 5명이 그룹을 만들게 되었다. 현재는 2명의 여성멤버가 추가되어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하여 2005년 3월 결성된 ‘Break Through’는 영화를 직접 만들고 또 노동자와 학생에게 직접 상영 하고 있다. 그룹내 상영 소모임인 ‘찰리 채플린 film society’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노동자들에게 6번의 상영회를 진행하였다. 영화를 틀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많은 학생들이 이정도까지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자신이 너무도 몰랐으며 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좌파 학생조직들은 자체 교육시간을 만들어 우리를 부르기도 하고 또 연대하고자 했다. 나는 한국에서의 일련의 경험들과 미디어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연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또 노동자도 싸워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Break Through는 현재 3개의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상영된 <21세기>, <정부의 아동노동>, <우리 사회의 여성>이란 작품이다. 노동자와 언론에 대한 탄압이 심한 탓에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 <21세기>를 만들때 공장측에서는 죽여버리겠다던가, 여성들을 성폭행하겠다고 위협하는등의 협박을 서슴지 않았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노동조합과 가난한 자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미디어 그룹은 우리뿐이다. 그만큼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정치적인 예술영화를 찍고 상영하는 몇 개의 미디어 그룹이 더 있는 정도이다.


 메인 방송은 언론 탄압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집회현장을 찍고 있으면 경찰들이 카메라를 든 사람을 먼저 때리고, 장비를 부숴버린다. 한국처럼 이마나 팔에 ‘보도’라고 써붙이고 현장에 나가면 한 대라도 더 맞는다. 정치깡패들도 자신과 반대진영의 시각으로 기사를 썼다고 기자를 죽이기도 한다. 지난 2년간 36명의 기자가 폭행을 당하고 총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


 방글라데시 내부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또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번에 한국에 와서 연대, 혹은 네트웍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많은 미디어 활동가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도 Break Through를 너무 잘 봐주시고, 의의를 지지하기도 하고,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현재 힘든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그룹 멤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격려의 메일을 하나 보내주는것도 좋고, 우리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것이 큰 힘이 될것이다. 또 기회가 된다면 세계적으로도 방글라데시의 상황과 우리의 목소리를 많이 알리고 또 연대하고 싶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블로그 : blog.jinbo.net/breakthrough

           : mwtv.or.kr/blog/breakthrough

e-mail : breakt_through@yahoo.com

             jbmunna@yahoo.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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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풍경입니다

사이드씨가 직접 촬영한 방글라데시 이모저모입니다.

 

 사이드씨 왈, 사진 속의 저 강은 '바다'랍니다. 끝이 안 보인다는군요. 강에서 낚시하는 어부들의 모습입니다.

 

사이드씨 왈, 사진 속의 저 강은 '바다'랍니다. 끝이 안보인다고 하네요.

강에서 낚시하는 어부들의 모습입니다.

 

 

 

 

노점상입니다. 주로 릭샤왈라(인력거 노동자)분들이 여기서 끼니를 떼운다고 하네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입니다. 여성과 어린이의 모습이 눈에 밟히네요.-.-

 

 

 

 

또 다른 노점상입니다. 규모가 좀 작지요.^^ 이번엔 여성분. 

 

 

 

 

거리의 노숙자랍니다. 근데 인물 한번 훤하지 않나요? 바지도 멋지구리~

 

 

 

 

출근 준비를 하는 사람들. '21세기'를 보신 분들껜 낯익은 모습이지요.

 

 

 

 

방글라데시의 교통체증이랍니다. 길이 막히면 사람들이 아예 차에서 내려 기다리나봐요.

 

 

 

 

집회현장이랍니다. 안타깝게도, 관제집회라네요.

내각제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그놈이 그놈인 보수양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한답니다.

선거시기만 되면 서로 세를 과시하려는 관제 파업, 관제 집회가 횡행한다지요.

지금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파업이 잦아 브레이크쓰루의 작품수급이 손쉽지 않았어요.

오래 기다렸는데 지금 뱅기로 작품 두개가 날아오는 중.^^  

 

 

 

 

경찰들입니다.(꼬라지 하고는~~~) 이눔들의 몰골은 어디나 다 비슷하군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어린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떤 상황인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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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쓰루 작품 목록

1. 21세기 (16분)

2006년 6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뒤흔들었던 의류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2. 정부의 아동노동(20분)

경찰기숙사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12세 미만의 아동들이다. 이들에겐 임금이 없다. 노동의 대가는 경찰들이 먹다 남긴 밥. 정부에 의한 아동들의 불법노동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3. 우리 사회의 여성들(22분)

방글라데시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떤 차별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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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무나 입니다

안녕합니다.사이드 무나미다.너머 바빠서 글 써지 뭇헷미다.미안합니다.방글라데시 에서 온지 한달 반줌 대갑니다....보고싶은 얼골 많았어요....다들 얼골 아직 뭇뽯어요.그레서 많이 바빳미다.... 곧파루 나와 우리 BREAKTHROUGH 멤버들이 글 와 사진 많이 울릴끕니다.... 치금 희이 할끕니다...다들 잘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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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씨 근황

사이드씨의 영화 '21세기'는 이주노동자 영화제, 노동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습니다. 터키에서도 초청을 받아 곧 상영이 될 거라고 합니다.

 

사이드씨는 한국에 12월말까지 머무를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인 미디어활동가들과 아시아지역미디어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준비 중이고요, 이를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활동의 성과는 이 블로그를 통해 전하겠습니다.

 

방글라데시로 돌아가서의 소식도 여기에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이드씨가 한국말은 유창하지만 글쓰기는 서툽니다. 그래서 아직 블로그에 글은 못올리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영어로라도 소개와 인사말을 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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